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 표명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을 방문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 “우리가 인권문제를 거론한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며 “미국과 북한간 양자대화를 구축해가면 인권문제가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의 이런 발언은 14일 미국 상원에 출석,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는 자신의 증언과 부시 미 대통령이 13일 탈북자 출신 강철환씨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인권에 관심을 보인 뒤에 나온 것이어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의 ‘인권거론’을 명분삼으며 새로이 6자회담 복귀거부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힐 차관보를 만난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북한 인권 상황은 다 알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북한 인권 상황이 얼마나 나쁘냐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이에 대한 힐 차관보의 반응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였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또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북한 인권문제가 6자회담의 새로운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인권문제는 6자회담의 의제가 아니다”며 못을 박고 “6자회담 틀내의 양자회담이나 다양한 형태의 자리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부 장관도 이날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강좆하는 미국과 우리 정부의 생각이 다른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우리 처지가 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처지가 특수한만큼 국제 사회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한국을 방문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 “우리가 인권문제를 거론한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며 “미국과 북한간 양자대화를 구축해가면 인권문제가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의 이런 발언은 14일 미국 상원에 출석,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는 자신의 증언과 부시 미 대통령이 13일 탈북자 출신 강철환씨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인권에 관심을 보인 뒤에 나온 것이어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의 ‘인권거론’을 명분삼으며 새로이 6자회담 복귀거부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힐 차관보를 만난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북한 인권 상황은 다 알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북한 인권 상황이 얼마나 나쁘냐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이에 대한 힐 차관보의 반응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였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또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북한 인권문제가 6자회담의 새로운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인권문제는 6자회담의 의제가 아니다”며 못을 박고 “6자회담 틀내의 양자회담이나 다양한 형태의 자리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부 장관도 이날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강좆하는 미국과 우리 정부의 생각이 다른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우리 처지가 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처지가 특수한만큼 국제 사회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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