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재인 오거돈 이학수 … 허남식 권철현
울산 우리당 한나라당 민노당 3파전 양상
경남 김태호 송은복 신경전에 강삼재 변수
부산 울산 경남지역은 한나라당 내 후보경선 판도와 열린우리당이 얼마나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선거지형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세 지역 모두 현역 단체장의 재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타 후보들도 당내 경선에 대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누가 2007년 대선에서 여당의 ‘동진정책’을 막아내고 전통적인 텃밭을 확실하게 지켜낼 것인가가 후보선택의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이번에는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따라서 이미 알려진 후보 외에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야 된다는 당내 여론이 높다.
민주노동당 역시 영남권에서는 ‘제3당’이 아닌 한나라당과 경쟁하는 정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문재인 수석 거취 변수= 부산시장 선거는 시민들의 균형심리가 어디로 작용할 지가 관심거리다. 여당에 대해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를 둘지, 부산의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해 ‘지역 침체현상’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인지를 두고 각 당은 치열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에게 부산시장 선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역구도 극복의 상징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되는 사람은 역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문 수석 자신은 불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게다가 청와대 내에서의 역할 상 문 수석이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등 여권 인사들 내에는 그가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문재인 수석의 출마는 곧바로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과의 경선을 의미한다. 이른바 ‘빅매치’다. 경선 자체로 전국적인 관심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새롭게 나도는 ‘빅 카드설’도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인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 카드가 성사될 경우 한나라당 후보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선거판도는 새로운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김칠두 산업공단이사장과 해양수산부 및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허성관 동아대교수, 한이헌 기술신보이사장과 설동근 부산교육감 등도 여권 후보로 거론된다.
한나라당은 허남식 현 시장이 여전히 유력한 후보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허 시장은 그동안 부족했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현장행정’을 내걸고 꾸준히 표밭갈이를 해왔다.
다만 최근 주요 공공기관 이전에서 부산이 제외된 데 대한 책임론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경선’을 할 경우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지역 분위기다.
당내 경선은 선거철마다 거론되는 권철현 의원의 거취가 여전히 변수다. 당 주변에선 최근 권 의원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3선인 정의화 의원과 2선 그룹인 김병호 시당위원장, 서병수, 안경률, 허태열 의원 등도 잠재 후보군이다.
민주노동당은 김석준 시당위원장(부산대 교수)이 유력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2년 시장선거에서 ‘부산학 박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각종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 16.9%의 득표율로 선전했다.
◆경남, 한나라당 경선여부가 관심= 김태호 현 지사는 ‘2007년 대선득표력’을 명분으로 당내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을 원하고 있다. 젊음과 패기로써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것.
반면 3연임 제한에 걸리는 송은복 김해시장은 ‘마지막 도전’이라며 ‘올인’하고 있다. 송 시장은 무엇보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두 사람은 경선 여부를 두고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 혁신위안에 따르면 경선은 진성당원, 대의원,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득표율과 여론조사 등을 합산해 이뤄진다.
경선여부는 결국 도내 국회의원들의 의견조율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삼재 전 의원의 출마여부도 변수다. 대법원 최종 판결을 남겨두고 있는 강 전 의원이 도지사 도전에 나선다면 당내 경선 판도는 요동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큰 변수가 없는 한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가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특보는 노 대통령과 경남지역을 연결하는 통로역할을 자임하며 어려워도 ‘리틀 노무현’으로서의 정치역정을 걷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 후보였던 장인태 전 경남도부지사, 정해주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공민배 대한지적공사 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문성현 도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울산, 민노당 교두보 확보할까 = 공단도시인 울산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간 팽팽한 3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울산시당 위원장 출신인 송 위원장은 시장선거에 이미 두 번 도전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중구에서 출마했던 이정환 전 중앙위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맹우 현 시장의 재출마가 유력하다. 박 시장은 약한 당내 입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난히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선인 최병국 시당위원장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중량급 시장’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면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채익 남구청장도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도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김창현 사무총장과 윤인섭 변호사, 이상범 북구청장 등이 후보군이다. 두 개 구청장을 보유한 민노당은 탄탄한 고정지지층에도 불구하고 현 지지선을 넘어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다.
/차염진·부산 정연근 기자 yjcha@naeil.com
울산 우리당 한나라당 민노당 3파전 양상
경남 김태호 송은복 신경전에 강삼재 변수
부산 울산 경남지역은 한나라당 내 후보경선 판도와 열린우리당이 얼마나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선거지형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세 지역 모두 현역 단체장의 재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타 후보들도 당내 경선에 대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누가 2007년 대선에서 여당의 ‘동진정책’을 막아내고 전통적인 텃밭을 확실하게 지켜낼 것인가가 후보선택의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이번에는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따라서 이미 알려진 후보 외에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야 된다는 당내 여론이 높다.
민주노동당 역시 영남권에서는 ‘제3당’이 아닌 한나라당과 경쟁하는 정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문재인 수석 거취 변수= 부산시장 선거는 시민들의 균형심리가 어디로 작용할 지가 관심거리다. 여당에 대해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를 둘지, 부산의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해 ‘지역 침체현상’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인지를 두고 각 당은 치열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에게 부산시장 선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역구도 극복의 상징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되는 사람은 역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문 수석 자신은 불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게다가 청와대 내에서의 역할 상 문 수석이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등 여권 인사들 내에는 그가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문재인 수석의 출마는 곧바로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과의 경선을 의미한다. 이른바 ‘빅매치’다. 경선 자체로 전국적인 관심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새롭게 나도는 ‘빅 카드설’도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인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 카드가 성사될 경우 한나라당 후보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선거판도는 새로운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김칠두 산업공단이사장과 해양수산부 및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허성관 동아대교수, 한이헌 기술신보이사장과 설동근 부산교육감 등도 여권 후보로 거론된다.
한나라당은 허남식 현 시장이 여전히 유력한 후보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허 시장은 그동안 부족했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현장행정’을 내걸고 꾸준히 표밭갈이를 해왔다.
다만 최근 주요 공공기관 이전에서 부산이 제외된 데 대한 책임론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경선’을 할 경우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지역 분위기다.
당내 경선은 선거철마다 거론되는 권철현 의원의 거취가 여전히 변수다. 당 주변에선 최근 권 의원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3선인 정의화 의원과 2선 그룹인 김병호 시당위원장, 서병수, 안경률, 허태열 의원 등도 잠재 후보군이다.
민주노동당은 김석준 시당위원장(부산대 교수)이 유력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2년 시장선거에서 ‘부산학 박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각종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 16.9%의 득표율로 선전했다.
◆경남, 한나라당 경선여부가 관심= 김태호 현 지사는 ‘2007년 대선득표력’을 명분으로 당내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을 원하고 있다. 젊음과 패기로써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것.
반면 3연임 제한에 걸리는 송은복 김해시장은 ‘마지막 도전’이라며 ‘올인’하고 있다. 송 시장은 무엇보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두 사람은 경선 여부를 두고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 혁신위안에 따르면 경선은 진성당원, 대의원,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득표율과 여론조사 등을 합산해 이뤄진다.
경선여부는 결국 도내 국회의원들의 의견조율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삼재 전 의원의 출마여부도 변수다. 대법원 최종 판결을 남겨두고 있는 강 전 의원이 도지사 도전에 나선다면 당내 경선 판도는 요동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큰 변수가 없는 한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가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특보는 노 대통령과 경남지역을 연결하는 통로역할을 자임하며 어려워도 ‘리틀 노무현’으로서의 정치역정을 걷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 후보였던 장인태 전 경남도부지사, 정해주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공민배 대한지적공사 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문성현 도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울산, 민노당 교두보 확보할까 = 공단도시인 울산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간 팽팽한 3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울산시당 위원장 출신인 송 위원장은 시장선거에 이미 두 번 도전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중구에서 출마했던 이정환 전 중앙위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맹우 현 시장의 재출마가 유력하다. 박 시장은 약한 당내 입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난히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선인 최병국 시당위원장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중량급 시장’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면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채익 남구청장도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도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김창현 사무총장과 윤인섭 변호사, 이상범 북구청장 등이 후보군이다. 두 개 구청장을 보유한 민노당은 탄탄한 고정지지층에도 불구하고 현 지지선을 넘어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다.
/차염진·부산 정연근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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