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외이사 안 도와주네”

이사회 중심 경영 ‘옥에 티’… 일부 계열사 사외이사 이사회 참석률 저조

지역내일 2005-09-27 (수정 2005-09-27 오전 9:45:08)
이사회 중심 경영을 표방하고 사외이사제도 강화에 나선 SK그룹이 나름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계열사에서는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떨어지는 등 여전히 제도 정착이 안 된 모습이어서 ‘옥에 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SK그룹 7개 상장사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케미칼의 올 상반기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42.8%에 불과했다. 1월과 2월에 개최한 이사회에는 3명의 사외이사가 전원 불참했으며, 5월말에 열린 이사회에도 4명의 사외이사 중 2명만 참석해 50%의 출석률을 보였다. 4번의 이사회 중 사외이사가 모두 참석한 회의는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SKC도 올 상반기중 8번의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이중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회의는 4번에 불과해 참석률은 75%에 그쳤다.
이는 삼성전자(80.9%)나 LG전자(90.6%) 등 다른 그룹 계열사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SK(주)나 SK네트웍스 등 SK그룹내 다른 계열사들과 비교하면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SK(주)의 경우 상반기에 개최한 9번의 이사회에 사외이사 7명이 전원 참석해 100%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사외이사들은 올라온 안건을 그대로 가결시키는 ‘거수기’ 역할을 거부하고 수정안을 제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SK네트웍스도 상반기에 열린 8번의 이사회에 사외이사 4명이 모두 참석했으며, SK텔레콤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참석률도 평균 95.3%에 달했다. 이밖에 SK증권과 SK가스의 사외이사 출석률도 100%를 기록했다.
사외이사제는 회사 경영을 직접 담당하는 이사 외에 외부 전문가들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해 대주주의 전횡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사외이사들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경영상태를 감독하고 조언할 수 있어 경영 합리성을 높일 수 있다.
이사회 출석률만 놓고 본다면 사외이사 강화를 통해 투명경영을 하겠다는 SK그룹의 노력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지만 SK케미칼과 SKC만큼은 사외이사들이 뒷받침을 못해준 셈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사회를 강화한 3월 이후부터 사외이사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며 “공시하지 않은 이사회까지 포함하면 사외이사 참석률은 60%에 이른다”고 밝혔다.
SKC측도 “이미 보고된 안건에 대해 이견이 없을 경우 사외이사들이 불참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참석률이 저조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배구조개선을 위해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주요 상장사의 사외이사 비율을 법정기준(25%)보다 높은 평균 60%로 올리고 이사회사무국을 설치하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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