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무소속 홍사덕 전 의원 파괴력 관심, 경기 부천 우리당 이상수 전 의원 살아돌아올까

10·26 국회의원 재선거 관전 포인트 쥲

지역내일 2005-10-05
10월 재선거에서 경기 광주가 새로운 관심 지역구로 떠올랐다.
공천 진통을 겪었던 한나라당이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홍사덕 변수’가 돌출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와 한나라당 정진섭, 무소속 홍사덕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한나라당 지지층 내에서도 표 분산이 예상돼,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기 부천원미갑의 경우 열린우리당 이상수 전의원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수 후보에 맞서는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가 ‘젊은 개혁 후보’ 이미지가 강해 이 후보에게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우리당 희망 키우기 = 홍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경기 광주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나라당이 갑갑해진 반면 열린우리당은 ‘1석 건지기’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다.
홍 전 의원의 출마가 확정되면 광주 재선거는 열린우리당 이종상 한나라당 정진섭 민주당 이상윤 무소속 홍사덕 후보 등 4자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이 경우 열린우리당 이 후보가 가장 유리해 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것은 홍 전 의원의 득표력이다.
한 여론분석가는 “당 공천심사위는 ‘탄핵주역’을 이유로 홍 전 의원을 심사대상에서 배제시켰으나,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한 것은 ‘탄핵’이 홍 전 의원의 약점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의원의 득표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런만큼 광주 재선거는 홍 전 의원과 한나라당 정 후보간의 초반기선 싸움이 판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의원은 초반에 지지표를 장악해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출마 성명에서 한나라당을 공격하지 않고, ‘당을 버릴 수 없다’ ‘당선되면 복귀 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박혁규 전 의원과 김을동 전 상임운영위원이 홍 전 의원을 지지하는 것도 홍 전의원에게는 적지 않은 원군이 되고 있다. 10여년 넘게 지역 기반을 다져온 박 전 의원은 자신의 사무실을 홍 전 의원이 사용하도록 배려해 주었다. 또 홍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불복한 김 상임운영위원도 4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홍 전 의원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홍 전 의원측은 “광주 원주민들 다수는 박 전 의원이 관리해온 조직이기 때문에 박 전 의원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우리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진섭 후보측은 결국 ‘당 대 당’ 선거로 흐르고,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응집할 것이기 때문에 커다란 동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 후보는 또한 “시·도의원 10명 중 2명 정도가 홍 전 의원측에 합류했으며, 한나라당을 지켜온 다수 당직자나 지지자들은 그대로 있다”고 장담했다.
한편 우리당 이 후보는 ‘기본표 모으기’와 ‘여권 프리미엄’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지난 총선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과 우리당 지지자들을 조직하고 있다.
◆부천, 임해규 ‘개혁’ 이미지 강해 = 경기 부천원미갑의 경우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와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의 생환 여부가 관심사다.
이 후보 진영은 3선 의원 출신으로 현 정권과 가깝다는 점에서 ‘힘있는 인물론’을 앞세우는 한편, 재개발 등 지역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꾼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대위 총무본부장으로 기업들로부터 불법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사법처리됐다 지난 8월15일 사면복권됐다는 점이 부담이다.
본격적인 재선거를 앞두고 이상수 후보 진영은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파헤치고 ‘대우조선 노조의 생존권 투쟁을 지원하다 구속된 전력’ 등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과 3선을 기록하는 동안 남녀고용평등법, 장애인고용촉진법 등 12개의 민생법안의 입법을 주도한 점을 들어 ‘서민의 친구’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에 맞서는 임해규 후보 역시 학생운동으로 제적된 전력이 있는데다, 재야에서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했고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오는 등 ‘개혁’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이 때문에 이 후보보다 젊은 임해규 후보에게 ‘개혁 후보’ 이미지가 더해져 오히려 이상수 전의원이 ‘구 정치인’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점도 짐이 되고 있다.
여권은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이 때문에 재선거가 치러지기 전부터 여야 신경전도 날카롭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9월 24일 대통령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부천도서관 방문을 위해 부천을 다녀가자, 야당에서는 ‘신관권선거’라며 공세를 펴기도 했다.
재선거가 시작되기 전 각종 여론조사 지표는 임해규 후보에 비해 이상수 후보가 5~10%가량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막판 추격전에 나설 경우, 재선거 결과를 쉽사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백왕순 구자홍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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