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이 본격화되기 전이라면 주택은행을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2000년 12월 15일 기준 양은행의 주가와 적정주가와의 괴리율은 국민은행 31.6% 주택은행 36.7%로
주택은행의 괴리율이 소폭이지만 5.0%높다. 때문에 합병전이라면 주택은행 주가가 오를 확률이 더
높다는 얘기다.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는 시간이 걸릴 뿐 긍정적일 전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두 은행의 합병시도는 단기적으로 삼성증권의 합병과 달리 문화적 차이에 따른 상당한 부작용
이 발생할 전망이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상당한 문화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되는 탓이다. 또 중
복점포의 정리에 따른 인원의 감축도 노조의 상당한 반발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양은
행의 규모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 합병시 직원간의 주도권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
라 관리조직의 융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이
번 합병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001년 주택은행의 적정주가를 3만8000원으로 추정했다. 주택은행의 2001년 적정
주가는 2000년 예상 BPS(2만767원)에 1.84배의 승수를 곱해 산출했다. 적정주가는 이론적인 승수
(ROE/자기자본=2.3배)보다 낮은 1.84배(국민은행 적정승수 1.54배)를 주관적으로 적용했다. 전
문가들은 주택은행의 최근 주가기준 승수는 국민은행승수대비 20%정도 높은데 주택금융위주의
영업을 해온 결과 기업금융부문 대출심사능력이 다소 낮다는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주택은행의 2000년 상반기 BIS자기자본비율은 11.03%로 국민 한미 등과 함께 국내에서 매우
우량한 수준이다. 또 9월말기준 총여신에 대한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6.77%로 신한은행 다음으
로 우량하다. 이 같은 주택은행의 높은 자산건전성은 주로 담보력이 높은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62%나 되기 때문이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외부엔 이런="" 시각도:“기업금융="" 못하는데="" 우량은행인가”="">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을 합치면 초우량은행이 된다는 사실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드물다. 이 때 초우
량은행은 ‘소매전문 은행에서 최고’라는 의미로 국한된다. 두 은행의 합병을 실질적으로 주도했
던 정부 역시 합병은행에 거는 기대가 소매전문은행에 맞춰져 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해말 “합병은행은 소매전문 초우량은행으로 만들고 공적자금이 투입
된 은행들을 하나로 묶은 금융지주회사는 기업금융 전문 초우량은행으로 키우겠다는 게 정부의 의
지”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 은행이 금융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볼 때 소매전문은행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기도 하다. 특히 주택은행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
지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금융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은행을 어떻게 우량은행이라고 할 수 있겠느
냐”면서”주택은행이 우량은행이라고 불리는 우리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말
금융권에서 현대전자에 대한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추진할 때 주택은행이 빠져 1조원 규모의 자
금마련에 차질을 빚었던 예를 들면서 주택은행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당시 현대전자는 시티은행을 주간사로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
택은행이 불참을 선언하는 바람에 결국 주간사인 시티은행을 포함, 외환 산업 제일 조흥 국민 한빛
신한 한미은행을 통해 8000억원을 조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은행은 기업금융을 해본 경험이 없는 은행”이라며 “신디케이트론 조차 제
대로 취급하지 못하는 은행을 어떻게 우량은행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외국계증권사들은 주택은행의 낮은 신용리스크를 높이 평가했다. 다이와증권은 지난 19일 “주택
은행의 총 여신 가운데 가계대출이 80.7%를 차지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여신은 13.0%
와 4.9%에 불과하다”며 “소매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총여신의 93.7%로 국내은행 가운데 신용
리스크가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외부엔>
2000년 12월 15일 기준 양은행의 주가와 적정주가와의 괴리율은 국민은행 31.6% 주택은행 36.7%로
주택은행의 괴리율이 소폭이지만 5.0%높다. 때문에 합병전이라면 주택은행 주가가 오를 확률이 더
높다는 얘기다.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는 시간이 걸릴 뿐 긍정적일 전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두 은행의 합병시도는 단기적으로 삼성증권의 합병과 달리 문화적 차이에 따른 상당한 부작용
이 발생할 전망이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상당한 문화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되는 탓이다. 또 중
복점포의 정리에 따른 인원의 감축도 노조의 상당한 반발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양은
행의 규모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 합병시 직원간의 주도권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
라 관리조직의 융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이
번 합병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001년 주택은행의 적정주가를 3만8000원으로 추정했다. 주택은행의 2001년 적정
주가는 2000년 예상 BPS(2만767원)에 1.84배의 승수를 곱해 산출했다. 적정주가는 이론적인 승수
(ROE/자기자본=2.3배)보다 낮은 1.84배(국민은행 적정승수 1.54배)를 주관적으로 적용했다. 전
문가들은 주택은행의 최근 주가기준 승수는 국민은행승수대비 20%정도 높은데 주택금융위주의
영업을 해온 결과 기업금융부문 대출심사능력이 다소 낮다는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주택은행의 2000년 상반기 BIS자기자본비율은 11.03%로 국민 한미 등과 함께 국내에서 매우
우량한 수준이다. 또 9월말기준 총여신에 대한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6.77%로 신한은행 다음으
로 우량하다. 이 같은 주택은행의 높은 자산건전성은 주로 담보력이 높은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62%나 되기 때문이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외부엔 이런="" 시각도:“기업금융="" 못하는데="" 우량은행인가”="">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을 합치면 초우량은행이 된다는 사실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드물다. 이 때 초우
량은행은 ‘소매전문 은행에서 최고’라는 의미로 국한된다. 두 은행의 합병을 실질적으로 주도했
던 정부 역시 합병은행에 거는 기대가 소매전문은행에 맞춰져 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해말 “합병은행은 소매전문 초우량은행으로 만들고 공적자금이 투입
된 은행들을 하나로 묶은 금융지주회사는 기업금융 전문 초우량은행으로 키우겠다는 게 정부의 의
지”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 은행이 금융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볼 때 소매전문은행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기도 하다. 특히 주택은행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
지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금융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은행을 어떻게 우량은행이라고 할 수 있겠느
냐”면서”주택은행이 우량은행이라고 불리는 우리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말
금융권에서 현대전자에 대한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추진할 때 주택은행이 빠져 1조원 규모의 자
금마련에 차질을 빚었던 예를 들면서 주택은행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당시 현대전자는 시티은행을 주간사로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
택은행이 불참을 선언하는 바람에 결국 주간사인 시티은행을 포함, 외환 산업 제일 조흥 국민 한빛
신한 한미은행을 통해 8000억원을 조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은행은 기업금융을 해본 경험이 없는 은행”이라며 “신디케이트론 조차 제
대로 취급하지 못하는 은행을 어떻게 우량은행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외국계증권사들은 주택은행의 낮은 신용리스크를 높이 평가했다. 다이와증권은 지난 19일 “주택
은행의 총 여신 가운데 가계대출이 80.7%를 차지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여신은 13.0%
와 4.9%에 불과하다”며 “소매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총여신의 93.7%로 국내은행 가운데 신용
리스크가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외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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