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붕괴조짐 실업대란 우려

100대 건설업체 중 39%가 무너져 … 수주물량 70% 줄어

지역내일 2000-09-20
GDP(국내총생산)의 12%를 차지하는 건설업이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현재 100대 건설업체 가운데 39개사 법정관리 화의 워크아웃 등으로 사실상 무너진 상태. 3000여개 주택업체 중 한 가구의 주택이라도 분양한 업체는 90개사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97%에 달하는 업체가 아무 일도 못한 꼴”이라며 “건설업 종사자의 고용위기감은 극에 달해 있다”고 전했다.
IMF 이전의 건설시장은 민간이 7할이었다면 정부가 3할을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5 대 5로 그 비중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정부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부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재원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면서 올 상반기 공공부문 건설수주액이 97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반기 공공부문 건설수주 역시 상반기처럼 저조할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 종사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건설업체들이 경영불안에 시달리자 금융권이 자금줄을 조이기만 할 뿐, 풀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주식시장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역시 IMF 이전보다 80%나 줄어들었다.
더구나 우리 건설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력업체들이 연쇄적인 워크아웃, 법정관리로 입찰자격조차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공(施工)은 원가경쟁력이 높은 개발도상국이 주도하고 있고, 본 공사(플랜트)는 기술력이 뛰어난 선진국에 밀려 수주를 따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노동자로 구성된 건설산업노조(위원장 이용식)는 20일 “현재의 건설업은 총체적인 위기”라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건설시장이 더욱 얼어붙으면 엄청난 건설실업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이에 따라 정부 쪽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만약 이런 위기에 대비하지 못한다면 대량 실업사태가 뻔하고, 노숙자가 급증하는 사회적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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