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편안하게 다녀오세요”

지역내일 2005-09-16
24시간 근무 돌입 … 추석 안전대책 ‘OK’
소방방재청 서종진 재난상황실장

서종진(52) 소방방재청 재난종합상황실장은 7년째 추석에 고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재난종합상황실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이라 명절 때면 24시간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긴급구조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 실장은 얼마 전 ‘재난종합상황실 근무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을 새삼 느꼈다. 서 실장은 “태풍 등 재난상황에 잘 대처하면 별 말이 없지만, 조금이라도 잘못 대처할 경우 쏟아지는 비난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 실장은 얼마 전 홍역을 치렀다. 태풍‘나비’가 인명피해 없이 다행히 빗겨갔지만, 이 시기에 ‘올해 3월 후쿠오카 북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해일에 잘 대응치 못했다’는 지난 3월 감사원의 지적사항이 공개돼 혼쭐이 났다. 국민들이 국가의 재난대처 능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서 실장도 당시 상황에 대해선 할 말이 많다. 서 실장은 “당시 후쿠오카 지질해일에 관한 기상청의 상황접수가 너무 촉박해 미처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사용치 못하고 전화로 상황전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휴대폰 문자전송과 재난방송 등을 통한 대국민 상황전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개선이 필요한 문제였다.
결국 ‘방재경보 늑장’이라는 언론의 지적과 감사원 감사에 이어 국회의 매서운 추궁이 이어졌다.
서 실장은 “재난상황 대처에 가장 기본인 경보 전달체계가 무너져 버리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후 재난상황실은 이 같은 시련을 거울삼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초보자라도 상황전파를 할 수 있도록 상세 매뉴얼을 작성하고 재난방송을 통해 신속히 상황전파가 이뤄지도록 혁신방안을 수립했다.
감사원의 지적대로 NDMS에 대한 개선작업도 이뤄져 기상특보 등의 긴급 상황이 NDMS를 통해 5분 안에 모든 지자체에 전파되도록 단축했다.
하지만 실추된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시작할 무렵 또 다시 ‘후쿠오카 지진해일’과 관련된 언론의 보도가 또 다시 터져 정신을 쏙 빼갔다.
서 실장은 “두 번 매질당하는 느낌이었다”면서 “아직도 국가재난 대처능력이 엉망인 것처럼 신뢰가 실추된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하루에도 수십건의 각종 사고가 접수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1년 내내 발을 쭉 펴고 자기 힘들다”며 말하면서도 추석명절 안전대책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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