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0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위조사건 수사를 두고 경찰서간 수사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CD위조사건을 수사 중인 영등포경찰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지난달 11일 직원 박 모(32)씨를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남경찰서에 사건 병합을 요청했다.
하지만 강남경찰서는 “고발자인 한국토지신탁이 ‘강남에 회사가 있기 때문에 강남경찰서에서 수사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냈다”며 병합요청을 거절했다.
한국토지신탁이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사안은 박씨가 전 ㄷ증권 차장 한 모(40)씨와 차량을 교환했다는 것. 박씨가 자신의 SM5 승용차를 한씨가 타던 그랜저XG로 교환했는데 차량가액을 기준으로 볼 때 뇌물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박씨가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는 4450억원 CD위조사건으로 불구속 입건됐고 한씨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영등포경찰서는 CD위조사건과 관련해 차량교환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수사를 벌였으며 박씨의 공모여부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다.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사건이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는 사건의 일부일 셈이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CD위조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부분인 만큼 사건 병합을 요청했지만 강남경찰서로부터 거절당했다”며 “개별 사안을 전체 사건 흐름 속에서 보지 않을 경우 자칫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병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CD위조사건을 수사 중인 영등포경찰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지난달 11일 직원 박 모(32)씨를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남경찰서에 사건 병합을 요청했다.
하지만 강남경찰서는 “고발자인 한국토지신탁이 ‘강남에 회사가 있기 때문에 강남경찰서에서 수사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냈다”며 병합요청을 거절했다.
한국토지신탁이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사안은 박씨가 전 ㄷ증권 차장 한 모(40)씨와 차량을 교환했다는 것. 박씨가 자신의 SM5 승용차를 한씨가 타던 그랜저XG로 교환했는데 차량가액을 기준으로 볼 때 뇌물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박씨가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는 4450억원 CD위조사건으로 불구속 입건됐고 한씨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영등포경찰서는 CD위조사건과 관련해 차량교환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수사를 벌였으며 박씨의 공모여부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다.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사건이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는 사건의 일부일 셈이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CD위조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부분인 만큼 사건 병합을 요청했지만 강남경찰서로부터 거절당했다”며 “개별 사안을 전체 사건 흐름 속에서 보지 않을 경우 자칫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병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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