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예감’ 대세 속 ‘추풍낙엽’ 가능성도

지역내일 2005-08-23 (수정 2005-08-24 오후 1:29:10)
“대기매수세 소진, 10월까지 조정” 소수의견
“국내외 경기 회복 힘입어 반등” 전망 대세
IT 중 메모리 LCD·금융·자동차주 추천

승승장구하던 주가가 한여름 더위를 먹으면서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가을증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 상승장 전망에 한목소리를 냈던 전문가들이 가을장세에 대해선 상반된 의견을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내일신문이 증시전문가 5명에게 가을증시 전망에 대해 취재한 결과, 1명이 비관론을 편 반면 3명은 낙관론 편에 섰다. 1명은 다소 중립적인 의견이었다.
올들어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꼽혀온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의외로 증시 조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센터장은 “현 장세를 떠받치고있는건 개인의 대기매수세 뿐”이라며 “개인 대기매수세가 소진되는 9월부터는 본격적인 조정장을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조정기간은 두달에서 두달반 정도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에선 조정기간을 너무 길게보는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조정장이 5월까지 이어졌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조정장에선 종합주가지수가 1050선을 밑돌겠지만, 1000선을 깨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전인수 투자전략팀장은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전 팀장은 “9월까지는 조정장이 이어지겠지만, 10월부터는 상승궤도로 접어들면서 11월에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초가을엔 증시가 주춤할 것이라는 얘기다. 현대증권은 연말 예상종합주가지수를 1250대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과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 등은 낙관론을 고수했다. 대신증권 김 센터장은 “조정국면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OECD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호전되고 있고, 기업수익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국면을 보이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주가에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늦어도 9월초까지는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종합주가지수는 1050선을 지지선으로 반등해서 10월에는 12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연말 최고점을 1300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부장은 “가장 중요한 변수는 수급인데,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많이하지만 대기매수세도 적지않고 아시아통화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보태지는데다 적립식펀드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수급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부장은 “다만 이번 상승세는 여름장세처럼 급등보다는 완만한 모양새가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꾸준히 올라 1200선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증시 주변여건이 우호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경기가 회복사이클로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고, 글로벌증시도 3월에 비해 안정적”이라며 “최근 조정은 강세장 기조를 무산시킬만한 강력한 악재의 등장이 아닌 차익실현 압력을 해소하는 수준의 조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됐던 조정장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 김 연구원은 부동산대책에 힘입어 적립식펀드가 다시한번 전성기를 누릴 전망이고, IT주가 3분기 실적호전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들어 9월중 역사적 최고점 돌파 가능성을 열어뒀다.
낙관적 증시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들은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주를 적극 추천했다. 현대증권 전인수 팀장은 “실적호전에 힘입어 금융업종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영익 센터장과 한국증권 김세중 연구원,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부장은 삼성전자를 필두로한 IT주의 귀환에 무게를 뒀다. 김 연구원은 “IT 가운데 메모리와 LCD분야의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김 센터장과 한국증권 김 연구원은 내수와 수출의 동시증가를 이유로, 자동차업종도 적극 추천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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