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음주운전 천국’

전국 평균 2배 … 음주사고 하루 1.5건

지역내일 2001-01-27
구미시가 ‘음주운전 천국’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99년 전국 음주운전 사고율은 8.6%. 이에 비해 구미시는 1.56배 많은 13.38%로 나타났다.
작년엔 이보다 훨씬 늘어난 17.78%로 전국 평균의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하루평균 1.48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특히 구미경찰서의 추정에 의하면 공식적인 음주운전사고를 포함해 99년에만 792건의 음주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고의 29.2%로 전국 평균보다 무려 3.5배나 많은 수치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98년 25명 △99년 32명 △2000년 35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구미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근무해 봤지만 구미지역의 음주운전 사고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구미지역의 음주운전이 이처럼 많은 까닭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공단도시인 구미시의 문화를 이유로 꼽는다. 공단의 특성상 회식 등의 술자리가 많아 음주운전의 ‘기회’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음주지역과 주거지역이 가깝다는 점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술을 먹고서도 짧게는 5분, 길어야 20분이면 운전해 갈 수 있는 거리에 집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보다는 쉽게 음주운전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한 운전자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은 알지만 가까운 거리여서 쉽게 운전대를 잡게된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경찰의 음주단속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유흥지역 주변 등 음주단속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역보다는 관행적으로 단속지점을 정해 음주운전자들이 쉽게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는 것은 음주운전이 광범위하게 일상화되어 있다는 점. 음주운전을 바로잡기 위해선 문화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상화된 음주운전의 습관을 바로잡는 데 4년 전부터 교통문제 전문 시민단체인 구미녹색교통이 추진하고 있는 ‘신나는 음주운전 줄이기 캠페인’은 특별한 의미다.

오는 2월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실시되는 이 캠페인은 경찰관과 시민단체 회원, 기업체의 자원봉사자가 함께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적발되지 않은 운전자에게는 각종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즐거운 쿠폰’이 제공된다.

전국 최고의 ‘음주운전 왕국’ 구미시. 오명을 벗고 아름다운 교통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몇몇 시민단체의 캠페인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지속적인 노력이 절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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