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이익 이웃과 함께 나눠요”
은행들 “사회이익=은행 이익”합창 … 예금에 가입하면 고객도 같이 ‘천사’돼
지역내일
2005-08-18
(수정 2005-08-18 오전 11:55:31)
이제 사회공헌활동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업’으로서 존재하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너도나도 ‘사회공헌활동’을 개발하는 데 여념이 없다. 회사마다 인터넷 사이트에 사회공헌활동을 아예 한 부분으로 떼어내 관리하고 있을 정도.
공익적 성격이 강한 은행들에서는 더욱 그렇다. 고객의 돈을 직접 받아 영업하는 은행들로서는 이러한 사회의 요구를 거역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요즘 은행들은 사상최대규모의 이익을 내면서 매 분기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번 만큼 나누라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은행들은 은행 직원들이 나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봉사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같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다.
◆신입사원부터 따뜻한 사람들로 = 은행마다 봉사 동아리를 만든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 신입사원 선발, 연수부터 시작해서 어느 은행은 인사평점에도 봉사활동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헌혈 등 사회봉사활동을 하면 취업할 때 ‘가산점’을 준다. 지난해 하반기에 신규채용 때도 80명 중 60여명이 사회봉사활동 가산점을 받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 등을 고려해 사회봉사활동자들에 대해 가산점을 주고 있다”면서 “CPA, FP(재무설계사) 등은 동일한 조건에서 우대해 주지만 사회봉사활동은 일정점수를 부여해 당락에 더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역시 사회봉사 활동 등 사회공헌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을 공채에서 우대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지점의 사회봉사활동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조흥·신한 등 ‘사랑’담은 상품 많아= 은행들이 내놓은 공익 상품은 고객과 함께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공익활동을 전염시키는 것. 고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예금액이나 이자의 일정부분에 해당되는 금액을 사회봉사에 지원하게 된다. 은행들이 상품 판매액과 이자지급액을 계산해 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회공헌활동을 하면 이자를 더 올려줘 고객들에게 높은 이자수익과 사회공헌활동에 따른 뿌듯함을 동시에 주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는 ‘사랑의 약속 예금’은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일반 상품에 적용하고 있는 연 3.0%의 금리에다 고객의 사회공헌 활동에 따라 △헌혈과 장기기증을 한 경우 0.65%포인트 △혈소판 헌혈이나 출산 입양을 한 경우 0.75%포인트 △국가 유공자인 경우 0.85% 포인트씩의 보너스 금리를 얹어준다.
고객이 예금가입 후 만기일 이전에 증빙자료를 제시할 경우에도 예금 가입일로 부터 소급해서 보너스 이율을 적용받는다.
제일은행이 내놓은 ‘사랑의 열매통장’은 은행이 예금액의 연 0.1%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상품이다. 고객은 일반정기예금 대비 보너스 금리 0.1%를 추가로 우대받게 된다.
하나은행의 오 필승 코리아적금은 매월 납입일에 한번씩 적립되는 정액적립식과 한번에 1만원이상 모두 150번 이내에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이 있다. 이 예금액의 0.1%는 붉은 악마나 대한축구협회에 기부금으로 전달되며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2006년 독일월드컵 등 해외 원정경기응원에 참가 하는 붉은 악마 등의 항공료 보조 등에 사용된다.
또 고객에게는 환전과 송금시에 3분의 1의 환율 수수료를 할인받고 해외원정경기 응원참가대출을 지원해준다.
◆우리은행 국민은행도 적극 나서 = 우리은행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확정금리(연 4.5%)와 주가지수 상승시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광복60 복합예금’을 25일까지 판매한다. 이번 상품은 연 4.5% 확정금리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계 정기예금에 동시 가입하는 복합상품이다.
가입 금액의 70%는 연 4.5%의 확정금리 정기예금으로 가입되고 30%는 원금이 100% 보장되는 주가지수연계 정기예금에 들어간다. 특히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60번째와 815번째 가입고객에게는 광복절 기념주화를 증정한다.
국민은행은 교직원을 위한 포탈사이트인 교원나라와 제휴하여 향후 교직원의 금융복지 증진을 위한 체계적인 금융교육 플랜을 지원할 예정이며 그 첫 단계로 ‘백년대계적립식 주식형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에 가입하면 은행은 판매보수와 운용보수의 일부를 별도로 적립하여 이를 공익성 기금으로 활용한다. 적립된 기금은 교직원 복지증진 및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 각종 교직원관련 공익사업을 지원한다. 또 각종 사회복지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KB사랑나눔통장’도 판매하고 있다. ‘KB사랑나눔통장’은 법정 기부단체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이 상품을 가입한 기부단체는 우대금리와 함께 수수료 우대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이 통장에 기부하려는 고객은 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부단체의 계좌를 직접 확인한 후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한 후에는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기부금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어 소득공제서류로도 활용할 수 있다.
◆농협·수협도 발벗고 나서 = 농협은행과 수협은행은 농어민을 대상으로 한 공익활동과 상품을 연계시켰다.
농협은행의 농촌사랑예금은 고객부담 없이 예금가입금액의 0.1%를 농협이 출연, 농촌지원기금으로 활용하는 공익상품이다.
예금가입시 농촌사랑운동에 참여했다는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통장 거래 면에 ‘고객님은 농촌사랑운동에 ○번째로 참여하셨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겨준다.
수협은행의 공익 상품은 ‘어민사랑예금’ ‘어촌 사랑예금·어촌사랑카드’ ‘독도사랑예금·독도사랑학생부금·독도사랑카드’ ‘바다사랑예금’ 등이다. 어민사랑예금은 예금이자의 2%를 어업인들의 민·형사상 소송무료대행, 무료법률상담 등 어업인의 법률구조사업에 지원하고 있으며 ‘어촌사랑예금 및 어촌사랑카드’의 예금 연 평균잔액의 0.1~0.2%과 신용카드 매출액의 0.1%는 어촌지원에 쓰여진다. ‘독도사랑예금’과 ‘독도사랑학생부금’의 세후 예금이자 중 0.1%와 독도사랑카드 매출액의 0.1%는 ‘독도연구보전협회’에 지원되며 ‘바다사랑예금’ 이자의 1.0%는 해양수산부 ‘수산발전기금’에 출연된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공익적 성격이 강한 은행들에서는 더욱 그렇다. 고객의 돈을 직접 받아 영업하는 은행들로서는 이러한 사회의 요구를 거역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요즘 은행들은 사상최대규모의 이익을 내면서 매 분기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번 만큼 나누라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은행들은 은행 직원들이 나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봉사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같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다.
◆신입사원부터 따뜻한 사람들로 = 은행마다 봉사 동아리를 만든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 신입사원 선발, 연수부터 시작해서 어느 은행은 인사평점에도 봉사활동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헌혈 등 사회봉사활동을 하면 취업할 때 ‘가산점’을 준다. 지난해 하반기에 신규채용 때도 80명 중 60여명이 사회봉사활동 가산점을 받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 등을 고려해 사회봉사활동자들에 대해 가산점을 주고 있다”면서 “CPA, FP(재무설계사) 등은 동일한 조건에서 우대해 주지만 사회봉사활동은 일정점수를 부여해 당락에 더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역시 사회봉사 활동 등 사회공헌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을 공채에서 우대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지점의 사회봉사활동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조흥·신한 등 ‘사랑’담은 상품 많아= 은행들이 내놓은 공익 상품은 고객과 함께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공익활동을 전염시키는 것. 고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예금액이나 이자의 일정부분에 해당되는 금액을 사회봉사에 지원하게 된다. 은행들이 상품 판매액과 이자지급액을 계산해 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회공헌활동을 하면 이자를 더 올려줘 고객들에게 높은 이자수익과 사회공헌활동에 따른 뿌듯함을 동시에 주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는 ‘사랑의 약속 예금’은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일반 상품에 적용하고 있는 연 3.0%의 금리에다 고객의 사회공헌 활동에 따라 △헌혈과 장기기증을 한 경우 0.65%포인트 △혈소판 헌혈이나 출산 입양을 한 경우 0.75%포인트 △국가 유공자인 경우 0.85% 포인트씩의 보너스 금리를 얹어준다.
고객이 예금가입 후 만기일 이전에 증빙자료를 제시할 경우에도 예금 가입일로 부터 소급해서 보너스 이율을 적용받는다.
제일은행이 내놓은 ‘사랑의 열매통장’은 은행이 예금액의 연 0.1%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상품이다. 고객은 일반정기예금 대비 보너스 금리 0.1%를 추가로 우대받게 된다.
하나은행의 오 필승 코리아적금은 매월 납입일에 한번씩 적립되는 정액적립식과 한번에 1만원이상 모두 150번 이내에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이 있다. 이 예금액의 0.1%는 붉은 악마나 대한축구협회에 기부금으로 전달되며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2006년 독일월드컵 등 해외 원정경기응원에 참가 하는 붉은 악마 등의 항공료 보조 등에 사용된다.
또 고객에게는 환전과 송금시에 3분의 1의 환율 수수료를 할인받고 해외원정경기 응원참가대출을 지원해준다.
◆우리은행 국민은행도 적극 나서 = 우리은행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확정금리(연 4.5%)와 주가지수 상승시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광복60 복합예금’을 25일까지 판매한다. 이번 상품은 연 4.5% 확정금리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계 정기예금에 동시 가입하는 복합상품이다.
가입 금액의 70%는 연 4.5%의 확정금리 정기예금으로 가입되고 30%는 원금이 100% 보장되는 주가지수연계 정기예금에 들어간다. 특히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60번째와 815번째 가입고객에게는 광복절 기념주화를 증정한다.
국민은행은 교직원을 위한 포탈사이트인 교원나라와 제휴하여 향후 교직원의 금융복지 증진을 위한 체계적인 금융교육 플랜을 지원할 예정이며 그 첫 단계로 ‘백년대계적립식 주식형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에 가입하면 은행은 판매보수와 운용보수의 일부를 별도로 적립하여 이를 공익성 기금으로 활용한다. 적립된 기금은 교직원 복지증진 및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 각종 교직원관련 공익사업을 지원한다. 또 각종 사회복지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KB사랑나눔통장’도 판매하고 있다. ‘KB사랑나눔통장’은 법정 기부단체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이 상품을 가입한 기부단체는 우대금리와 함께 수수료 우대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이 통장에 기부하려는 고객은 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부단체의 계좌를 직접 확인한 후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한 후에는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기부금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어 소득공제서류로도 활용할 수 있다.
◆농협·수협도 발벗고 나서 = 농협은행과 수협은행은 농어민을 대상으로 한 공익활동과 상품을 연계시켰다.
농협은행의 농촌사랑예금은 고객부담 없이 예금가입금액의 0.1%를 농협이 출연, 농촌지원기금으로 활용하는 공익상품이다.
예금가입시 농촌사랑운동에 참여했다는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통장 거래 면에 ‘고객님은 농촌사랑운동에 ○번째로 참여하셨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겨준다.
수협은행의 공익 상품은 ‘어민사랑예금’ ‘어촌 사랑예금·어촌사랑카드’ ‘독도사랑예금·독도사랑학생부금·독도사랑카드’ ‘바다사랑예금’ 등이다. 어민사랑예금은 예금이자의 2%를 어업인들의 민·형사상 소송무료대행, 무료법률상담 등 어업인의 법률구조사업에 지원하고 있으며 ‘어촌사랑예금 및 어촌사랑카드’의 예금 연 평균잔액의 0.1~0.2%과 신용카드 매출액의 0.1%는 어촌지원에 쓰여진다. ‘독도사랑예금’과 ‘독도사랑학생부금’의 세후 예금이자 중 0.1%와 독도사랑카드 매출액의 0.1%는 ‘독도연구보전협회’에 지원되며 ‘바다사랑예금’ 이자의 1.0%는 해양수산부 ‘수산발전기금’에 출연된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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