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도 ‘부익부 빈익빈’

큰 손 고객, 지점장·애널리스트 직접 찾아가 1대1 상담 혜택

지역내일 2005-08-22 (수정 2005-08-22 오후 2:12:25)
소위 잘나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는 요즘 부쩍 영업점 방문이 잦아졌다.
증시가 뜨면서 고객들을 대상으로한 시황설명회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대부분 큰 손 고객들과의 ‘특별한 만남’ 때문이다. A씨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형편이지만, 큰 손들과의 특별한 만남은 빼놓지 않고 챙긴다고 털어놨다. A씨는 “시장이 1100선을 넘어서면서 영업점에서 큰 손들이 시장에 대해 궁금해한다는 연락이 오고 있다”며 “회사의 주요 고객인 큰 손이 원할 때는 애널리스트가 찾아가 1대1로 시황설명을 해주고 질의응답 기회도 갖는다”고 말했다.
고객 입장에선 1∼2시간동안 주식시장에서 잘 나가는 애널리스트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애널리스트로선 잘만하면 한꺼번에 수십억∼수백억원 단위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특별한 만남’이 인기라는 전언이다. 더욱이 이들 큰 손은 대부분 온라인보다 수수료율이 훨씬 높은 오프라인 매매를 선호하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선 더욱 놓칠 수 없는 대어라는게 A씨의 설명이다.
다른 증권사 강남지점에선 50억원대 투자자인 70대 할머니를 위해 전담직원을 배치해놓았다. 전담직원은 할머니가 수시로 전화를 걸어 종목이나 시장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요구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최고의 정보를 모아 보고하는 정성을 기울인다.
삼성증권 광화문지점 임병욱 지점장은 “일정액 이상의 자산을 맡긴 고객에게 세무나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서비스에 속한다”며 “요즘은 고객이 원할때 지점장은 물론이고 담당 직원, 애널리스트가 직접 찾아가 고객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정성을 보여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증권사들이 극소수 큰 손에게 지극정성을 쏟으면서 다수의 소액투자자들에겐 오히려 무신경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는 최근 소액거래에 대한 수수료율을 높였다. 다른 증권사는 소액투자가 많은 코스닥시장 수수료율을 사실상 인상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소액투자자는 회사입장에선 영업이익보단 미래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일종의 서비스를 해왔는데, 앞으론 과도한 서비스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 A씨는 “1000억원대 이상의 자산을 굴리는 큰 손 한명을 잡는게 회사 입장에선 수백명의 개미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남겨주기 때문에 큰 손의 입맛을 맞추는데 영업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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