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증자못하면 유동성위기

누적적자 올해말 5100억원 넘어설 듯 … 800억원 증자 추진

지역내일 2005-10-18
지분제한 완화 선결과제 … 정치권·방송위도 규제완화 검토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올해말까지 증자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내년 상반기 자본잠식상태에 접어드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자본잠식 우려 = 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스카이라이프 누적적자는 435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2003년 이후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4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800억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말 누적적자가 5000억원을 넘어서 총 자기자본(5461억원)에 육박할 전망이어서 증자에 실패할 경우 자본잠식 등 경영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는 연말까지 최소 500억원에서 8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투자자는 물론 해외투자자들도 활발히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주주 대상 유상증자는 모든 주주가 참여해야 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또 적자상태이기 때문에 일반 공모 역시 성공 가능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스카이라이프는 제3자를 통한 투자유치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 투자의향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는 투자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스카이라이프는 증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소유지분 제한 규정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방송법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대기업과 외국자본의 지분율이 33% 이내여야 한다. 현재 스카이라이프 1대주주인 KT의 지분율은 29.9% 수준. 적자기업의 증자를 위해서는 1대주주가 책임지고 참여하거나 지급보증 등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지분율 제한으로 1대주주가 더 이상 증자에 참여하거나 지원할 수 없는 상태다.

◆소유지분 제한 완화 목소리 높아져 =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소유지분 관련 법률 개정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경영난 해소를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안인 증자를 위해 소유지분 제한을 규정한 방송법 개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0일 방송위원회에 위성방송의 소유지분 제한 완화와 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체 차별을 방지하는 ‘프로그램 액세스룰(PAR)’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한 건의서를 제출했다.
스카이라이프는 건의서를 통해 “위성방송 유동성 위기 해소와 매체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유료방송시장내 경쟁관계인 케이블TV와 동일하게 대기업 소유제한을 해제하고 외국인 지분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방송위원회에 방송법상 위성방송사업자에 대한 대기업 소유제한 완화를 검토해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한 바 있으며 이효성 방송위 부위원장은 “스카이라이프가 요청해오면 규제완화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같은당 박형준 의원도 방송위 국감 확인감사를 통해 “위성방송의 추가 성장 동력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기존 사업자들의 시장 독과점 구조가 계속돼 방송시장의 공익성이 훼손되고 콘텐츠 산업 축소 등 폐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스카이라이프 소유지분 제한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정노력도 병행돼야 = 소유지분 제한을 완화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스카이라이프도 자구 노력을 보여야 한다. 특히 당초 소유지분에 제한을 뒀던 법 제정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규제 완화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줄여나갈 수 있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진입규제 대신 방송평가 등 사후규제 방식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면 규제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서동구 사장 취임 이후 스카이라이프는 가입가구 확대 보다는 내실위주의 경영전략을 채택하고 자구책 마련에 나서 342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스카이라이프는 8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유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내실경영 성과가 나타나는 내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이후 2008에 200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스카이라이프 공희정 팀장은 “세계적으로 초기 막대한 투자자금이 들어가는 뉴미디어는 대략 5년이 지나야 손익분기점을 넘겨 시장에 안착한다”며 “2002년 3월 본방송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의 스카이라이프는 적자기간이 아닌 투자기간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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