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 여성사업가, 중국 소수민족 탄압 비난

9.11 이용해 위구르인들 테러범으로 몰아

지역내일 2005-07-01 (수정 2005-07-01 오전 11:39:46)
레비아 카디르는 한때 중국 신장지구에서 촉망 받던 여성기업가였다. 그러나 2000년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로 투옥되었다가 지난 3월 출옥한 후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감옥에서 나온 후 미국으로 건너가 위구르인들의 인권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카디르는 BBC와의 회견에서 “신장지구에 살고 있는 800만 위구르인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가혹한 박해를 받고 있다”면서 “아마 지구상에서 위구르인들 만큼 핍박 받는 민족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유럽에서 위구르인들의 참상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카디르는 “감옥에 있는 동안 무고한 위구르인들이 고문을 받는 장면을 수없이 목격했다”면서 “나 역시 5년 간의 투옥기간 동안 읽거나 쓰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재소자들과 말도 나눌 수 없었다. 심지어 재판과정에서도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전한다.
카디르는 자신의 기업 아키다를 경영하면서 한때 중국정부의 고위자문위원으로 위촉 받기도 했지만 정치범으로 몰린 남편이 1996년 미국으로 탈출한 이후 그녀도 1999년 구금되었고 사업체까지 잃고 몰락했다.
카디르는 “중국을 탈출한 많은 위구르인들이 정치적 망명을 인정 받지 못하여 중국으로 송환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독일정부에게도 “50명의 망명신청자들에 대한 조치를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녀는 “이들이 중국으로 송환되면 투옥되거나 심지어 처형 당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인들은 언어와 생김새가 투르크족과 흡사하며 중국 한족과는 완전히 다른 민족이다.
이들은 1940년대에 짧은 기간이나마 독립을 이룬 적이 있었는데 당시 국호는 동투르키스탄공화국이었다. 지금도 위구르인들은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로 인해 신장지구에서는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카디르는 “나는 독립운동가는 아니며 오로지 인권개선을 위한 평화적 캠페인만 벌일 뿐”이라고 밝히면서도 신장지구 분리주의자들에 대해 “중국 당국이 9.11을 이용해 위구르인들을 테러범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광호 holh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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