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기사

지역내일 2005-09-15
9/15(목요일용)


(창설 60주년맞이 유엔 정상회의 ‘먹을 것 없는 소문난 파티’)


유엔 창설 6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펼쳐지고 있는 유엔 정상회의가 14일 사흘간의 일정 으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했다.


191개 유엔회원국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 후진 타오 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전세계 17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기조연설을 하는 등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이어지고 있다.


각국 정상들은 대체로 테러와 빈곤을 퇴치하고 유엔을 개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무법 정권들의 평화 위협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등 국가명을 거명하지 않은 채 "우리는 테러를 지원하고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무법정권 통치자들에게 세계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기조연설에 이어 테러리즘의 저지와 빈곤퇴치 등 지구촌 현안을 놓고 세차례 정상회의, 원탁 회의 등을 통해 집중 논의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유엔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선언문에서 알맹이들이 빠진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 선언문은 모두 35쪽 분량으로 세계 빈곤 퇴치와 인권,유엔 개혁등 주요이슈를 담고 있다.


일부에선 진일보한 선언문이라고 평가했지만 대체로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당초 취지가 퇴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개막일 전날에야 논란끝에 채택했으나 알맹이는 모두 빠지고 추상적이고 애매한 문구가 많아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끌어온 유엔 안보리 확대를 포함하는 유엔개혁에 대해선 명확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행동을 유보했다.


핵무기의 비확산과 군축 문제는 아예 누락됐다.


당초 회원국들은 모든 국가들이 테러분자들에게 대량살상무기를 이전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핵보유국들은 핵무기 감축을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놓고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핵개발 국가들과 핵보유국들이 서로 상대방의 의무부터 이행할 것을 주장하는 등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핵 비확산과 군축이 누락된 것은 정말 수치스런 일”이라면서 “우리는 올해에만 NPT회의에 이어 두 차례나 실패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강대국들의 파워 게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갈등, 유엔안보리 이사국과 후보국간의 이해타산차이 때문에 핵심 내용은 제외되거나 두리 뭉실 넘어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창설 60주년을 맞아 정상회의를 성대하게 개막했으나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에 그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 카트리나에 이어 오필리아 초비상)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부 연안 긴급 대피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재앙을 당했던 미국에 또다른 허리케인 오필리아가 상륙하고 있어 초비상이 걸려 있다.


허리케인 오필리아는 카트리나 보다 훨씬 약한 편이지만 미 동부 연안지역에 강풍과 폭우를 퍼부어 홍수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카트리나 대재앙에 놀랐기 때문에 오필리아가 상륙하는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물론 인근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 위쪽인 버지니아주까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필리아가 거쳐갈 지역에는 200만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오필리아는 14일 현재 열대성 폭풍우에서 1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노스 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쪽으로 상륙하고 있다.


오필리아의 최대 풍속은 시속 85마일(128㎞)로 높아졌으며 동남부 연안지역에 160미리미터의 비를 뿌리고 있다.


특히 오필리아는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어 육지에 장시간 머물며 많은 비를 뿌려

심각한 홍수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 동부 일대에는 최고 15인치이상(380㎜)의 집중 호우가 예상되고 있다고 국립허리케인 센터는 경고했다.


이미 노스 캐롤라이나 연안지역 섬들에서는 방파제 나무 교각들이 날아가 버리고 도로들이침수되고 있으며 정전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6개 카운티 일부지역에 강제대피 명령을, 7개 카운티는 자발적 대피령을 내렸다.


여름 휴가지로 유명한 아우터 뱅크스가 있는 해트라스섬의 주민 등 2만여명에 대해서도 소개령이 발동됐다.


연안지역 학교들은 휴교에 들어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는 연안 및 하천 인접지역 주민들에게 자발적 대피령을 내렸다.


버지니아의 마크 워너 주지사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부 주방위군들에 대해 재해 경계 임무에 돌입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공식 집계로 6백명을 넘어섰다.


미 재난당국은 뉴올리언스 시내 병원에서 환자 44명이 한꺼번에 숨진채 발견되는 등 13일 하루에 144구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공식 확인된 전체 사망자 수는 65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뉴올리언스 등 루지애나의 사망자는 423명이며 미시시피가 218명이고 나머지는 앨라바마, 플로리다의 사망자들이다.


이런 가운데 미 방송들은 카트리나가 덮쳤을 당시 턱밑까지 차오르는 물에 갖히면서 다급 하게 구조를 요청했던 사람들의 911 전화 녹음 테이프를 틀면서 정부당국의 형편없는 대응을 상기시키고 있다.


14일 발표된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 저널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부시행정부의 카트리나 대처에 대해 만족한다는 여론은 38%에 불과한 반면 불만스럽다는 의견은 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15일 밤 9시(미 동부시각) 네번째로 루지애나주를 방문해 미 전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대국민 연설을 하고 민심수습을 재차 시도할 예정이나 카트리나 후폭풍에서 쉽사리 탈출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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