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입장과 지역특수성 반영 ‘각양각색’
우리당, 지역정책 중심 … 한나라당, 참여정부 실정 비판
“정권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이강철이 공공기관으로 동구의 골목 경제를 팍팍 살립니다”
“홍사덕은 한나라당을 버릴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 후보는 오직하나, 정진섭 뿐입니다”
10·26 재선거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선거구호들이다.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직접 유세를 듣거나, 선거 공보물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후보자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인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선거구호’다. 선거구호에는 각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집약되어 있다. 각 후보가 내세우는 선거구호를 보면 후보의 입장과 선거지역의 특수성을 파악할 수 있다.
◆대구 동을, 정권탈환이냐 지역경제냐 =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는 대구 동을 재선거는 정권 탈환의 의지와 지역경제발전이라는 실리가 맞붙고 있다.
“정권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대구를 살리겠습니다”
박 대표의 아성인 대구는 구호만 보면 이민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분위기다. 박 대표도 이런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동을 지원 유세에서 “유승민 후보가 무너지면 다가오는 대선도 무너진다. 이러한 위급상황이라서 유승민 후보를 투입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정체성’을 문제를 노무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구 민심을 잡아가고 있다.
반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역임한바 있는 이강철 후보는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동구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강철과 함께 공공기관 동구유치” “이강철이 공공기관으로 동구의 골목 경제를 팍팍 살립니다”
빼앗긴 정권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재선거에서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 달라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이전해 오면 해마다 800억원의 풀리고,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정부지원금이 400~800억원이 투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이 후보의 노력은 선거 초반 그 효과를 보고 있다.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무소속의 조기현 후보는 “동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큰 정치인입니다”는 구호를 내세우며, 경륜과 능력으로 주민숙원사업 해결과 동구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기 광주, 무소속이냐 정당이냐 =
경기도 광주는 1·2등을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와 무소속 홍사덕 후보가 서로 한나라당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으며, 구호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꼭 필요한 누구입니까?”
홍 후보는 자신이 한나라당 사람이라는 것을 부각 시키고 있다. 또 “홍사덕은 한나라당을 버릴 수 없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당선되면 꼭 한나라당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홍 후보와 정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해도 한나라당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혼선을 막기 위해 자신이 한나라당의 유일한 후보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는 오직하나, 정진섭 뿐입니다” “무소속 찍으면 열린우리당만 신난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표가 나뉘면 어부지리로 열린우리당이 당선된다’는 분위기를 퍼트려 한나라당 지지층의 응집도를 높이는 전략이 숨어 있다. 물론 “심판 노무현 정권, 선택 정진섭”이라는 구호가 보여주듯이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고 있다.
“힘있는 광주, 희망찬 광주” “힘찬 변화의 시작 이종상입니다”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는 그동안 야당 시장과 국회의원을 뽑아 놓았더니 광주발전이 더디다며 광주발전과 지역경제를 위해 여당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이상윤 후보는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내걸고 13대째 광주에서 사는 토박이를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울산 북, 진보정치냐 한나라당이냐 =
울산 북은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와 민주노동당 정갑득 후보 양자구도가 펼쳐지고 있으며, 민노당의 재당선에 전국적 관심이 모인 지역이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 “진보정치 구원투수 정갑득” “심판 대법원판결 선택 민주노동당”
정 후보는 조승수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대한 항의표시로 대법원 판결의 부당성을 부각시키고,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가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윤 후보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 정 후보는 또한 노동자들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윤두환 후보는 “찾으세요 희망을” “지난 총선, 통한의 눈물을 기억하십니까?”라는 슬로건으로 현 정권에 대한 실망을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그 대안으로 힘센 야당을 선택할 것을 호소하는 한편 한나라당 지지층에게 지난 총선 패배의 아쉬움을 되살려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재택 후보는 여당 후보로서 지역개발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있다. “박재택을 선택하면 북구가 변한다” “자동차 특구, 국립대 유치”를 내걸고, 지역현안사업을 통해 직접 혜택을 줄 수 있는 여권후보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갑, 관록이냐 지역일꾼이냐 =
이상수의 생환이 관심이었던 원미갑은 한나라당 임해규의 우세 속에 여당의 힘과 현정권 심판이 맞서고 있다.
“부천1번지 원미갑의 발전. 빠르게, 속시원하게!”
여권 사무총장과 원내총무 역임한 이 후보는 ‘힘’ 있는 후보의 이미지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임 후보는 “무너진 민생경제, 선택은 한나라당” 슬로건을 내걸고, 민생파탄과 세금폭탄 등 현 정권과 여당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지역대표 일꾼으로서 국민의 분노 대변하는 후보자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조용익 후보는 “민주세력의 대표 후보, 싱싱한 조용익” 구호를 내걸어 민주당 부활의 꿈을 담고 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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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지역정책 중심 … 한나라당, 참여정부 실정 비판
“정권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이강철이 공공기관으로 동구의 골목 경제를 팍팍 살립니다”
“홍사덕은 한나라당을 버릴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 후보는 오직하나, 정진섭 뿐입니다”
10·26 재선거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선거구호들이다.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직접 유세를 듣거나, 선거 공보물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후보자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인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선거구호’다. 선거구호에는 각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집약되어 있다. 각 후보가 내세우는 선거구호를 보면 후보의 입장과 선거지역의 특수성을 파악할 수 있다.
◆대구 동을, 정권탈환이냐 지역경제냐 =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는 대구 동을 재선거는 정권 탈환의 의지와 지역경제발전이라는 실리가 맞붙고 있다.
“정권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대구를 살리겠습니다”
박 대표의 아성인 대구는 구호만 보면 이민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분위기다. 박 대표도 이런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동을 지원 유세에서 “유승민 후보가 무너지면 다가오는 대선도 무너진다. 이러한 위급상황이라서 유승민 후보를 투입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정체성’을 문제를 노무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구 민심을 잡아가고 있다.
반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역임한바 있는 이강철 후보는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동구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강철과 함께 공공기관 동구유치” “이강철이 공공기관으로 동구의 골목 경제를 팍팍 살립니다”
빼앗긴 정권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재선거에서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 달라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이전해 오면 해마다 800억원의 풀리고,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정부지원금이 400~800억원이 투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이 후보의 노력은 선거 초반 그 효과를 보고 있다.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무소속의 조기현 후보는 “동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큰 정치인입니다”는 구호를 내세우며, 경륜과 능력으로 주민숙원사업 해결과 동구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기 광주, 무소속이냐 정당이냐 =
경기도 광주는 1·2등을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와 무소속 홍사덕 후보가 서로 한나라당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으며, 구호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꼭 필요한 누구입니까?”
홍 후보는 자신이 한나라당 사람이라는 것을 부각 시키고 있다. 또 “홍사덕은 한나라당을 버릴 수 없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당선되면 꼭 한나라당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홍 후보와 정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해도 한나라당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혼선을 막기 위해 자신이 한나라당의 유일한 후보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는 오직하나, 정진섭 뿐입니다” “무소속 찍으면 열린우리당만 신난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표가 나뉘면 어부지리로 열린우리당이 당선된다’는 분위기를 퍼트려 한나라당 지지층의 응집도를 높이는 전략이 숨어 있다. 물론 “심판 노무현 정권, 선택 정진섭”이라는 구호가 보여주듯이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고 있다.
“힘있는 광주, 희망찬 광주” “힘찬 변화의 시작 이종상입니다”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는 그동안 야당 시장과 국회의원을 뽑아 놓았더니 광주발전이 더디다며 광주발전과 지역경제를 위해 여당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이상윤 후보는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내걸고 13대째 광주에서 사는 토박이를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울산 북, 진보정치냐 한나라당이냐 =
울산 북은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와 민주노동당 정갑득 후보 양자구도가 펼쳐지고 있으며, 민노당의 재당선에 전국적 관심이 모인 지역이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 “진보정치 구원투수 정갑득” “심판 대법원판결 선택 민주노동당”
정 후보는 조승수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대한 항의표시로 대법원 판결의 부당성을 부각시키고,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가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윤 후보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 정 후보는 또한 노동자들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윤두환 후보는 “찾으세요 희망을” “지난 총선, 통한의 눈물을 기억하십니까?”라는 슬로건으로 현 정권에 대한 실망을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그 대안으로 힘센 야당을 선택할 것을 호소하는 한편 한나라당 지지층에게 지난 총선 패배의 아쉬움을 되살려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재택 후보는 여당 후보로서 지역개발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있다. “박재택을 선택하면 북구가 변한다” “자동차 특구, 국립대 유치”를 내걸고, 지역현안사업을 통해 직접 혜택을 줄 수 있는 여권후보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갑, 관록이냐 지역일꾼이냐 =
이상수의 생환이 관심이었던 원미갑은 한나라당 임해규의 우세 속에 여당의 힘과 현정권 심판이 맞서고 있다.
“부천1번지 원미갑의 발전. 빠르게, 속시원하게!”
여권 사무총장과 원내총무 역임한 이 후보는 ‘힘’ 있는 후보의 이미지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임 후보는 “무너진 민생경제, 선택은 한나라당” 슬로건을 내걸고, 민생파탄과 세금폭탄 등 현 정권과 여당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지역대표 일꾼으로서 국민의 분노 대변하는 후보자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조용익 후보는 “민주세력의 대표 후보, 싱싱한 조용익” 구호를 내걸어 민주당 부활의 꿈을 담고 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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