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침공 강행 대가 … 지지율 90%에서 38%로 추락
카트리나 재앙의 그림자속에서 9.11테러 4주년을 맞았던 미국은 비슷한 피해를 입은 대재난에 대해 ‘단합’과 ‘분열’로 극명하게 엇갈린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부시 “9.11단합으로 카트리나 극복하자” 호소= 9.11테러사태 4주년이었던 11일 미국에서는 뉴욕 그라운드 제로, 워싱턴 펜타곤, 펜실베니아를 중심으로 4차례 종소리를 울리며 묵념을 올리는 등 각종 추모행사가 열렸다.
부시 대통령은 카트리나와 9.11테러를 비유하며 미국민들의 단결과 재난 극복 의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아침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9.11테러 4주년을 맞아 추모식을 선도했고 이날 오후에는 세번째로 카트리나 대재난의 현장을 방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토요일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미국은 4년전과 또 다른 재난에 직면해 있으나 “우리는 이 역경이 미국의 정신을 일깨움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는 특히 9.11 4년후인 지금도 미국민은 그날 아침의 두려움과 혼란을 기억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자유를 지키고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보려던 의지를 더 기억한다면서 4년전처럼 뭉쳐 재난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9.11 대단합에서 카트리나 분열상= 하지만 미국은 4년전 9.11테러사태때와 지금 카트리나 재앙에는 천양지차를 보여주고 있다.
9.11테러때는 부시 아래 미국이 하나로 뭉쳤으나 지금 카트리나 재난에는 분열돼 있다.
4년전 연방의원들은 양당의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의사당계단에 서서 ‘God bless America(미국을 축복하소서)’ 를 제창했지만 지금은 블레임 게임(비난전)을 펼치고 있다.
뉴올리언스 이재민들은 물론 지역 정부, 워싱턴의 민주당 진영 인사들은 부시행정부의 늦장 대응뿐만 아니라 이라크 전쟁의 대가, 인종차별적 대처라는 원성과 비판을 가해왔다.
부시대통령은 지난주말 카트리나 재난 구호책임자인 마이크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워싱턴으로 소환하는 긴급처방을 내렸지만 백악관으로 향한 원성과 비난의 목소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테러와 전쟁’ 반대 여론, 처음으로 우세 = 부시 대통령의 여론지지율이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어 미국의 분열상을 명백하게 반증하고 있다.
부시의 여론지지율 9.11테러 직후에는 90%까지 치솟은바 있으나 지금은 사상최저치인 30%대로 추락했다.
뉴스위크의 최신 여론조사결과 부시의 지지율은 38%이며 AP 통신조사에서 40%에 턱걸이 했다가 결국 2001년 대통령 취임이후 처음으로 30%대까지 추락한 것이다.
앞으로 닥칠지 모를 카트리나와 같은 위기에 대한 부시의 대처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신뢰한다’는 41%인데 비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은 57%에 달했다.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응답자의 49%는 전쟁이 부당하다고 대답했고 46%는 이라크 침공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테러와의 전쟁’에 대해서도 48%가 더이상 부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반면 여전히 지지한다는 여론은 46%에 그쳐 이 분야에서도 처음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졌다.
9.11테러로 뭉쳤던 미국이 다시 분열된 것은 부시가 테러사태의 교훈을 왜곡하며 이라크를 침공했고 이라크 수렁에 빠지는 우를 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시는 테러보복전쟁으로 아프칸을 침공한후 알카에다 테러조직 분쇄 대신에 대량살상무기도 없는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는 전쟁을 강행했다.
이라크 민간인 10만명이상이 희생됐고 미군 1870명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1만 3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미국은 이라크 전비로 현재까지 3000억 달러를 쏟아 붓고도 언제 철수할수 있을지 모르는 수렁에 빠져 있다.
한달에 30억달러를 쏟아부어야 하는 이라크 전비 때문에 7000만 달러의 뉴올리언스 제방 보수 예산을 무시해 카트리나 피해가 대재앙이 되도록 만든 인재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카트리나 재앙의 그림자속에서 9.11테러 4주년을 맞았던 미국은 비슷한 피해를 입은 대재난에 대해 ‘단합’과 ‘분열’로 극명하게 엇갈린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부시 “9.11단합으로 카트리나 극복하자” 호소= 9.11테러사태 4주년이었던 11일 미국에서는 뉴욕 그라운드 제로, 워싱턴 펜타곤, 펜실베니아를 중심으로 4차례 종소리를 울리며 묵념을 올리는 등 각종 추모행사가 열렸다.
부시 대통령은 카트리나와 9.11테러를 비유하며 미국민들의 단결과 재난 극복 의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아침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9.11테러 4주년을 맞아 추모식을 선도했고 이날 오후에는 세번째로 카트리나 대재난의 현장을 방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토요일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미국은 4년전과 또 다른 재난에 직면해 있으나 “우리는 이 역경이 미국의 정신을 일깨움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는 특히 9.11 4년후인 지금도 미국민은 그날 아침의 두려움과 혼란을 기억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자유를 지키고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보려던 의지를 더 기억한다면서 4년전처럼 뭉쳐 재난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9.11 대단합에서 카트리나 분열상= 하지만 미국은 4년전 9.11테러사태때와 지금 카트리나 재앙에는 천양지차를 보여주고 있다.
9.11테러때는 부시 아래 미국이 하나로 뭉쳤으나 지금 카트리나 재난에는 분열돼 있다.
4년전 연방의원들은 양당의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의사당계단에 서서 ‘God bless America(미국을 축복하소서)’ 를 제창했지만 지금은 블레임 게임(비난전)을 펼치고 있다.
뉴올리언스 이재민들은 물론 지역 정부, 워싱턴의 민주당 진영 인사들은 부시행정부의 늦장 대응뿐만 아니라 이라크 전쟁의 대가, 인종차별적 대처라는 원성과 비판을 가해왔다.
부시대통령은 지난주말 카트리나 재난 구호책임자인 마이크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워싱턴으로 소환하는 긴급처방을 내렸지만 백악관으로 향한 원성과 비난의 목소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테러와 전쟁’ 반대 여론, 처음으로 우세 = 부시 대통령의 여론지지율이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어 미국의 분열상을 명백하게 반증하고 있다.
부시의 여론지지율 9.11테러 직후에는 90%까지 치솟은바 있으나 지금은 사상최저치인 30%대로 추락했다.
뉴스위크의 최신 여론조사결과 부시의 지지율은 38%이며 AP 통신조사에서 40%에 턱걸이 했다가 결국 2001년 대통령 취임이후 처음으로 30%대까지 추락한 것이다.
앞으로 닥칠지 모를 카트리나와 같은 위기에 대한 부시의 대처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신뢰한다’는 41%인데 비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은 57%에 달했다.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응답자의 49%는 전쟁이 부당하다고 대답했고 46%는 이라크 침공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테러와의 전쟁’에 대해서도 48%가 더이상 부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반면 여전히 지지한다는 여론은 46%에 그쳐 이 분야에서도 처음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졌다.
9.11테러로 뭉쳤던 미국이 다시 분열된 것은 부시가 테러사태의 교훈을 왜곡하며 이라크를 침공했고 이라크 수렁에 빠지는 우를 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시는 테러보복전쟁으로 아프칸을 침공한후 알카에다 테러조직 분쇄 대신에 대량살상무기도 없는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는 전쟁을 강행했다.
이라크 민간인 10만명이상이 희생됐고 미군 1870명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1만 3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미국은 이라크 전비로 현재까지 3000억 달러를 쏟아 붓고도 언제 철수할수 있을지 모르는 수렁에 빠져 있다.
한달에 30억달러를 쏟아부어야 하는 이라크 전비 때문에 7000만 달러의 뉴올리언스 제방 보수 예산을 무시해 카트리나 피해가 대재앙이 되도록 만든 인재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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