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어떤 곳입니까?”하는 질문을 받으면 쉽게 “교육도시, 문화도시, 행정도시”하고 답할 것
이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렇다면 “학교는 몇 개나 되며 설립은 언제 되었습니까? 문화적으로는 어
떤 것을 내세울 수 있습니까? 행정의 수부가 된 것은 언제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까?”한다면 과연 몇 사람이나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는지 묻고 싶다.
필자는 20년 전에 수석을 모으기 시작한 이래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여느라 애써 수집한 돌의 연출
에 정성을 다하다보니 자연히 우리의 옛것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이를 계기로 골동품, 민속품을 거
쳐 최근에는 우리의 근현대사 관련자료 수집에 몰두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동료 수집가의 호의로
‘세광’이란 잡지를 소장하게 되었다. 대정 9년(1920년) 3월 15일에 간행된 이 기독교 월간지는
놀랍게도 발행소가 춘천군 춘천면 위동리 229번지가 아닌가?
더구나 광고란에는 춘천면 대판리의 홍영범상점, 선영상회(총독부 용달업체), 영신자전차포 등의 광
고가 전화번호와 더불어 버젓이 나와있는 것이 아닌가? 제1권 2호라면 1920년에 창간되었다는 것인
데 그렇다면 우리 나라 최초의 잡지인 ‘친목회 회보’가 발간된1896년부터 불과 24년 뒤의 일이라
적지 아니 흥분이 되었다.
이 해에는 일제가 3·1 운동으로 말미암아 문화정치를 표방함으로써 동아, 조선일보가 창간되고
폐허, 개벽, 학생계 등의 잡지가 창간된 해이긴 하나 대부분이 자본과 인재가 모여있던 서울에서의
일이 아닌가?
이를 계기로 필자는 일면 춘천 관련 근현대사 자료를 수소문하는 한편 극소수의 자료나마 그 자세한
고증을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를 시작하였으나 아쉽게도 개인 사업을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는 너무도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되었다. 우선 희귀한 자료의 소장자를 어렵게 찾아내더라도 당사자에
는 대부분이 소중한 선조들의 유품인 자료들을 양도는커녕 대여나 열람조차도 허락을 구하기가 어려
웠으며 설령 허락을 받아 자료를 확보하여도 아마추어 수집가의 입장에서는 연구, 고증이 도무지 진
전이 없었다. 이에 궁리 끝에 여러분께 제안을 하게 되었다. 즉 우리들이 살고있는 이 고장에 관한
자료를 더 늦기 전에 수집, 연구, 보전하는 일을 함께 할 분들이 모여 ‘춘천을 연구하는 모임’을
갖고자하는 것이다.
우리 수집가들이 할 일과 연구자들이 할 일들을 전공과 관심 분야에 따라 나누어 정리를 시작하여 점
차로 환경이나 생태계연구 같은 분야로 점차 넓혀나가면 훌륭한 지역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
지 않을까 하여 감히 이를 제안하는 바이다.
김현식
한국고전문화진흥회 상임이사고대 정치외교학과졸
대일광업(玉山家)주식회사 전무이사
한국고전문화진흥회 상임이사
(사)한국기원 강원본부장
이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렇다면 “학교는 몇 개나 되며 설립은 언제 되었습니까? 문화적으로는 어
떤 것을 내세울 수 있습니까? 행정의 수부가 된 것은 언제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까?”한다면 과연 몇 사람이나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는지 묻고 싶다.
필자는 20년 전에 수석을 모으기 시작한 이래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여느라 애써 수집한 돌의 연출
에 정성을 다하다보니 자연히 우리의 옛것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이를 계기로 골동품, 민속품을 거
쳐 최근에는 우리의 근현대사 관련자료 수집에 몰두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동료 수집가의 호의로
‘세광’이란 잡지를 소장하게 되었다. 대정 9년(1920년) 3월 15일에 간행된 이 기독교 월간지는
놀랍게도 발행소가 춘천군 춘천면 위동리 229번지가 아닌가?
더구나 광고란에는 춘천면 대판리의 홍영범상점, 선영상회(총독부 용달업체), 영신자전차포 등의 광
고가 전화번호와 더불어 버젓이 나와있는 것이 아닌가? 제1권 2호라면 1920년에 창간되었다는 것인
데 그렇다면 우리 나라 최초의 잡지인 ‘친목회 회보’가 발간된1896년부터 불과 24년 뒤의 일이라
적지 아니 흥분이 되었다.
이 해에는 일제가 3·1 운동으로 말미암아 문화정치를 표방함으로써 동아, 조선일보가 창간되고
폐허, 개벽, 학생계 등의 잡지가 창간된 해이긴 하나 대부분이 자본과 인재가 모여있던 서울에서의
일이 아닌가?
이를 계기로 필자는 일면 춘천 관련 근현대사 자료를 수소문하는 한편 극소수의 자료나마 그 자세한
고증을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를 시작하였으나 아쉽게도 개인 사업을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는 너무도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되었다. 우선 희귀한 자료의 소장자를 어렵게 찾아내더라도 당사자에
는 대부분이 소중한 선조들의 유품인 자료들을 양도는커녕 대여나 열람조차도 허락을 구하기가 어려
웠으며 설령 허락을 받아 자료를 확보하여도 아마추어 수집가의 입장에서는 연구, 고증이 도무지 진
전이 없었다. 이에 궁리 끝에 여러분께 제안을 하게 되었다. 즉 우리들이 살고있는 이 고장에 관한
자료를 더 늦기 전에 수집, 연구, 보전하는 일을 함께 할 분들이 모여 ‘춘천을 연구하는 모임’을
갖고자하는 것이다.
우리 수집가들이 할 일과 연구자들이 할 일들을 전공과 관심 분야에 따라 나누어 정리를 시작하여 점
차로 환경이나 생태계연구 같은 분야로 점차 넓혀나가면 훌륭한 지역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
지 않을까 하여 감히 이를 제안하는 바이다.
김현식
한국고전문화진흥회 상임이사고대 정치외교학과졸
대일광업(玉山家)주식회사 전무이사
한국고전문화진흥회 상임이사
(사)한국기원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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