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북핵 6자회담 개최를 앞두고 한미일 3국과 북중러 3국이 각각 진용을 짜 회담 전략준비에 착수했다.
먼저 한미일 3국이 공개적으로 준비에 나섰다.
외교부는 한미일 고위급회의가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3국 고위급 회의는 12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이를 바탕으로 한미, 미일 양자실무협의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 회의에서는 27일께로 예상되는 제4차 6자회담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일 3국은 12일 한국 정부가 공개한 ‘중대방안’을 향후 6자회담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기존 입장과 어떻게 조화시킬 지를 집중 협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각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한국 외교부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한다.
옛 사회주의 동맹국인 북중러 3국도 비공개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이 3국은 양자회담 형태를 통해 사전의견 조율에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일과 달리 중러 양국은 북한과 한국을 오가며 조율된 의견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까지 맡고 있다.
외교 사정에 밝은 여당 관계자는 13일 “러시아 고위 당국자가 6자회담을 앞두고 의견 조율을 위해 14일 방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와 북한 당국자가 어떤 의제를 놓고 얘기를 나눌 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방북하는 러시아 당국자와 북한 최고위층과의 면담이 잡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 북-러 양국은 6자회담에서 안전보장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러시아 외무차관은 13일 “북한 안전보장이 한반도 핵문제 해결의 중요 요소”라며 대북 안전보장을 촉구하고 나서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이날 이타르타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러시아는 양자 및 다자간 틀에서 북한 안전보장 이행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차관은 “러시아가 이번 6자회담에 앞서 몇 번의 양자 회담을 사전에 가질 것”이라면서 오는 18일 회담 일정과 관련해 한국과 양자회담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후진타오 국가주석 특사로 평양에 파견, 의견조율을 하고 있다. 탕자쉬안 위원은 1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후진타오 주석의 구두친서를 전하면서 6자회담에 대한 중국쪽 입장을 설명했다.
후 주석은 구두친서를 통해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공동 노력을 통해 각 영역의 우호협력을 심화하고 양국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와 함께 이달말 열리는 제4차 6자회담에서 쌍방이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함으로써 실질적인 진전을 얻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탕 국무위원은 이어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 목표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 유지 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먼저 한미일 3국이 공개적으로 준비에 나섰다.
외교부는 한미일 고위급회의가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3국 고위급 회의는 12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이를 바탕으로 한미, 미일 양자실무협의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 회의에서는 27일께로 예상되는 제4차 6자회담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일 3국은 12일 한국 정부가 공개한 ‘중대방안’을 향후 6자회담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기존 입장과 어떻게 조화시킬 지를 집중 협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각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한국 외교부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한다.
옛 사회주의 동맹국인 북중러 3국도 비공개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이 3국은 양자회담 형태를 통해 사전의견 조율에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일과 달리 중러 양국은 북한과 한국을 오가며 조율된 의견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까지 맡고 있다.
외교 사정에 밝은 여당 관계자는 13일 “러시아 고위 당국자가 6자회담을 앞두고 의견 조율을 위해 14일 방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와 북한 당국자가 어떤 의제를 놓고 얘기를 나눌 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방북하는 러시아 당국자와 북한 최고위층과의 면담이 잡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 북-러 양국은 6자회담에서 안전보장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러시아 외무차관은 13일 “북한 안전보장이 한반도 핵문제 해결의 중요 요소”라며 대북 안전보장을 촉구하고 나서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이날 이타르타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러시아는 양자 및 다자간 틀에서 북한 안전보장 이행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차관은 “러시아가 이번 6자회담에 앞서 몇 번의 양자 회담을 사전에 가질 것”이라면서 오는 18일 회담 일정과 관련해 한국과 양자회담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후진타오 국가주석 특사로 평양에 파견, 의견조율을 하고 있다. 탕자쉬안 위원은 1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후진타오 주석의 구두친서를 전하면서 6자회담에 대한 중국쪽 입장을 설명했다.
후 주석은 구두친서를 통해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공동 노력을 통해 각 영역의 우호협력을 심화하고 양국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와 함께 이달말 열리는 제4차 6자회담에서 쌍방이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함으로써 실질적인 진전을 얻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탕 국무위원은 이어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 목표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 유지 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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