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 물밑경쟁 뜨겁다
부천 등 4~5곳 바닥 움직임 활발 … 대구동구 한나라 텃밭 깰지 관심
지역내일
2005-08-18
(수정 2005-08-18 오전 11:11:04)
도청 파문과 연정, 8·15광복 60주년으로 반전을 거듭하는 8월 정국의 뒷켠에서 10월 재·보선을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여야 정당들이 아직은 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금뱃지를 노리는 ‘예비 후보’들은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른 선거일은 10월 26일이다.
현재까지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은 의원은 열린우리당 김기석(경기 부천 원미갑) 강성종(경기 의정부을) 신계륜(서울 성북을) 의원, 한나라당 박혁규(경기 광주) 박창달(대구 동을) 의원 민주노동당 조승수(울산 북) 등 6명이다.
이 중 정치자금법 위반인 신 의원 등의 최종심이 재·보궐 선거가 가능한 9월 30일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에서는 네다섯 곳에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 원미갑, 최대관심 지역 부상 = 이번 재보선에서 최대 관심지역은 부천 원미갑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지난 8·15 정치인 사면으로 출마가 가능해진 이상수 전 의원이 이미 부천에 법률사무소를 개설,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갔다. 또 노무현 후보 조직담당 특보를 지낸 이상훈 경기도 의원, 지역 노동운동 경력으로 지역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김명원 전 환경관리공단 감사 등도 우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경협 전 한국노총 부천지부장도 출마를 위해 활발히 움직였었지만, 청와대 사회조정 3비서관으로 발탁돼 재보선 경쟁에서 발을 뺐다.
당 안팎에서는 “이상수 전 의원에 힘을 싣기 위해 김 전 지부장을 청와대로 불러들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전통적으로 부천이 호남강세 지역이라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게 공식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김대중(DJ) 정권 때도 도청이 있었다’는 국정원의 고백과 DJ의 갑작스러운 입원 등으로 여당에 대한 호남민심이 어느 때보다 악화돼 있어 해볼만 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눈치다.
후보로는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사철 전 의원이 절치부심하고 있고 이양원 변호사,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임해규 전 원미갑지구당 위원장,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낸 정수천 부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동선 전 의원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강철·홍사덕 활발한 움직임 =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대구동구도 관심지역 중 한 곳이다.
이 수석은 최근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모든 일정을 대구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에 있을 비서실장 후임인선때 시민사회수석도 함께 교체해 선거준비 시간을 줘야한다는 분위기가 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이긴 하지만 ‘한번 해볼만하다’는 게 우리당 내부의 분위기다.
한나라당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기존 정치인이 아닌 거물급 정치신인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탄핵정국 때 한나라당 원내총무를 지냈던 홍사덕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경기 광주도 눈길을 끄는 지역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홍 전 의원은 애초 대구출마를 검토했다가 광주로 방향을 틀어 후보선정에 약간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수도권은 차기 대선주자들의 자기사람 심기 경쟁이 있기 때문에 누가 후보가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황식 전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에서는 김원기 국회의장 정책비서관을 지낸 이종상씨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씨는 작년 4·15총선에 출마했었다.
당 핵심관계자는 “경기 광주는 수도권이면서도, 지역토착세력의 입김이 강해 외지인이 함부로 뛰어들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이 전 비서관이 우리당의 유일한 카드인 셈”이라고 말했다.
우리당 강성종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예상되는 의정부에서는 한나라당에서 지난 총선 때 문희상 당의장과 일전을 벌였던 홍문종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승우 전 한나라당 의정부지구당 위원장도 후보 중 한 명이다.
/김상범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여야 정당들이 아직은 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금뱃지를 노리는 ‘예비 후보’들은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른 선거일은 10월 26일이다.
현재까지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은 의원은 열린우리당 김기석(경기 부천 원미갑) 강성종(경기 의정부을) 신계륜(서울 성북을) 의원, 한나라당 박혁규(경기 광주) 박창달(대구 동을) 의원 민주노동당 조승수(울산 북) 등 6명이다.
이 중 정치자금법 위반인 신 의원 등의 최종심이 재·보궐 선거가 가능한 9월 30일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에서는 네다섯 곳에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 원미갑, 최대관심 지역 부상 = 이번 재보선에서 최대 관심지역은 부천 원미갑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지난 8·15 정치인 사면으로 출마가 가능해진 이상수 전 의원이 이미 부천에 법률사무소를 개설,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갔다. 또 노무현 후보 조직담당 특보를 지낸 이상훈 경기도 의원, 지역 노동운동 경력으로 지역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김명원 전 환경관리공단 감사 등도 우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경협 전 한국노총 부천지부장도 출마를 위해 활발히 움직였었지만, 청와대 사회조정 3비서관으로 발탁돼 재보선 경쟁에서 발을 뺐다.
당 안팎에서는 “이상수 전 의원에 힘을 싣기 위해 김 전 지부장을 청와대로 불러들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전통적으로 부천이 호남강세 지역이라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게 공식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김대중(DJ) 정권 때도 도청이 있었다’는 국정원의 고백과 DJ의 갑작스러운 입원 등으로 여당에 대한 호남민심이 어느 때보다 악화돼 있어 해볼만 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눈치다.
후보로는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사철 전 의원이 절치부심하고 있고 이양원 변호사,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임해규 전 원미갑지구당 위원장,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낸 정수천 부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동선 전 의원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강철·홍사덕 활발한 움직임 =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대구동구도 관심지역 중 한 곳이다.
이 수석은 최근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모든 일정을 대구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에 있을 비서실장 후임인선때 시민사회수석도 함께 교체해 선거준비 시간을 줘야한다는 분위기가 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이긴 하지만 ‘한번 해볼만하다’는 게 우리당 내부의 분위기다.
한나라당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기존 정치인이 아닌 거물급 정치신인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탄핵정국 때 한나라당 원내총무를 지냈던 홍사덕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경기 광주도 눈길을 끄는 지역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홍 전 의원은 애초 대구출마를 검토했다가 광주로 방향을 틀어 후보선정에 약간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수도권은 차기 대선주자들의 자기사람 심기 경쟁이 있기 때문에 누가 후보가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황식 전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에서는 김원기 국회의장 정책비서관을 지낸 이종상씨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씨는 작년 4·15총선에 출마했었다.
당 핵심관계자는 “경기 광주는 수도권이면서도, 지역토착세력의 입김이 강해 외지인이 함부로 뛰어들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이 전 비서관이 우리당의 유일한 카드인 셈”이라고 말했다.
우리당 강성종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예상되는 의정부에서는 한나라당에서 지난 총선 때 문희상 당의장과 일전을 벌였던 홍문종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승우 전 한나라당 의정부지구당 위원장도 후보 중 한 명이다.
/김상범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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