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두산그룹이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9일 강남 서울사무소에서 김대중 사장과 껑 레이 하얼빈전력집단(HPEC)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두 회사간 중장기 중국 신규원전 공동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의 공동협력 분야는 현재 중국에서 건설되고 있는 650MW 및 1000MW급 복제 원전건설사업과 계획 중인 중국형 원자로 CNP1000 사업 등이다.
중국은 석탄화력 비중을 줄이고 원자력발전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아래 오는 2020년까지 총 50조 규모의 1000MW급 원전 31기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향후 최대 신규원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하얼빈전력집단은 중국내 최대 발전설비 기업이어서 두산중공업으로서는 이번 MOU체결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 “지난 7월초 세계 최대 원전기술업체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매각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따냈다”며 다음달 중순 예비입찰 참여계획을 밝혔다.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전 세계 원전 443개 중 200개 이상 발전소에 원천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강의 원전기술 업체다.
중국내 굴삭기와 공작기계 부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 25일 중국 중앙언론사 및 대리상 100여명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열고 인천과 창원 생산라인 견학행사를 가졌다.
이처럼 최근 두드러진 두산그룹의 해외시장 진출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총수 형제간 싸움에 쏠린 관심을 돌려보기 위한 ‘국면전환용’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두산 계열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을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형제간 갈등으로 얼룩진 부정적 기업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두산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업 총수 형제간 갈등에만 쏠린 관심을 돌려보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은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돼 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산계열사들이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을 정도로 건실한 성장을 하고 있는데도 오너간 다툼에 가려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두산중공업은 지난 29일 강남 서울사무소에서 김대중 사장과 껑 레이 하얼빈전력집단(HPEC)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두 회사간 중장기 중국 신규원전 공동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의 공동협력 분야는 현재 중국에서 건설되고 있는 650MW 및 1000MW급 복제 원전건설사업과 계획 중인 중국형 원자로 CNP1000 사업 등이다.
중국은 석탄화력 비중을 줄이고 원자력발전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아래 오는 2020년까지 총 50조 규모의 1000MW급 원전 31기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향후 최대 신규원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하얼빈전력집단은 중국내 최대 발전설비 기업이어서 두산중공업으로서는 이번 MOU체결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 “지난 7월초 세계 최대 원전기술업체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매각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따냈다”며 다음달 중순 예비입찰 참여계획을 밝혔다.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전 세계 원전 443개 중 200개 이상 발전소에 원천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강의 원전기술 업체다.
중국내 굴삭기와 공작기계 부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 25일 중국 중앙언론사 및 대리상 100여명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열고 인천과 창원 생산라인 견학행사를 가졌다.
이처럼 최근 두드러진 두산그룹의 해외시장 진출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총수 형제간 싸움에 쏠린 관심을 돌려보기 위한 ‘국면전환용’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두산 계열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을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형제간 갈등으로 얼룩진 부정적 기업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두산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업 총수 형제간 갈등에만 쏠린 관심을 돌려보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은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돼 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산계열사들이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을 정도로 건실한 성장을 하고 있는데도 오너간 다툼에 가려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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