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제2공항철도와 연계, 건설 부상

지역내일 2005-09-04 (수정 2005-09-05 오후 3:33:09)
인천•시흥시, 중복투자 방지•교통난 완화 위해 연계해야
건교부•경기도, 장기구상 공항철도와의 연계는 시기상조

경기도 안산에서 시흥을 거쳐 광명역으로 연결되는 신안산선 광역철도를 제2공항철도와 연계, 건설해야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제2공항철도는 공항에서 인천역을 거쳐 소래, 시흥시청을 지나 광명역으로 연결되는 동서방향의 광역철도로 현재 민자로 건설중인 제1공항철도와는 달리 수도권 전체 수요를 감안한 노선이다.
반면 제1공항철도는 공항에서 양화대교를 거쳐 수색, 홍대, 공덕동을 지나 용산역으로 연결되는 노선으로 단지 서울과 수도권 북부의 일부 수요만 반영하고 있다.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는 수도권 남부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제2공항철도가 필요하지만 아직 국가기간망교통망과 수도권광역교통계획에 반영만 돼 있을 뿐 2020년 장기구상에 머물러 있다.
이에 똑같이 수도권 남부의 교통난 완화와 광명역 활성화를 위해 계획하고 있는 신안산선과 제2공항철도를 연계, 건설하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시흥시청-월곶까지 연결하면 연계 가능 = 지난 99년 인천시가 수행한 제2공항철도 타당성 검토 당시에는 신안산선을 제외한 채 2008년 준공 예정인 수인선의 인천역-월곶 구간을 이용하는 것으로 구상했었다. 하지만 공항에서 인천역, 월곶에서 시흥시청 구간만 독자 건설하면 인천역-시흥 월곶은 수인선을 활용하고 시흥시청-광명역은 신안산선을 이용, 2020년 준공을 앞당기는 것이 가능하다.
또 신안산선이 공항철도를 통해 수인선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연결되면 인천과 시흥, 부천, 안산 등의 주민들이 공항을 이용하고 서울로 접근하는 편리성이 한층 좋아진다.
인천시 관계자는 “건교부는 아직 제1공항철도로도 공항에서 나오는 교통량을 처리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하루 빨리 제2공항철도가 건설돼야 한다”며 “거의 동시에 추진되는 신안산선과 연계, 건설하는 것이 예산낭비를 막고 준공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노선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신안산선은 현재 한화의 민간사업제안서가 제출돼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서 적격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한화가 제안한 노선은 여의도를 출발, 광명역, 시흥 목감과 화정을 지나 안산 선부동에 도착하는 노선으로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검토안과 동일하다. 설계가 이루어지면 다소 달라질 수 있겠지만 공항철도와의 연계가 빠져 있다. 또 다른 노선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6개사가 BTL방식으로 제안한 노선으로 여의도-광명역-목감-시흥시청 연결노선이다. 이 노선은 시흥시청에서 월곶까지만 추가로 연결되면 제2공항철도와의 연계가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남북방향의 신안산선과 동서방향의 제2공항철도를 연결하는데 기술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많지만 처음부터 이를 고려해 노선을 결정하면 큰 문제없이 같이 활용할 수 있다”며 “10∼20년 장기계획인 철도건설은 장래 개발계획 뿐만 아니라 타 노선도 충분히 고려,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시흥시 관계자도 “부천 소사에서 안산 원시까지 연결하는 소사-원시선과 신안산선의 연결지점을 선부가 아니라 시흥시청으로 하고 이를 공항 철도를 통해 수인선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연결하면 500만 수도권 남서부 주민들의 서울 접근이 분산돼 교통난 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 부천, 안산, 시흥, 광명 주민들의 서울로의 접근은 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국철 1호선과 4호선뿐이다. 여기에 신안산선과 공항철도가 연계되고 소사-원시선과 연결되면 새로운 철도 건설 없이 서울로 접근하는 또 하나의 철도가 신설되게 된다. 물론 안산 선부가 아니라 시흥시청으로 연결하는 신안산선 노선 결정이 전제 조건이다.

◆연계 거론되면 신안산선 사업에 부담돼 = 이러한 주장에 건설교통부는 장기구상으로 계획하고 있는 제2공항철도를 신안산선과 연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신안산선의 일부 구간을 제2공항철도 노선으로 활용하겠다고 하면 못할 것도 없지만 노선만 그어져 있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도 안된 제2공항철도를 신안산선과 연계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광명역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건설돼야 할 신안산선이 구체화되기도 전에 제2공항철도와의 연계 문제가 거론되면 두 노선에 대한 엄청난 사업비만 부각돼 사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공항철도 연계를 거론하기 전에 신안산선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하여 공평하게 제안된 노선들을 검토, 결정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관련 지자체, 경기도, 건교부 등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거쳐 최종 노선이 결정되겠지만 미리 경기도가 입장을 가지고 중재안을 제시해주면 노선 결정이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신안산선 노선 결정을 앞두고 벌어지는 안산시와 시흥시, 인천시 등의 신경전이 사업 추진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노선을 가지고 아전인수격으로 싸우게 되면 노선 협의가 지연되면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도 관계자는 “같은 광역철도이지만 공항철도는 급행열차, 신안산선은 출퇴근용 철도로 약간 성격이 다르다”며 “구상만 가지고 공항철도와 신안산선의 연계가 타당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연계 노선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는 내년 7월 완료 예정인 철도기본계획 용역 결과를 통해 구체적인 신안산선 건설 계획을 제시할 방침이다.
시흥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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