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3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수준에서 맴돌아 한국경제 활성화의 청신호로 작용
될 전망이다.
석유개발공사와 산업자원부 및 정유업계에 따르면 12월 들어 폭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지난 14일 19달러대로 진입, 최저치를 타나낸데 어어 15일에는 1.10달러 상승에
그치는등 하향 안전세를 지
속하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 34달러에 치솟던 국제유가는 '오일쇼크'시대보다 비싼 것
으로 거품론도 강하게 제기되어 왔던 것이다.
이와 관련, 유개공 한 관계자는 "내년 2월 국제유가는 현재수준에 맴돌 가능성이 짙다
고" 진단했다.
정유업체 선물 담당 한 임원도 "내년 봄부터 국제유가는 대폭락세를 가져와 현재수준보
다 2~3달러 더 추락, 저유가 시대를 만끽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한국경제 성장의 걸림돌중의 하나로 지적되어온 국제유가 폭락추세로 돌아서 석유화학
섬유 등 산업계는 원부자재의 매입단가 부담감소로 국제 가격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매월 15억달러에 달하는 원유수입 결제대금이 절반으로 줄어 무역수지 흑자
폭을 대폭 늘릴 수 있게 돼 꽉 막혀있었던 경제의 숨통이 트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의 폭락원인으로는 그 동안 수출물량을 조절해오던 이라크가 석유수출을 재개한
데다 산유국들이 올 들어 4차례나 증산(370만배럴)을 단행했고 특히 미국이 비축유 3000만
배럴을 조기에 방출함에 따라 석유재고량이 대폭 늘어난 데서 비롯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대선 혼란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어 부시 당선자의 측근인 석유업계 인사들이 대
거 포진하고 있는 점이 유가를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세계 증시에서 이탈해 선물시장을 농간하던 투기자금이 대거 매도세로 전환, 석유시장
을 불안심리로 몰고 온 것이 주된 이유중의 하나다.
산업자원부 한 관계자는 "원유가 폭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는 있으나 폭등현상은 없을 것
으로 예측"하면서 "원유선물 시장에 맴돌던 투기자금이 다른 분야로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
다"고 전제하고 "성수기가 지나는 내년 봄에는 더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
다.
이번주 석유가격은 추이가 최대 관심사이다. 이번주부터 내년 2월선물 거래가 착수되기 때
문이다. 다만 추가 폭락세를 기대하기엔 힘들 것 같다. 두바이산 유가의 19달러대 진입은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1월물의 거래가격이 19달러선으로 이 가격대에서 움직일 가능성
이 높다. 업계는 3월분부터 큰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산유국들의 가격조절을 위한 감산조치가 최대의 화두이다. 내년 1월17일 임시총회
때 100만배럴 감산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그러나 설령 감산조치를 단행한다 해도 계절
적 요인 등을 감안할 때 큰 상승세를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치솟을 경우라 해도 산유
국들의 유가밴드제(22~28달러) 범위안에서 오락가락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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