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월세 갚으려 부녀자 납치강도

지역내일 2005-09-20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고급승용차로 귀가하는 부녀자를 납치,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납치 및 강도상해)로 A(30)씨와 A씨의 동거녀 B(2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전 2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주차장에서 승용차에서 내리는 음식점 여주인 C(50)씨를 발견, 폭행한 뒤 C씨를 C씨의 에쿠우스 승용차에 태워 납치해 7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거녀 B씨는 미리 준비한 대포차로 대기하고 있다가 A씨가 C씨를 납치하자 인근 편의점을 돌며 C씨의 현금카드에서 현금 50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은 차량용 DVD 플레이어 등을 떼어낸 뒤 C씨와 C씨의 에쿠우스 승용차를 버리고 달아났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하다가 일거리가 없어 3달째 밀린 월세를 갚기 위해 동거녀 B씨와 함께 범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금인출기에 찍힌 폐쇄회로TV 화면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조사한 뒤 16일 오후 5시께 A씨와 B씨의 집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허신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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