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가좌·미아·아현 뉴타운 연내 착공

2차 뉴타운 4~5곳 우선 착공후 연쇄효과 기대

지역내일 2005-08-29 (수정 2005-08-30 오전 9:24:54)
서울시가 뉴타운 사업의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올해안에 2차 뉴타운 지구 4~5곳을 착공키로 했다. 검토대상은 노량진·가좌·미아·아현 뉴타운 등으로 지구내 1~2개 구역을 먼저 착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들 뉴타운 예정지구 착공후 주변 대상지도 활기를 띠면서 서울시내 627만3000여평의 뉴타운 예정지역에 재개발 열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뉴타운 예정지구 면적은 서울시 전체면적(1억8317만평)의 3.42%로 분당신도시(약 600만평)보다 크다.
최창식 서울시 뉴타운본부장은 “뉴타운 특별법이 추진되고 2차 뉴타운 중 올해안에 착공하는 곳이 나타나면 주변 지역까지 연쇄 개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뉴타운 사업은 공공성이 강하게 요구되기 때문에 과거 민간개발 형식에서 서울시와 자치구가 적극 결합한 공영개발 형태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울시가 2차 뉴타운 지구의 착공을 서두르는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이명박 시장 임기후 뉴타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부정적 의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역점사업이 후임 단체장이 들어오면서 대폭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건 전 시장의 역점사업인 상암DMC 건립은 이명박 시장의 청계천복원사업에 밀려 축소된 전례가 있다.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 관계자는 “일본 록본기의 경우 재개발 준비만 20년 넘게 했다”며 “뉴타운 후보지 지정후 1년만에 착공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먼저 착공을 하면 봇물 터지듯이 재개발 추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대책과 맞물려 있다. 정부의 ‘강남 잡기’에 서울시는 ‘강북개발’이라는 명목의 뉴타운 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뉴타운 특별법 제정’이라는 대책까지 내놓았다. 서울시가 뉴타운 사업 추진을 더욱 서두르는 것은 이같은 정부 지원 효과를 보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뉴타운 사업은 지난 2002년 10월 23일 은평·길음·왕십리 3곳이 시범 지구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그후 2003년 11월 18일 2차 사업지 12곳이 새롭게 선정됐다.
1차 뉴타운의 경우 진행 속도도 빠르다. 그 중 가장 빠른 곳은 길음뉴타운이다. 길음2·4구역은 재개발아파트 준공을 끝내고 입주를 시작했다. 7·8·9구역도 지난 5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아 사업진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가 땅을 사들여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은평뉴타운도 1·2지구가 착공을 위해 사업자를 선정한 상태다.

◆삐걱거리는 중화·한남 뉴타운 = 서울시가 2차 뉴타운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는 반면 주민들이 뉴타운 지구 지정을 취소해달라며 반발하는 곳도 있다.
남산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남산 조망권 등으로 사업의 첫발을 떼지도 못한채 땅값만 오르고 있다. 특히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가까운 지리적 여건으로 재개발 지분값이 평당 3000만원을 호가하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중화뉴타운의 경우 주민들이 뉴타운사업지구 지정 취소 가처분신청을 냈다.
중화·묵동 뉴타운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상록)은 지난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를 상대로 중화 뉴타운 지구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중랑구 중화동 312번지 일대 15만4000여평을 수해 예방형 중화 뉴타운으로 지정한 것은 처음부터 지역 특성이나 여건을 감안하지 않았고 특히 주민여론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서울시장은 중화 뉴타운 지구 지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중화 뉴타운 사업은 주택 재개발 방식이 중심이지만 노후·불량 주택비율이나 주택의 접도율 등에서 주택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2차 뉴타운 사업이 삐걱거리자 서울시는 지구별로 전략사업을 선정하고 집중 지원키로 했다. 전략사업 구역 지원에 1125억원을 투입해 2차 뉴타운 예정지구의 연내 착공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명박 시장은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공약인 ‘강남북 균형 발전의 효과를 얻기 위해 강북지역에 자립형사립고를 유치하고 노후학교를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의견을 3차 뉴타운에서 접목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서울시 3차 뉴타운 9곳 발표
서울시는 3차 뉴타운 후보지 9곳을 발표해 뉴타운 사업 대상지 선정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29일 자치구가 신청한 3차 뉴타운 및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역 38곳 중 뉴타운 후보지 9곳과 촉진지구 3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3차 뉴타운 후보지는 △송파구 거여·마천동 △종로구 창신·숭인동 △노원구 상계동 △은평구 수색동 △서대문구 북아현동 △금천구 시흥동 △영등포구 신길동 △동작구 흑석동 △관악구 신림동 등 9곳이다.
2차 균형발전촉진지구 후보지에는 △광진구 구의·자양동 △중랑구 망우·상봉동 △강동구 천호동 등 3곳이 뽑혔다.
3차 뉴타운 사업 대상지 선정 기준은 개발가능면적 비율, 노후도 등 계량적인 기준과 함께 공공기반시설수요, 계획적인 도시관리의 필요성 등의 여건이 종합적으로 검토됐다.
종로구 창신동, 노원구 상계동, 은평구 수색동, 금천구 시흥동, 서대문구 북아현동 등 이번에 선정된 9곳은 모두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해 있고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곳으로 재개발이 시급히 요구되던 곳들이다.
3차 뉴타운 지구는 다음달부터 지정 신청을 접수해 올해 안에 지정을 모두 마치고 내년 중반까지 각 뉴타운의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 주목
서울시가 29일 발표한 3차 뉴타운 예정지구 중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이 주목받고 있다.
강남권에 속한 거여·마천지구는 소규모 주택 밀집지역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미니 신도시 후보지로도 거론되고 있다.
강남 주택수요를 흡수할 ‘미니 신도시’ 조성 지역으로 거론되는 특전사 부지 등이 거여뉴타운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인접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전사 부지와 남성대 골프장이 고급 주거지역으로 개발될 경우 서울시가 추진하는 거여뉴타운도 함께 개발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근 문정·장지지구의 개발이 동시에 추진돼 송파구 일대가 개발 붐을 탈 것으로 보인다.
문정지구 37만8000여평과 장지지구 16만평에다 거여뉴타운 27만평, 특전사 부지 58만평, 남성대 골프장 24만평 등 이 일대 150여만평이 동시에 개발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관계자는 “거여·마천 뉴타운은 이미 지난해부터 후보지로 신청을 했기 때문에 거여동 특전사 부지의 미니 신도시 지정과는 전혀 별개”라면서도 “개발 시점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송파구 전체가 개발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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