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214명광복절에 훈포장

북한정권 참여안한 사회주의 계열 47명 포함

지역내일 2005-08-04 (수정 2005-08-04 오전 11:23:33)
광복절을 맞아 김철수 김 산 등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47명을 포함해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을 한 214명에게 건국훈장이나 대통령표창이 수여된다.
정부는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사회주의 노선을 선택했으나, 해방 후 북한정권 수립에 참여하지 않은 항일운동가를 발굴해 서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1절에도 여운형 선생을 비롯하여 권오설 조동호 구연흠 김재봉 등 사회주의 계열 항일운동가 54명을 서훈한바 있다.
한편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기념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우고 보도한 민족 문학가 현진건(1900~1943)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이 추서된다.

◆후손 “통일관문 열리는 것 같아”= 사회주의 계열의 대표적 항일운동가 6명에게 3등급에 해당하는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다.
독립장에 추서된 김철수(1893~1986) 선생은 1926년 하반기에 조선노동당 책임비서를 지냈다. 김철수는 1930년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10년을 살았으나 1940년 여름 서대문예방구금소에 구금됐다. 해방과 함께 출옥한 후 조선공산당 안에서 박헌영파와 대립해 무기정권됐다. 1946년 여운형 선생과 함께 사회노동당을 창당했다. 여운형이 암살되자 낙향했다.
그의 손자 김소중(70)씨는 “훈장 추서를 받으니 민족통일의 관문이 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유공자 대우를 받으려고 연연해하지 말고 죽거든 조그만 비석에 이름 석 자만 파고 책을 쓰지도 마라는 조부님의 뜻을 받들어왔다”고 말했다.러시아 중국 등으로 오가며 항일투쟁을 했고, 1925년 조선공산당에 참여한 김태연(별명 김단야·1900~1938) 선생도 독립장을 받는다. 그는 1926년 중국으로 건너가 6·10만세운동을 기획 지원했다.
독립장에 추서된 김 한(1887~1938) 선생은 1919년 상해 임시정부에 참여하여 사법부장을 지냈으며, 1923년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김상옥 의사 사건에 연루되어 6년형을 살았다. 1930년 소련으로 갔는데 그 후 그곳에서 사망했다. 김 한 선생의 따님인 김예정(89)씨는 “죽기 전에 평생 한을 풀었다”고 기뻐했다. 김 한은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의 외조부이다.
조선학생혁명당을 조직, 활동하다 옥고를 치른 정헌태(1902~1940) 선생과 조선혁명군 제1연대장을 역임한 최윤구(1903~1938) 선생, 3·1운동 학생대표와 임시정부 내무위원을 지냈고, 1929년 이후 사회주의 항일투쟁을 전개한 한위건(1896~1937) 선생에게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북은 연안파, 남은 공산주의자 이유로 양쪽에서 인정못받은 김산 = 이번에 눈길을 끄는 사람은 소설 ‘아리랑’의 실제 주인공인 김 산(본명 장지락·1905~1938) 선생이다. 그는 북한에서는 연안파라는 이유로, 남한에서는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양쪽에서 항일공적을 인정받지 못하다 4등급 애국훈장에 추서됐다.
한일합방 후 해외로 망명하여 러시아와 만주에 독립운동을 벌였고, 조공 중앙집행위원을 지낸 정운해(1893~?),소작농운동을 벌였고, 고려공산청년동맹에서 활동한 강택진(1892~1926), 조공 당원으로 제주도에서 해녀시위를 조직한 신재홍(1900~?) 선생 등은 4등급 애국장에 추서됐다.
신명식 기자 msshin@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