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만에 DMZ 속살 드러나

프랑스 사진작가 베르트랑, 최초로 155마일 항공 촬영 … 다음달 11일까지 임진각서

지역내일 2005-08-08 (수정 2005-08-08 오후 2:27:38)
1953년 휴전협정 체결 후 남과 북,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비무장지대(DMZ)가 사진에 담겨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경기도가 지난 1일부터 개최하고 있는 세계평화축전의 주무대인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1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프랑스 얀 아르튀스-베르트랑(59) 항공 사진작가가 촬영한 DMZ 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
분단이후 최초로 서부전선부터 동부전선까지의 155마일을 헬기로 횡단하며 찍은 사진들은 반세기 동안 사람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았던 DMZ 비경을 이국적인 색깔과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판문점, 자유의 다리, 철원 옛 노동당사들은 분단으로 인한 긴장감과 남과 북이 마주 할 수밖에 없는 화해의 몸짓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 아름다운 습지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는 철책선과 비단결 같은 비경 한 가운데 솟아있는 망루형 초소는 전쟁의 상흔과는 전혀 관련 없는 어느 산골마을을 연상케 한다.
더욱이 이번 전시회는 유네스코 등의 후원으로 베르트랑이 전 세계를 돌며 열어온 무료 전시회 ‘하늘에서 본 지구’의 일환으로 개최돼 기존 작품 5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뉴벨칼레도니의 보의 하트부터 대나무 하나에 의지해 홍수를 피하고 있는 노인과 손녀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이들 사진들은 인류애와 지구의 모습이 진하게 풍겨나는 작품들이다.
세계적인 항공작가인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은 아프리카 케냐의 열기구 위에서 바라본 아프리카 대자연에 관한 사진을 시작으로 지구상의 각양각색의 자연과 인간들의 삶, 그리고 인간이 환경에 남긴 흔적과 상처들을 담아 지구 미래를 생각하도록 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11월부터 기획된 이번 사진전은 국방부와 유엔사군사정전위(UNCMAC) 등 군(軍) 당국과 경기도, 산림청 등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3월 19∼21일, 6월 22∼24일 두 차례에 걸쳐 항공촬영 하는데 성공했다.
항공촬영을 통해 DMZ 풍경을 1천 여장의 사진에 담았으나 3차례에 걸친 군 보안검열을 거쳐 50여점만 일반에 공개되게 됐다. 그것도 사진 촬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조건으로 허용됐다. 이에 따라 사진전은 10일 오후 8시 30분께 개막돼 이후 일반에 24시간 공개된다.
DMZ 사진전 홍미옥 총감독은 “하늘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사진 예술을 통해 전쟁과 분단의 시대를 평화와 통일 및 상생의 시대로 열어나가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나설 예정으로 작가와 함께 독도, 한려수도 등 ‘하늘에서 본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속적으로 기록해 나갈 계획이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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