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3위국 한국은 안전한가

무기류 폭발물 통제 세계최고수준 … 대중교통 안전보장 못해

지역내일 2005-07-08 (수정 2005-07-08 오전 11:13:22)
런던 테러사건이 이라크와 이슬람세계에 대한 영국과 미국의 포위동맹체제를 와해시키려는 목적으로 저질러졌다는 분석에 따라 이라크 파병 3위국인 우리 정부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알 카에다의 만행으로 추정되는 영국 런던의 테러사건에 대해 미국 해리티지 재단은 7일 영국과 미국의 앵글로색슨 동맹을 와해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런던은 뉴욕 도쿄와 함께 세계3대 금융시장으로 꼽히며 서구자본주의의 심장부에 해당한다. 영국은 또 이라크에서 미국과 함께 군사적 점령행위를 능동적으로 수행한 나라다.
테러대상이 된 런던의 이런 복합적인 성격에 비춰 볼 때 한국은 테러집단에게 최우선의 타깃은 아닐 수 있다.
최명주 국제안보대사는 “이라크 파병의 동기를 볼때 미국과 영국은 군사적 점령조치를 취한 나라지만 한국은 평화재건에 주력하고 있어 파병동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한국에 대한 테러를 감행한다면 오히려 국제사회로부터 평화재건활동에 대한 지원중단과 함께 세계최강의 한국군 전투병력이 투입될 수도 있는 역효과를 부른다는 점에서 테러집단에게 한국은 최우선 대상이기 힘든 나라”라고 말했다.
최 대사는 또 “한국은 장기간의 남북대치상황을 겪으면서 폭발물과 무기류에 대한 통제가 세계 어느나라보다 잘되어 있어 테러집단들에게 기피의 대상지였다”면서도 “그러나 테러기법이 첨단화되고 있어 빈틈이 보일 수 있으므로 만반의 태세를 갖추는 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가안보기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8일 “이라크 파병 3위국이라는 점 때문에 만반의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미국 등은 레드(고도의 위험상황) 오렌지(위험 높음) 옐로(다소 높음) 블루(위험 유의) 그린(낮은 위험) 등 5단계로 분류된 다단계 정밀 테러대응체계를 갖춘 반면 우리나라는 테러 경계경보 한가지만 갖춰진 상태”라면서 “정부는 이번 기회에 외국과 같이 단계별 수위조정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8일 영국 런던 도심에서의 연쇄 폭탄테러와 관련,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무고한 시민을 목표로 한 테러행위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인간적인 잔혹한 범죄행위로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외 교민의 안전점검에 나섰고, 국가안전보장회의 등 안보기관들은 8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대테러대책과 국민의 안전의식을 당부했다.
최 대사는 “테러대상이 다중의 보통시민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비겁한 행위”라면서 “테러대상이 항공기에서 열차, 그리고 지금은 지하철과 버스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보안검색과 테러방지활동이 강화됨에 따라 빈틈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런던테러의 후폭풍으로 세계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국내외 증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일보다 2.55포인트(0.25%) 오른 1029.37포인트이다. 코스닥지수도 2.72포인트(0.52%) 오른 522.5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 홍기석 연구위원은 “추가적인 테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9·11테러 때와 같은 폭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증시도 테러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초반 하락출발했지만 이내 “세계경제에 큰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반전, 소폭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31% 오른 1만302.30포인트를 기록했다.

/진병기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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