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물옵션 만기 이후>충격 약할 땐 “600선 도전”
해외여건 호전 외인 추가매수 기대 … 노조파업 등 변수 경계
지역내일
2000-12-13
(수정 2000-12-14 오후 1:58:12)
증시 안팎의 분위기가 급속 호전되고 있다. 연말강세장을 넘어서 대세상승 기대감이 나올 정도다. 선
물옵션 만기일(더블위칭데이)을 하루 앞둔 13일 외국인이 현선물 양쪽에서 강한 매수세를 일으키며
지수 550선을 훌쩍 뛰어 넘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문제가 가닥을 잡으면서 나타난 나스닥선물 폭
등이 국내 증시에까지 훈풍으로 작용했던 셈이다. 여전히 더블위칭데이 충격과 불안감이 남아있지
만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악재들은 서서히 해소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연말까지 두터운 매물
벽이 자리잡은 580선은 물론 620선마저도 돌파 가능하다고 들떠있다.
물론 은행권을 비롯한 정부 주도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반발과 자금시장 불안감이라는 비계량적
변수들이 부담스럽지만 악재로서 파괴력은 적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블위칭데이 충격파는 = 12월 만기물량이 청산될 것인지 아니면 3월물로 이월(롤 오버)될 것인지
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청산될 경우 매수차익잔고 4000억원이 프로그램 매물로 쏟아져 나와 장이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 게다가 외국인 순매수 포지션이 1만 계약 이상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
산될 경우 매도공세는 프로그램매물 강도 이상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청산은 외국인이 6일간 지속적으로 현선물을 매수해 온 배경이 결국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였고
동시에 한국증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이 경우 지수는 하락 후 만
회는 되겠지만 500선 안팎에서 옆걸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13일 장세 분위기
는 좋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내년 미국등 선진국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머징마켓
으로부터 자금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는 부담이될 전망이다.
반면 청산 보다 이월을 시킬 경우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증시는 물론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전망이 최소한 단기적으로라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와 맥이 같기 때문이다.
더욱이 환율과 유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고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대선 결과
확정 가능성으로 정치적 불안감이 해소되는 등 해외 변수들이 호전되고 있어 이월될 가능성이 높다
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또 3월물이 저평가돼 있어 외국인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만기물량을 청산하더
라도 무리없이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블위칭데이 이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점쳐져 지수는 580선은 물론 620선까
지도 상승하며 단기 랠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지속될까 = 외국인들은 6일 이후 13일까지 6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3일간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개인투자가가 순매도를 지속하고 기관이 아직 변변한 주도세력으로 등장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
면 향후 장세의 키 역시 외국인이 쥐고 있다.
물론 최근 며칠간의 매수규모만을 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줄 것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
일 수 있다. 더욱이 증시 내부적으로 유동성장세를 확신하게 할 자금유입도 없고 구조조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연말자금 사정도 명쾌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나스닥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 역력하고 최근 MSCI지수 산정방식 변
경과 뮤추얼펀드의 아시아 유입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
다. 또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조만간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에 불을 당길 것으
로 기대되고 있다.
◇엇갈리는 전망 = 전문가들은 더블위칭데이는 무난히 넘길 가능성에 무게들 두고 있다. 그러나 이
후 장세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는 570을 넘을 수
있지만 장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변수가 여전히 많다”며 “특히 외국인들이 은행합병 부분에서 노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고 나스닥이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
했다.
반면 제일투신증권 이상진 팀장은 “지수 600 넘는 것도 문제없고 630도 연말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외국인 동향은 물론 최근 기관들이 연기금 펀드가 아닌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한 펀드를 동원
증권주를 꾸준히 사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기관 역시 추가상승을 예상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매물이 많은 550선을 재차 뚫고 간 지
수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600선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물옵션 만기일(더블위칭데이)을 하루 앞둔 13일 외국인이 현선물 양쪽에서 강한 매수세를 일으키며
지수 550선을 훌쩍 뛰어 넘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문제가 가닥을 잡으면서 나타난 나스닥선물 폭
등이 국내 증시에까지 훈풍으로 작용했던 셈이다. 여전히 더블위칭데이 충격과 불안감이 남아있지
만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악재들은 서서히 해소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연말까지 두터운 매물
벽이 자리잡은 580선은 물론 620선마저도 돌파 가능하다고 들떠있다.
물론 은행권을 비롯한 정부 주도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반발과 자금시장 불안감이라는 비계량적
변수들이 부담스럽지만 악재로서 파괴력은 적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블위칭데이 충격파는 = 12월 만기물량이 청산될 것인지 아니면 3월물로 이월(롤 오버)될 것인지
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청산될 경우 매수차익잔고 4000억원이 프로그램 매물로 쏟아져 나와 장이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 게다가 외국인 순매수 포지션이 1만 계약 이상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
산될 경우 매도공세는 프로그램매물 강도 이상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청산은 외국인이 6일간 지속적으로 현선물을 매수해 온 배경이 결국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였고
동시에 한국증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이 경우 지수는 하락 후 만
회는 되겠지만 500선 안팎에서 옆걸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13일 장세 분위기
는 좋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내년 미국등 선진국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머징마켓
으로부터 자금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는 부담이될 전망이다.
반면 청산 보다 이월을 시킬 경우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증시는 물론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전망이 최소한 단기적으로라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와 맥이 같기 때문이다.
더욱이 환율과 유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고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대선 결과
확정 가능성으로 정치적 불안감이 해소되는 등 해외 변수들이 호전되고 있어 이월될 가능성이 높다
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또 3월물이 저평가돼 있어 외국인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만기물량을 청산하더
라도 무리없이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블위칭데이 이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점쳐져 지수는 580선은 물론 620선까
지도 상승하며 단기 랠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지속될까 = 외국인들은 6일 이후 13일까지 6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3일간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개인투자가가 순매도를 지속하고 기관이 아직 변변한 주도세력으로 등장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
면 향후 장세의 키 역시 외국인이 쥐고 있다.
물론 최근 며칠간의 매수규모만을 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줄 것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
일 수 있다. 더욱이 증시 내부적으로 유동성장세를 확신하게 할 자금유입도 없고 구조조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연말자금 사정도 명쾌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나스닥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 역력하고 최근 MSCI지수 산정방식 변
경과 뮤추얼펀드의 아시아 유입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
다. 또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조만간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에 불을 당길 것으
로 기대되고 있다.
◇엇갈리는 전망 = 전문가들은 더블위칭데이는 무난히 넘길 가능성에 무게들 두고 있다. 그러나 이
후 장세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는 570을 넘을 수
있지만 장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변수가 여전히 많다”며 “특히 외국인들이 은행합병 부분에서 노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고 나스닥이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
했다.
반면 제일투신증권 이상진 팀장은 “지수 600 넘는 것도 문제없고 630도 연말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외국인 동향은 물론 최근 기관들이 연기금 펀드가 아닌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한 펀드를 동원
증권주를 꾸준히 사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기관 역시 추가상승을 예상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매물이 많은 550선을 재차 뚫고 간 지
수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600선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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