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던 개인, 주가 뛰니 ‘솔깃’하나

지역내일 2005-07-22 (수정 2005-07-22 오전 11:55:27)
증권사 영업점 고객들 ‘들썩’
고객예탁금 한달새 1조 증가
코스닥선 4일째 순매수 행진
‘개인 사면 고점’ 가능성은 낮아

주식시장에 개인이 다시 돌아오고 있나. 올초부터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간접투자시장으로 옮기는 것으로 보였던 개인투자자들이 수년만에 찾아온 상승세에 솔깃하는 모습이다.
일선 증권사 영업점 시황판 앞에 투자자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고객예탁금이 조금씩 늘고 있다. 아직 약하지만 일부 매수세도 감지된다. 일각에선 “개인이 들어오면 상투”라는 증시격언을 떠올리며, 우려를 표하지만 일단 전문가들은 “과거와 같은 개인 추격매수, 외국인 차익실현 구도는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증권사 영업점에는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이번주초부터 투자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일 강북지역의 한 대형증권사 영업점에는 30여명의 투자자가 쇼파에 앉아 시황판을 보거나, 시세단말기를 조작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얼마전까지 대여섯명이 쇼파에서 졸던 장면과는 판이한 모습이었다.
김 모 지점장은 “신규계좌가 늘어나지는 않지만, 객장이 떠들썩한 것도 오랜만에 나타난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증권사 강남지점의 영업직원은 “1000선을 넘어서면서 차익실현 매도가 많다가, 최근들어 조금씩 고액자금이 들어오는 모습”이라며 “펀드 구입을 묻는 고객이 상대적으로 더 많지만, 일부는 직접투자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들의 높아진 관심도는 직접투자를 위한 예비자금 성격의 고객예탁금 및 실질고객예탁금 증가추세로도 나타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6월말 10조713억원에서 20여일만인 지난 20일 11조4079억원으로 1조원이 넘게 급증했다.
실질고객예탁금도 마찬가지로 이 기간동안 1조원 가까이 늘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에비해 개인의 ‘탈 증시’를 나타내는 지표로 꼽혔던 주식형펀드 증가 속도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올들어 매달 1조원씩 늘어나던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7월 들어선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금 뿐만 아니라 실제 일부 투자가 이뤄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지난 12일 이후 단 하루를 빼고 사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만 120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들어선 4일 연속 순매수다.
기록적인 매도세를 보이던 유가증권시장에서도 21일 776억원의 깜짝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은 지난 4월말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무려 2조7035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한달반전부터 실질고객예탁금은 늘고 펀드수탁고 증가세는 주춤하는 등 개인 투자패턴이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금이 들어오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개인이 (상승장에서) 들어오면 고점이라는 과거 등식의 재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엔 다를 것으로 본다”며 “과거처럼 개인만 매수하는게 아니라, 기관과 외국인 특히 외국인이 8월까지 매수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격적 성향의 개인자금이 일부 들어오는 것은 맞지만, 이를 곧바로 증시 고점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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