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도코모가 한국의 SK텔레콤 지분 15%를인수하기 위한 양사간 협상이 몇달내 타
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NTT의 이동전화 부문 자회사인 NTT도코모가 SK텔레콤의 지분 15%를 대
략 50억달러에 인수키로 하고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양사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지분 인수가격을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 때문에 협
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으나 앞으로 몇달내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한국의 정보통신부가 차세대 이동전화인 IMT-2000 사업자 심사를 통해 SK텔
레콤을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 NTT도코모의 방식과 동일한 비동기식 사업권을 부여함으
로써 양사 지분매각.인수협상의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조정남 부회장은 하와이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 “다른 통신업체들의 주가
를 기준으로 볼 때 우리 나름대로 적정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주가가 있으며, NTT도코모
입장에서도 적정 수준이라고 여기는 주가가 있을 수 있다”면서 “현재 양측간의 (지분의
매수.매도) 가격차가 꽤 큰 편”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그러나 협상이 3월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협상 타결
을 앞두고 남은 이슈 가운데 가장 큰 쟁점은 가격문제인데, SK텔레콤은 지난해 주당 50만7
천원까지 기록했던 당시의 수준으로 지분매각 대금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NTT도코모는 현
재의 시세인 주당 28만원선을 주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조 부회장은 SK텔레콤이 유럽의 이동통신업체들과도 지분 매각협상 시작했다고 밝혔
으나 협상대상 업체들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조 부회장은 SK텔레콤의 지분 매각을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그룹 계열사들의 부채비율 축
소 및 SK텔레콤의 동남아시아지역 이동통신업체 지분참여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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