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글로벌화 추진 배경

세계 철강시장은 원료확보 전쟁중

지역내일 2005-07-29 (수정 2005-07-29 오전 11:55:02)
포스코의 공격적인 글로벌화 추진 배경은 무엇일까.
포스코의 글로벌 경영은 선택의 차원을 넘어선 문제다. 이는 세계 철강시장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 안정적인 원료 확보의 어려움이 높아지고 있고, 철강업체들의 몸집불리기 흐름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세계 철강업체들은 대형화·통합화에 몰두해있다. 유럽 철강회사 미탈스틸은 지난 3월 미국 철강회사인 인터내셔널스틸그룹(ISG)을 인수하면서 연간 생산량 6300만톤의 초대형 회사가 됐다. 아르셀로도 지난 2002년 우시노르(Usinor), 아르베드(Arbed), 아셀라리아(Aceralia) 등을 인수했다. 일본의 JFE도 가와사키제철(KSC), 일본강관(NKK)을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이들 업체는 원자재를 유리한 조건에 안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어 가격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나들며 세계 철강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성숙단계에 이른 국내시장도 포스코의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는데 채찍질했다. 국내 1인당 철강소비량이 1000kg에 육박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해 있고, 최근 철강재 수요 증가세도 둔화되어 국내에는 더 이상 대규모의 설비확장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또 자동차기업이나 전자기업 등 주요한 고객들이 글로벌 흐름을 타고 생산기지를 세계 각지로 옮기면서 철강생산기지를 확대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세계 철강업계는 수천억원의 개발비 투자 위험을 피하는 대신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을 가지려 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현지 직접투자와 기술적 우위전략을 선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도 제철소 설립과 파이넥스 공법 개발이다.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설립은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인도시장 선점 기회를 동시에 얻기 위한 선택이었다.
포스코의 파이넥스공법 개발은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는 유력한 무기다. 포스코가 지난 1992년부터 연구개발비로만 4200억원을 투입한 이 기술은 세계 철강기술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기존 용광로 공법은 14세기 처음 고안된 이래로 지난 100년간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았지만 이제 머지않아 파이넥스공법에 최고자리를 내줘야 할지 모른다.
파이넥스공법은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사전 가공하지 않고 직접 쇳물을 제조하므로 원료 가공을 위한 설비 투자가 필요 없다. 같은 크기의 용광로 설비와 비교한다면 비용은 92% 수준이면 가능하고, 저가의 원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원가도 83%로 낮출 수 있다. 또 공해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용광로공법에 비해 황산화물(SOx)을 8%, 질소산화물(NOx)을 4%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포스코는 해외 진출시 기술이전이 아닌 포스코 자체 책임으로 직접 투자해 세계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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