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증권사들이 1200포인트 대의 상승장에서 국내 시장 참여에만 만족하지 않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를 만회하기로도 하듯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6일 각 증권사 등에 따르면 해외펀드 투자에 나서고,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 개최, 해외 우수 영업 전문가 영입에 이르기까지 해외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동남아는 물론 유럽진출도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국내 증권사들 중 해외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 싱가포르에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현지에서 운용되는 펀드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영업은 위탁매매 중심이 아니라 펀드 등 상품 판매 중심이다. 미래에셋은 올해 안에 인도자산운용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확정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이에 앞서 ‘미래에셋 인디아 디스커버리펀드’를 내놓고 인도시장에서 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인도시장의 유망업종과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은 싱가포르 현지법인에서 인도출신 펀드매니저를 영입해 직접 운용하는 펀드를 만들었다. 또 한국물 펀드를 발판삼아 유럽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곧 룩셈부르크에 사무소를 내기로 했다. 우리 이름 붙은 ‘미래에셋 아시아 투자펀드’를 유럽 현지인들에게 팔겠다는 것.
해외펀드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주된 대상지역은 중국과 인도, 일본시장 등이다. 최근 중국과 인도를 지칭하는 ‘친디아(China+India·중국과 인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른 인도의 주식 및 채권 펀드에 대한 인기가 높다.
우리투자증권은 인도시장과 일본시장에 투자하는 ‘산은 J-INDEX 재 간접 투자신탁’과 ‘피델리티 인디아 포커스 펀드’ 등 해외투자펀드 2종을 지난달 26일부터 우리은행과 공동판매하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지난 6월15일부터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와 ‘피델리티 인디아 포커스 펀드’를 판매한 바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기존 미국, 중국에 이어 일본 주식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한 것은 물론 지난 3월 일본 마루하치증권과 일본 주식 실시간 거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국내 증권사가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해외 현지 법인에 대한 복원도 늘고 있고, 기존 운영해온 현지사업에 대한 강화 작업에도 속속 착수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또 해외펀드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늘리고 있다.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중국시장 강화할 계획을 비쳤다. 이를 통해 아직 리스크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 중국 증권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또 국외영업 강화 일환으로 뉴욕 현지법인에 대해 1200만 달러를 증자해 전열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은 이와 관련 “국내 정비가 어느 정도 완료된 만큼 이제는 국외 지원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 국제영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발한 골든브릿지증권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을 지원하는 해외 투자펀드와 투자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6월 초 국내 증권사로선 처음으로 국가 IR 행사인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포럼’을 주관했다.
현대증권도 미국과 일본에서 해외 IR을 갖고 해외기관투자가와 기업을 직접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8월1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국내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중국·인도(친디아) 펀드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해외 연수도 활발
증권사가 해외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리면서 해외 연수도 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전국 32개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8월31일부터 9월11일까지 두개 팀으로 나누어 각 팀당 4박5일의 일정으로 일본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일본의 다이와증권과 신코증권, 토요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을 방문ㆍ참관하는 일정이다. 메리츠증권은 앞으로 임직원들의 전문화와 능력 배양을 위해 일본ㆍ미국ㆍ홍콩 등 선진금융시스템을 갖춘 국가로의 해외연수를 계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사내에서 ELW 업무를 구축할 6명의 인력을 선발해 홍콩에 파견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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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를 만회하기로도 하듯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6일 각 증권사 등에 따르면 해외펀드 투자에 나서고,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 개최, 해외 우수 영업 전문가 영입에 이르기까지 해외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동남아는 물론 유럽진출도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국내 증권사들 중 해외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 싱가포르에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현지에서 운용되는 펀드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영업은 위탁매매 중심이 아니라 펀드 등 상품 판매 중심이다. 미래에셋은 올해 안에 인도자산운용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확정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이에 앞서 ‘미래에셋 인디아 디스커버리펀드’를 내놓고 인도시장에서 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인도시장의 유망업종과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은 싱가포르 현지법인에서 인도출신 펀드매니저를 영입해 직접 운용하는 펀드를 만들었다. 또 한국물 펀드를 발판삼아 유럽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곧 룩셈부르크에 사무소를 내기로 했다. 우리 이름 붙은 ‘미래에셋 아시아 투자펀드’를 유럽 현지인들에게 팔겠다는 것.
해외펀드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주된 대상지역은 중국과 인도, 일본시장 등이다. 최근 중국과 인도를 지칭하는 ‘친디아(China+India·중국과 인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른 인도의 주식 및 채권 펀드에 대한 인기가 높다.
우리투자증권은 인도시장과 일본시장에 투자하는 ‘산은 J-INDEX 재 간접 투자신탁’과 ‘피델리티 인디아 포커스 펀드’ 등 해외투자펀드 2종을 지난달 26일부터 우리은행과 공동판매하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지난 6월15일부터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와 ‘피델리티 인디아 포커스 펀드’를 판매한 바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기존 미국, 중국에 이어 일본 주식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한 것은 물론 지난 3월 일본 마루하치증권과 일본 주식 실시간 거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국내 증권사가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해외 현지 법인에 대한 복원도 늘고 있고, 기존 운영해온 현지사업에 대한 강화 작업에도 속속 착수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또 해외펀드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늘리고 있다.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중국시장 강화할 계획을 비쳤다. 이를 통해 아직 리스크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 중국 증권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또 국외영업 강화 일환으로 뉴욕 현지법인에 대해 1200만 달러를 증자해 전열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은 이와 관련 “국내 정비가 어느 정도 완료된 만큼 이제는 국외 지원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 국제영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발한 골든브릿지증권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을 지원하는 해외 투자펀드와 투자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6월 초 국내 증권사로선 처음으로 국가 IR 행사인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포럼’을 주관했다.
현대증권도 미국과 일본에서 해외 IR을 갖고 해외기관투자가와 기업을 직접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8월1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국내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중국·인도(친디아) 펀드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해외 연수도 활발
증권사가 해외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리면서 해외 연수도 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전국 32개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8월31일부터 9월11일까지 두개 팀으로 나누어 각 팀당 4박5일의 일정으로 일본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일본의 다이와증권과 신코증권, 토요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을 방문ㆍ참관하는 일정이다. 메리츠증권은 앞으로 임직원들의 전문화와 능력 배양을 위해 일본ㆍ미국ㆍ홍콩 등 선진금융시스템을 갖춘 국가로의 해외연수를 계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사내에서 ELW 업무를 구축할 6명의 인력을 선발해 홍콩에 파견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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