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부족으로 9월 1일 폐교되는 용인시 죽전동 청운초교 학생 8명이 2학기 개학 첫날인 30일 오전 마지막 수업을 받은 뒤 인근 대청초등학교로 모두 전학했다. 올 3월 개교한 이 학교의 전교생은 지난 학기까지 26명에 불과해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웠었다.
사립학교 전환 등을 요구하며 자녀들의 전학을 거부해 온 학부모들은 30일 오전 이 학교 교장 및 용인시교육청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1학년 3명, 2학년 1명, 4학년 4명 등 8명의 학생들은 31일 오전 교사와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교식을 갖고 석별의 정을 나눈 뒤 대청초교로 등교할 예정이다.
이로써 선생님 없는 학교에서 학생들만 남아 수업하는 초유의 사태는 피하게 됐다. 이 학교 교사 7명은 시 교육청의 인사발령으로 9월 1일부터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날 마지막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동안 정들었던 교정을 떠나기 싫은 표정이었으나 어쩔 수 없이 전학을 가게 돼 무척 섭섭해 했다.
4학년 우 모군은 “분당 ㅈ초등학교에서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전학을 가게 됐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또 다른 4학년 한 학생은 “학생들이 적어서 수업분위기도 매우 자유롭고 진도도 빨리 나갈 수 있었다”며 “전학 가는 게 싫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았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한편 용인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원 및 도 교육청의 권고에 따라 용인초교를 고교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학생들이 전학한 대청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 학생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생활지도 등을 특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립초교 전환 등 학부모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죽전지구의 고교 부지를 이곳으로 옮겨온 것과 같은 결과이므로 앞으로 학교 부지를 재조정해 초등학교 신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운초교는 내년 3월 고교로 전환해 다시 개교할 예정”이라며 “죽전지구 내 학교 부지의 초등학교 전환에 대해서는 용인시 교육청의 건의가 있으면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사립학교 전환 등을 요구하며 자녀들의 전학을 거부해 온 학부모들은 30일 오전 이 학교 교장 및 용인시교육청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1학년 3명, 2학년 1명, 4학년 4명 등 8명의 학생들은 31일 오전 교사와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교식을 갖고 석별의 정을 나눈 뒤 대청초교로 등교할 예정이다.
이로써 선생님 없는 학교에서 학생들만 남아 수업하는 초유의 사태는 피하게 됐다. 이 학교 교사 7명은 시 교육청의 인사발령으로 9월 1일부터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날 마지막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동안 정들었던 교정을 떠나기 싫은 표정이었으나 어쩔 수 없이 전학을 가게 돼 무척 섭섭해 했다.
4학년 우 모군은 “분당 ㅈ초등학교에서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전학을 가게 됐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또 다른 4학년 한 학생은 “학생들이 적어서 수업분위기도 매우 자유롭고 진도도 빨리 나갈 수 있었다”며 “전학 가는 게 싫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았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한편 용인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원 및 도 교육청의 권고에 따라 용인초교를 고교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학생들이 전학한 대청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 학생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생활지도 등을 특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립초교 전환 등 학부모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죽전지구의 고교 부지를 이곳으로 옮겨온 것과 같은 결과이므로 앞으로 학교 부지를 재조정해 초등학교 신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운초교는 내년 3월 고교로 전환해 다시 개교할 예정”이라며 “죽전지구 내 학교 부지의 초등학교 전환에 대해서는 용인시 교육청의 건의가 있으면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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