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소년수련시설 ‘턱없이 부족’

주 5일 수업 확대 따른 체험활동 증가 대비해야 … 인구 1천만명에 관련시설 45곳 뿐

지역내일 2005-07-19 (수정 2005-07-19 오전 11:21:13)
주5일 수업제 확대 실시와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제 시행 등을 앞두고 청소년들의 학교밖 활동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및 체험활동을 위한 청소년수련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운영중인 청소년수련시설은 지난달말 현재 모두 45곳. 청소년수련관 15개소와 청소년문화의집 24개소 등 생활권수련시설이 39곳, 청소년수련원 5개소 청소년야영장 1개소 등 자연권수련시설이 6곳이다.
도내에서 청소년수련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진 자치단체는 성남 부천 안양 군포 평택 김포시 등 손에 꼽을 정도. 나머지 대다수 시군에는 겨우 구색만 갖추어 놓았을 정도다.
인구 100만명을 넘는 수원시는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문화의집이 각각 1곳씩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청소년수련관 3곳과 청소년문화의 집 1곳을 운영중인 성남시가 다목적 청소년수련관을 올 5월에 추가로 착공한 것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규모다.
또 광명 이천 동두천시 등에는 소규모 문화의집만 운영될 뿐 정보·문화·체육·레저 등 종합 기능을 담당하는 청소년수련관은 아직 설립돼 있지 않다. 특히 과천 광주 하남 화성시와 가평군 등 8개 시군에는 청소년수련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용인시 수지·죽전지역과 수원시 영통, 고양시 일산 등 신도시 일부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각 시군 청소년업무 담당자들은 청소년수련시설 확충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예산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인구가 곧 100만명에 육박하게 되고 일산구는 2개 구로 나눠져 현재 덕양구의 수련관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당분간 청소년시설 건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소년수련관 하나 짓는데 부지 확보 비용까지 대략 100억원이 드는 데다 킨텍스(KINTEX, 한국국제전시장)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해 가용자원이 없다는 설명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예산도 문제지만 시 전체 면적의 97%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부지확보조차 어렵다”며 “청소년수련시설이 부족한 줄 알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서수원지역 청소년들이 이용할 시설은 마땅히 없으나 행정타운 부지에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장기적 과제로 추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지세선 기획관리부장은 “지자체가 청소년문제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청소년수련시설은 그러한 관심도를 반영하는 척도”라고 말했다.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김인규 총괄팀장은 “주5일 수업제에 따라 가족단위의 체험활동이 늘어나면서 수련시설을 찾는 수요층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부터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제가 본격 시행되면 청소년들의 봉사·체험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이므로 수련시설 확충과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요휴업제가 확대 실시되면 질 높고 다양한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의 요구와 함께 청소년 체험활동 기회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청소년개발원 이민희 선임연구위원도 “청소년수련시설은 청소년들에게 체험활동 기회를 확대해 사회성을 기르고 리더십을 배양하는 등 전인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시설 미비는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 안성진 활동기획팀장은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현황과 이용률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올 연말까지 청소년수련시설 활성화방안 등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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