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가 창장삼각주 경제권 통합과 양산항 준공으로 세계적인 물류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어 ‘동북아물류중심’을 꿈꾸는 한국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상하이와 난징, 항저우 등을 한 데 묶는 중앙정부급 프로젝트인 ‘창장삼각주 규획(계획)’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비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장쑤 난통에서 열린 ‘창장삼각주 도시경제협조회’ 6차회의에서 이 논의가 이뤄졌으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이 지역 경제의 통합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미 부산항을 제치고 세계2위의 무역항구로 올라선 상하이항의 배후경제권이 창장삼각주라는 점에서 이 지역경제 통합의 시너지효과는 ‘물류중심 한국’을 더욱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창장삼각주 도시경제협조회’에 참가하고 있는 16개 도시들은 이미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전기로 삼아 세계 6대 ‘메갈로폴리스(거대도시인 메트로폴리스가 띠모양으로 연결된 지대)’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은 창장삼각주 내 경제중심도시를 3~4시간대 권역으로 묶는 교통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상하이 난징, 항저우를 각각 연결하는 고속철도와 궤도열차 건설계획이 확정돼 추진 중이다.
상하이 시정부 합작교류판공실 첸롱탕 부주임은 “장쑤공업단지와 상하이간 통관이 일체화될 경우 평균통관시간은 24~30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고 물류비용은 3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후경제권의 통합을 배경으로 상하이항은 양산항이라는 신항만을 통해 세계적인 물류중심의 꿈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의 국제문제 전문주간지 궈지시안취다오바오(국제선구도보) 최신호는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이 정부와 청와대에 전한 ‘상하이물류보고서’를 인용보도하면서 “한국은 세계최대규모로 조성되는 양산항 건설로 부산항이 2류항으로 전락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보고서에서 “양산항이 완공되면 부산항의 화물처리는 최대 30% 가량 줄어들 수 있다”며 “상하이가 한국의 물류중심발전전략에 지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항 처리 화물의 40%는 중국 북부지역으로 향하는 화물이다.
양산항 프로젝트는 상하이의 얕은 수심을 극복하고자 30km 떨어진 저장성 양산도에 총 500억위안(60억달러)을 투입해 2020년까지 총 50개 선석(동시에 50척 화물처리 가능 항만)이 건설된다. 부산항은 2011년까지 30개선석 규모로 건설 중이다.
상하이항은 현재 창장의 퇴적물로 수심이 8.5m밖에 되지 않아 중소규모 무역선인 2500TEU급 선박 외에는 밀물과 썰물 때에 맞춰 드나들어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부산항을 제친 상황이다.
양산항 건설과 함께 상하이시는 둥하이대교와 루초항 해양신도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양산항과 상하이를 잇는 둥하이대교는 32km로 세계최장해상교량이며 예정보다 반년 빠른 6월초 완공됐다. 상하이시는 철도를 부설할 수 있는 제2둥하이대교 건설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산항과 둥하이대교로 이어지는 육지에 면한 루초항에는 총 297㎢ 면적에 물류단지, 산업단지, 해양리조트 등 인구 50만규모의 배후도시가 들어선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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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상하이와 난징, 항저우 등을 한 데 묶는 중앙정부급 프로젝트인 ‘창장삼각주 규획(계획)’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비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장쑤 난통에서 열린 ‘창장삼각주 도시경제협조회’ 6차회의에서 이 논의가 이뤄졌으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이 지역 경제의 통합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미 부산항을 제치고 세계2위의 무역항구로 올라선 상하이항의 배후경제권이 창장삼각주라는 점에서 이 지역경제 통합의 시너지효과는 ‘물류중심 한국’을 더욱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창장삼각주 도시경제협조회’에 참가하고 있는 16개 도시들은 이미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전기로 삼아 세계 6대 ‘메갈로폴리스(거대도시인 메트로폴리스가 띠모양으로 연결된 지대)’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은 창장삼각주 내 경제중심도시를 3~4시간대 권역으로 묶는 교통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상하이 난징, 항저우를 각각 연결하는 고속철도와 궤도열차 건설계획이 확정돼 추진 중이다.
상하이 시정부 합작교류판공실 첸롱탕 부주임은 “장쑤공업단지와 상하이간 통관이 일체화될 경우 평균통관시간은 24~30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고 물류비용은 3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후경제권의 통합을 배경으로 상하이항은 양산항이라는 신항만을 통해 세계적인 물류중심의 꿈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의 국제문제 전문주간지 궈지시안취다오바오(국제선구도보) 최신호는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이 정부와 청와대에 전한 ‘상하이물류보고서’를 인용보도하면서 “한국은 세계최대규모로 조성되는 양산항 건설로 부산항이 2류항으로 전락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보고서에서 “양산항이 완공되면 부산항의 화물처리는 최대 30% 가량 줄어들 수 있다”며 “상하이가 한국의 물류중심발전전략에 지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항 처리 화물의 40%는 중국 북부지역으로 향하는 화물이다.
양산항 프로젝트는 상하이의 얕은 수심을 극복하고자 30km 떨어진 저장성 양산도에 총 500억위안(60억달러)을 투입해 2020년까지 총 50개 선석(동시에 50척 화물처리 가능 항만)이 건설된다. 부산항은 2011년까지 30개선석 규모로 건설 중이다.
상하이항은 현재 창장의 퇴적물로 수심이 8.5m밖에 되지 않아 중소규모 무역선인 2500TEU급 선박 외에는 밀물과 썰물 때에 맞춰 드나들어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부산항을 제친 상황이다.
양산항 건설과 함께 상하이시는 둥하이대교와 루초항 해양신도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양산항과 상하이를 잇는 둥하이대교는 32km로 세계최장해상교량이며 예정보다 반년 빠른 6월초 완공됐다. 상하이시는 철도를 부설할 수 있는 제2둥하이대교 건설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산항과 둥하이대교로 이어지는 육지에 면한 루초항에는 총 297㎢ 면적에 물류단지, 산업단지, 해양리조트 등 인구 50만규모의 배후도시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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