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 경기도지사 예상후보 가상대결

김진표 30.5%, 김문수 44.6%

지역내일 2005-09-02 (수정 2005-09-02 오후 12:11:44)
열린우리당 1위 후보, 한나라당 3위 후보에도 밀려
우리당 김진표 원혜영 순, 한나라당 김문수 남경필 전재희 순

현재 거론되는 경기지사 후보 중 열린우리당이 어떤 후보를 내세워도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들에게 모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일신문이 서울시장 후보들의 경쟁력을 점검(8월 29일자 3면)해본 데 이어 경기지사 후보들의 경쟁력 점검 및 가상대결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내일신문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30·31일 양일동안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후보군 중에선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한나라당에선 김문수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또 열린우리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간의 가상대결 조사에선 열린우리당 후보군 중 1위인 김진표 총리를 내세워도 한나라당의 주요 세 후보(김문수 남경필 전재희 의원)와의 대결에서 모두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열린우리당 후보군에 비해 후보군이 많은 한나라당 후보들을 3순위까지 추려내기 위한 1차조사(8월 30일)와 이를 바탕으로 가상대결 지지도를 파악하는 2차조사(8월 31일)로 나누어 실시됐으며 각각 700명씩에게 물어봤다. 표본오차는 각각 ±3.70%P다.

◆김진표 vs 김문수, 14.1%P 차이로 ‘김문수 승’ = 먼저 각당별로 거론되는 후보군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선 열린우리당 후보군 중에선 김진표 부총리와 원혜영 의원 중 김 부총리에 대한 지지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김 부총리는 41.7%, 원 의원은 19.8%의 지지를 받았다. 지지 후보가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38.5%였다.
한나라당 후보군 중에선 김문수 의원 21.6%, 남경필 의원 18.1%, 전재희 의원 9.2% 순으로 나왔다. 그 외 김영선 후보는 5.8%, 이규택 의원 4.8%, 임태희 의원 2.4% 등으로 의미있는 지지를 얻지 못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37.5%였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가상 대결을 해봤을 경우, 열린우리당은 어떤 후보를 내세워도 한나라당의 주요 후보들에게 크게는 30%P 이상, 적게는 5%P 이상의 차이로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표 부총리와 김문수 의원간의 가상대결을 붙였을 경우 한나라당 김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4.6%, 열린우리당 김 부총리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0.5%였다. 김 의원에 대한 지지는 특히 지방선거 관심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남경필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선 남 의원은 43.2%, 김 부총리는 33.4%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전재희 의원과 김진표 부총리를 붙였을 경우에는 전 의원은 41.4%, 김 부총리는 36.4%를 얻었다.
열린우리당 후보로 원혜영 의원을 내세울 경우에는 격차가 더욱 심했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 3후보 모두에게 최소 20%P 이상의 차이로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아직 우리당 후보 지지 = 가상대결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한나라당이 어떤 후보를 냈느냐에 상관없이 연령별로나 직업별 지지도 분포에서 비슷한 조사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즉, 한나라당 후보로 나올 경우 어떤 인물이냐에 상관없이 50·60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직업별로는 자영업 계층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군만을 놓고 조사를 했을 경우 남경필 의원은 50대 이상의 지지를 별로 받지 못하는 편이었지만 한나라당 후보로 나왔을 경우에는 50·60대 이상,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는 인물에 상관없이 한나라당 후보라는 점 때문에 유권자들이 몰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가상대결에서 30대에서만큼은 한나라당 후보 중 어떤 후보도 열린우리당 김진표 부총리를 누르지 못한 것은 눈에 띄는 지점이다. 이는 30대가 아직은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다른 가상대결에서도 김문수 의원을 제외하고는 남경필 전재희 의원은 30대는 물론 20대에서도 김진표 부총리의 지지도를 넘어서지 못했다.

◆소지역주의 극성 =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소지역주의도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 당별 후보군 조사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남경필 의원은 자기 지역구 수원이 속해있는 남부임해권(수원 안성 오산 용인 안산 평택 화성)에서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높은 29.0%를 받았다. 이는 남 의원의 전체 지지도인 18.1%보다도 10%P이상 높은 것이다.
그 외에도 김문수 의원도 자신의 자기 지역구인 부천이 속해있는 서울인접도시권(과천 군포 안양 의왕 시흥 광명 부천)에서 29.2%의 지지를 받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김 의원의 경우 인지도가 높고 TK 출신이라는 다른 요인도 있어서 중북부내륙권(동두천 양주 연천 의정부 포천) 및 북부해안권(고양 김포 파주)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열린우리당 후보군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원혜영 의원은 지역별로 김진표 부총리에게 20%~30%P 가까이 큰 차이로 뒤졌지만 유독 원 의원 지역구 부천이 속해있는 서울인접도시권에서는 김 부총리와 거의 엇비슷한 지지를 받았다. 서울인접도시권에서 원 의원의 지지도는 29.6%, 김 부총리는 30.9%였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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