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광복과 함께 국립경찰로 첫걸음을 내디딘 경찰은 오는 10월 21일 창설 60년을 맞는다. 경찰은 시대적 추세에 발맞춰 어두운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에 나섰고 인권존중, 민생에 대한 보호와 봉사, 지속적인 혁신과 조직운영의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경찰의 근간인 14개 지방경찰청의 혁신사례를 발굴 집중 소개한다.
대구경찰은 1981년 7월 1일 대구의 직할시 승격에 따라 대구직할시 경찰국으로 발족, 지방청 7과·5개 경찰서·105개 파출소로 출발했다. 1991년 8월 1일 대구지방경찰청으로 승격됐고, 1995년 3월 1일 경북 달성경찰서를 편입해 1997년 5월 7일 지금의 신축 청사로 이전했다.
대구경찰청은 경찰인력 6148명(경찰관 4510명, 전·의경 1638명, 일반직 88명)이 달성군을 포함한 대구광역시 전역 넓이 885.7㎢에 이르는 지역(인구 254만여명)을 관할하고 있다.
◆첨단과학수사의 선봉 ‘ACI’ = 대구경찰청에는 ‘과학수사발전연구회’ (ACI·Advanced Criminal investigation)라는 독특한 학습동아리가 있다.
ACI는 지난 2001년 5월 22일 과학수사 경찰관들과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부검의, 심리학자 등 모두 25명이 의기투합해 결성됐다. 현재 41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대구경찰청 수사과 과학수사계장 최용석 경감이 공동회장을 맡아 모임을 이끌고 있다.
ACI는 연 2회 운영위원회와 월 1회 집담회(Conference)를 개최해 사건현장에서 수집한 증거자료와 부검사례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그 결과는 범인검거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ACI의 이런 활동은 대구경찰의 과학수사능력을 높이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고 실제로 대구경찰의 과학수사능력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ACI 회원인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 김기정 경위는 범죄현장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족흔적 채취기, 휴대용 광원장치, 족흔적보호판을 개발해 특허등록을 하기도 했다.
또 대구 달서경찰서 김성환 경사는 현장사진 파노라마 촬영프로그램을 개발해 범죄현장을 영구 보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도 했다.
◆효과만점 ‘집중 순찰시스템’ = 대구경찰청은 과학적 순찰 시스템을 구축해 범죄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다.
우선 해당지역에서 발생한 범죄건수와 발생시간대, 범죄유형 등을 분석해 범죄취약지역 및 시간대를 파악하고 거기에 순찰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순찰방식은 차량순찰보다 도보, 오토바이, 자전거를 이용한 순찰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보 등을 통한 순찰 활동은 비상시 대응력을 높이고 치안현황에 대한 세밀한 파악이 가능케 해준다.
이렇게 집중 순찰 시스템으로 재편한 결과 범죄발생율이 약 50%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실제로 얼마 전 이런 식의 도보 순찰활동을 통해 택시강도를 검거한 사례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대구시 서구 비산동에서 택시강도 강 모(31)씨가 택시운전사를 칼로 위협해 현금 2만4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경찰청 112지령실은 즉시 용의자 인상착의 등 기본정보를 순찰 중인 전 경찰관에게 전달했다. 그때 도보 순찰을 하던 달서경찰서 두류지구대 소속 류동완 경장 앞으로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이 택시를 타는 것이 목격됐다.
류 경장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추적하며 112지령실로 택시가 어디로 진행하고 있는지 무전을 통해 계속 연락을 취했다. 112지령실은 주변 순찰차에 류 경장을 지원하도록 지시했고 달리던 택시 앞을 순찰차로 가로막아 피의자를 검거했다.
◆‘폴리스타운’으로 치안력 집중 = 대구경찰청은 교통경찰 기능을 시민편의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속은 계도위주로 하고 교통사고 조사도 현장검증 위주로 신속하게 진행토록 했다. 그러자 교통관련 이의제기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단속은 40.7%, 사고조사는 21.4%가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교통사고 조사의 ‘사전예약조사제’를 운영하면서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없애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생업에 바빠 낮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민원인을 위해 ‘야간조사’가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지방경찰청 중 유일하게 경찰관련 시설물이 한 장소에 집중된 ‘폴리스타운’을 조성해 치안력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폴리스타운에는 지하 2층, 지상 10층의 대구경찰청 본관과 교통정보센터, 지방경찰학교, 기동대, 실내사격장 등이 입주해있다.
특히 지난 1월 12일에는 총예산 104여억원이 투입된 교통정보센터가 완공됐는데 이곳에는 각종 첨단장비가 설치돼 명실상부한 교통지능화시스템(ITS) 건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세호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대구경찰은 1981년 7월 1일 대구의 직할시 승격에 따라 대구직할시 경찰국으로 발족, 지방청 7과·5개 경찰서·105개 파출소로 출발했다. 1991년 8월 1일 대구지방경찰청으로 승격됐고, 1995년 3월 1일 경북 달성경찰서를 편입해 1997년 5월 7일 지금의 신축 청사로 이전했다.
대구경찰청은 경찰인력 6148명(경찰관 4510명, 전·의경 1638명, 일반직 88명)이 달성군을 포함한 대구광역시 전역 넓이 885.7㎢에 이르는 지역(인구 254만여명)을 관할하고 있다.
◆첨단과학수사의 선봉 ‘ACI’ = 대구경찰청에는 ‘과학수사발전연구회’ (ACI·Advanced Criminal investigation)라는 독특한 학습동아리가 있다.
ACI는 지난 2001년 5월 22일 과학수사 경찰관들과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부검의, 심리학자 등 모두 25명이 의기투합해 결성됐다. 현재 41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대구경찰청 수사과 과학수사계장 최용석 경감이 공동회장을 맡아 모임을 이끌고 있다.
ACI는 연 2회 운영위원회와 월 1회 집담회(Conference)를 개최해 사건현장에서 수집한 증거자료와 부검사례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그 결과는 범인검거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ACI의 이런 활동은 대구경찰의 과학수사능력을 높이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고 실제로 대구경찰의 과학수사능력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ACI 회원인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 김기정 경위는 범죄현장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족흔적 채취기, 휴대용 광원장치, 족흔적보호판을 개발해 특허등록을 하기도 했다.
또 대구 달서경찰서 김성환 경사는 현장사진 파노라마 촬영프로그램을 개발해 범죄현장을 영구 보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도 했다.
◆효과만점 ‘집중 순찰시스템’ = 대구경찰청은 과학적 순찰 시스템을 구축해 범죄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다.
우선 해당지역에서 발생한 범죄건수와 발생시간대, 범죄유형 등을 분석해 범죄취약지역 및 시간대를 파악하고 거기에 순찰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순찰방식은 차량순찰보다 도보, 오토바이, 자전거를 이용한 순찰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보 등을 통한 순찰 활동은 비상시 대응력을 높이고 치안현황에 대한 세밀한 파악이 가능케 해준다.
이렇게 집중 순찰 시스템으로 재편한 결과 범죄발생율이 약 50%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실제로 얼마 전 이런 식의 도보 순찰활동을 통해 택시강도를 검거한 사례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대구시 서구 비산동에서 택시강도 강 모(31)씨가 택시운전사를 칼로 위협해 현금 2만4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경찰청 112지령실은 즉시 용의자 인상착의 등 기본정보를 순찰 중인 전 경찰관에게 전달했다. 그때 도보 순찰을 하던 달서경찰서 두류지구대 소속 류동완 경장 앞으로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이 택시를 타는 것이 목격됐다.
류 경장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추적하며 112지령실로 택시가 어디로 진행하고 있는지 무전을 통해 계속 연락을 취했다. 112지령실은 주변 순찰차에 류 경장을 지원하도록 지시했고 달리던 택시 앞을 순찰차로 가로막아 피의자를 검거했다.
◆‘폴리스타운’으로 치안력 집중 = 대구경찰청은 교통경찰 기능을 시민편의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속은 계도위주로 하고 교통사고 조사도 현장검증 위주로 신속하게 진행토록 했다. 그러자 교통관련 이의제기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단속은 40.7%, 사고조사는 21.4%가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교통사고 조사의 ‘사전예약조사제’를 운영하면서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없애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생업에 바빠 낮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민원인을 위해 ‘야간조사’가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지방경찰청 중 유일하게 경찰관련 시설물이 한 장소에 집중된 ‘폴리스타운’을 조성해 치안력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폴리스타운에는 지하 2층, 지상 10층의 대구경찰청 본관과 교통정보센터, 지방경찰학교, 기동대, 실내사격장 등이 입주해있다.
특히 지난 1월 12일에는 총예산 104여억원이 투입된 교통정보센터가 완공됐는데 이곳에는 각종 첨단장비가 설치돼 명실상부한 교통지능화시스템(ITS) 건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세호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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