인터넷이 지방경제 침체가속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지역유통 무너질 수도”

지역내일 2000-12-13 (수정 2000-12-14 오후 2:18:04)
인터넷 때문에 지역사회가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지방 광역시와 중소도시 등 하위 도시는 기능이 약화돼 서울 중심
의 기존 도시체계가 더욱 더 일극화된다는 것이다.
1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인터넷의 사회·문화적 영향’이라는 심포지엄에서 황주성(정
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는 “최근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지방 쇼핑몰의 수가 적고, 수도권의
경쟁사와 대적하기 어려울 정도로 투자나 운영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지방의 유통시장이 해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거리와 시간의 개념을 파괴하는 전자상거래 등장과 함께 사이버 쇼핑몰의 90%
이상과 매출액의 99%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 때문에 더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황 박사는
지난달 20일부터 5일동안 대전과 충청지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서울과 비교해 이 지역 쇼핑몰의 운
영 인력은 32%, 평일 하루구매자수는 19%, 초기 투자금액은 4.8%, 매출액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
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역의 쇼핑몰들은 지역특산품 등 제품의 차별성과 전문성, 수요예측에 근거
한 판매품목 선정 등에서는 뒤지지 않으면서도 인터넷 속성으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설
명했다.
황 박사는 특히 서울에 토대를 둔 인터넷 서점들은 가격할인과 시간·교통비의 절약이라는 이점을
앞세워 지방의 서점을 해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97~99년 사이 신간서적 발행부수와 서점 수는 각각 25.6%, 5.7% 감소했는데 인터넷 서점의 매출액
은 270%나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 서점 이용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서점감소율이 높게 나타
나 지방 서점으로 하여금 설자리를 잃게 만들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은 실제 서점에 비해 인터넷 서점이 갖는 가장 큰 이점으로 책값의 할인을 꼽았
으며(79%), 다음으로 시간과 교통비의 절약(52%) 등을 들었다.
그는 지방에서도 인터넷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없을 경우 지방 유통업 뿌리까지 흔들릴 수 있기 때문
에 인터넷 비즈니스를 더 이상 그저 따라만 하면 되는 유행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
는 지방 유통업이 생존을 걸고 오프라인의 장점을 찾는 이비즈니스 전략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결
론지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동진(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박사는 ‘인터넷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해 인터넷 정치활동으로 시간과 비용의 절감, 관심의 유발이라는 단순한 이익을 넘어, 정치가
질적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터넷 정치활동에 대해 돈의 정치를 메시지의 정치로, 이미지 정치를 이슈대결의 정치로, 부정
의 정치를 긍정의 정치로, 대중동원 및 충동형 질주의 정치를 전략의 정치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측
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동기(정보통신정책연구원) 는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무수한 사회적 집단이 인터넷상에서 만들어
지고 있지만 내용적으로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집단은 소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공동체에 대해 관심이나 이해가 비슷하다는 점을 중시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자아나 역
할을 찾도록 하고, 다양한 정보와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반
사회적이고 무책임한 행위가 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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