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언대>내고장 춘천을 얼마나 아십니까

지역내일 2001-01-28 (수정 2001-01-29 오후 2:32:47)
“춘천은 어떤 곳입니까?”하는 질문을 받으면 쉽게 “교육도시, 문화도시, 행정도시”하고 답할 것
이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렇다면 “학교는 몇 개나 되며 설립은 언제 되었습니까? 문화적으로는 어
떤 것을 내세울 수 있습니까? 행정의 수부가 된 것은 언제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까?”한다면 과연 몇 사람이나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는지 묻고 싶다.
필자는 20년 전에 수석을 모으기 시작한 이래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여느라 애써 수집한 돌의 연출
에 정성을 다하다보니 자연히 우리의 옛것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이를 계기로 골동품, 민속품을 거
쳐 최근에는 우리의 근현대사 관련자료 수집에 몰두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동료 수집가의 호의로
‘세광’이란 잡지를 소장하게 되었다. 대정 9년(1920년) 3월 15일에 간행된 이 기독교 월간지는
놀랍게도 발행소가 춘천군 춘천면 위동리 229번지가 아닌가?
더구나 광고란에는 춘천면 대판리의 홍영범상점, 선영상회(총독부 용달업체), 영신자전차포 등의 광
고가 전화번호와 더불어 버젓이 나와있는 것이 아닌가? 제1권 2호라면 1920년에 창간되었다는 것인
데 그렇다면 우리 나라 최초의 잡지인 ‘친목회 회보’가 발간된1896년부터 불과 24년 뒤의 일이라
적지 아니 흥분이 되었다.
이 해에는 일제가 3·1 운동으로 말미암아 문화정치를 표방함으로써 동아, 조선일보가 창간되고
폐허, 개벽, 학생계 등의 잡지가 창간된 해이긴 하나 대부분이 자본과 인재가 모여있던 서울에서의
일이 아닌가?
이를 계기로 필자는 일면 춘천 관련 근현대사 자료를 수소문하는 한편 극소수의 자료나마 그 자세한
고증을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를 시작하였으나 아쉽게도 개인 사업을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는 너무도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되었다. 우선 희귀한 자료의 소장자를 어렵게 찾아내더라도 당사자에
는 대부분이 소중한 선조들의 유품인 자료들을 양도는커녕 대여나 열람조차도 허락을 구하기가 어려
웠으며 설령 허락을 받아 자료를 확보하여도 아마추어 수집가의 입장에서는 연구, 고증이 도무지 진
전이 없었다. 이에 궁리 끝에 여러분께 제안을 하게 되었다. 즉 우리들이 살고있는 이 고장에 관한
자료를 더 늦기 전에 수집, 연구, 보전하는 일을 함께 할 분들이 모여 ‘춘천을 연구하는 모임’을
갖고자하는 것이다.
우리 수집가들이 할 일과 연구자들이 할 일들을 전공과 관심 분야에 따라 나누어 정리를 시작하여 점
차로 환경이나 생태계연구 같은 분야로 점차 넓혀나가면 훌륭한 지역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
지 않을까 하여 감히 이를 제안하는 바이다.

김현식
한국고전문화진흥회 상임이사고대 정치외교학과졸
대일광업(玉山家)주식회사 전무이사
한국고전문화진흥회 상임이사
(사)한국기원 강원본부장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