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매춘관광 다시 활개

관계당국 근절대책 . 의지 없다

지역내일 2000-09-19
지난 70년대 정부의 묵인아래 공공연히 이루어지던 국제 매춘관광이 근래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일 양국 여성단체들의 호된 질책과 비판 속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속
칭 '다찌'들의 주무대는 서울 중심가의 유명 호텔들.
서울의 심장부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의 윤락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화관광부를 비롯한 주무부처는 물론 경찰에서도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의 외국인 매춘관광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그 동안 외환보유의 절실한 필요성에
의해 묵인되고 방조되고 있다는 느낌마저 갖게 한다.
일본인들의 매춘관광이 다시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달 초부터다. 미성년 윤락녀 한
사람이 서울 중부경찰서 마약단속반에 검거됐다. 외국인 매춘에서도 국내에서처럼 나이가
어릴수록 선호되고 있는 듯.
그러나 경찰은 아직 전면적인 단속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추산에 의지해 보아도
경찰이 나서기엔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좀더 정확한 규모는 오히려 '다찌'
들의 세계에서나 가능하다. 관련자들이 추정키로 대략 8만명을 넘는다는 게 중론이다. 이들
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의 휴가기인 3월과 8월중에는 3만명 이상의 '다찌'들이 총 동원된다.
이 기간중 몇몇 호텔에서는 어렵지 않게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중심가의 L호텔, P호텔,
W호텔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이들은 대개 호텔로비에서 기다리다 중간 연락책의 연결로
객실 입구에서 만난다. 대략 오후 5-6시경이다. 일본인 관광객이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
시간이 다가오면 이들의 만남도 시작된다.
윤락녀들의 나이는 대개 24-28세까지이며 많게는 30-40대, 10대의 미성년자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시내 유흥가에서 일하며 일정치 않은 수입구조 때문에
겸업 삼아 일한다. 알려진 바로는 대졸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70년대와 비교하면 이들의 행태는 많이 다르다. 단순한 윤락만으로 외화벌이에 나섰던 과
거에 비해 지금의 '다찌'들은 일본인들의 관광가이더와 현지처 노릇도 함께 한다. 일본어에
능하고 전문직 여성처럼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관계당국에서는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근절대책이 따
로 있을 수 없는 이유다. 문화관광부는 관광객 수치나 헤아리고 있고, 경찰은 검찰에서 나서
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예사규모가 아니라는 짐작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 호텔에서 만난 김 모(39) 경찰은 "지금 단속하면 일본 관광객의 절반은 줄어들 것"이라
며 관광객 유치에 더 비중을 두는 듯 지나쳤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