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몹(smart mob)이 중국 사회의 변화의 물결을 출렁이게 하고 있다. 스마트몹이란 PDA·휴대전화·메신저·인터넷·이메일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긴밀한 네트워크를 이루어 정치·경제·사회 등의 제반 문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인들은 현재 이들로 인해 다소 침체됐던 중국의 사회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고 전한다.
“중국 사회는 말 그대로 격동기에 있습니다. 경제성장이 그 주요한 원인이겠지만, 인터넷과 핸드폰 등으로 인해 다소 내성적이었던 중국인들이 점차 외향적으로 바뀌고 있어요.”
중국 한 공무원의 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의 ‘전국노래자랑’과 같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콘테스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모 방송국이 추진하고 있는 ‘초특급여성’이라는 이름의 이 노래 콘테스트는 축구와 같이 8강, 4강 등으로 진행된다. 이 대회에 참가해 점차 순위가 올라가는 수상자들에게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팬클럽’이 생겨났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팬클럽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가하는 ‘경기’에 일일이 따라나가 구호를 외치고 응원을 한다.
“한국의 전국노래자랑과 규모나 열기면에서 비교가 안 되는 이 콘테스트를 보면, 중국 사회가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전문가들과 문자메시지 지지율로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을 평가하는데 문자메시지만 매회 300~400백만이 옵니다. 엄청나지요.”
이같은 분위기는 또 다른 곳에서도 감지된다. 지난 3월 일본의 역사왜곡으로 중국 곳곳에서 반일 시위가 열렸다. 젊은이들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반일 시위를 시작했고 그 수는 중·일 양국 정부가 우려하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된 바 있다.
이후 ‘5.4운동’ 기념일을 전후해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이번에는 경찰이 먼저 중국인들에게 ‘시위 자제’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에서 5년째 유학을 하고 있는 한 학생은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중국이 정말 빠르게 변한다는 걸 느낀다”며 “한국처럼 중국인들도 집에 전화는 없어도 핸드폰은 모두 갖고 있고, 지난 5년 사이만 해도 이들의 문화나 사회분위기는 정말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중국인들은 현재 이들로 인해 다소 침체됐던 중국의 사회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고 전한다.
“중국 사회는 말 그대로 격동기에 있습니다. 경제성장이 그 주요한 원인이겠지만, 인터넷과 핸드폰 등으로 인해 다소 내성적이었던 중국인들이 점차 외향적으로 바뀌고 있어요.”
중국 한 공무원의 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의 ‘전국노래자랑’과 같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콘테스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모 방송국이 추진하고 있는 ‘초특급여성’이라는 이름의 이 노래 콘테스트는 축구와 같이 8강, 4강 등으로 진행된다. 이 대회에 참가해 점차 순위가 올라가는 수상자들에게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팬클럽’이 생겨났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팬클럽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가하는 ‘경기’에 일일이 따라나가 구호를 외치고 응원을 한다.
“한국의 전국노래자랑과 규모나 열기면에서 비교가 안 되는 이 콘테스트를 보면, 중국 사회가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전문가들과 문자메시지 지지율로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을 평가하는데 문자메시지만 매회 300~400백만이 옵니다. 엄청나지요.”
이같은 분위기는 또 다른 곳에서도 감지된다. 지난 3월 일본의 역사왜곡으로 중국 곳곳에서 반일 시위가 열렸다. 젊은이들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반일 시위를 시작했고 그 수는 중·일 양국 정부가 우려하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된 바 있다.
이후 ‘5.4운동’ 기념일을 전후해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이번에는 경찰이 먼저 중국인들에게 ‘시위 자제’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에서 5년째 유학을 하고 있는 한 학생은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중국이 정말 빠르게 변한다는 걸 느낀다”며 “한국처럼 중국인들도 집에 전화는 없어도 핸드폰은 모두 갖고 있고, 지난 5년 사이만 해도 이들의 문화나 사회분위기는 정말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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