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새옷’ 입고 미래를 난다

디자인·유니폼 교체, 서비스 개선 … ‘글로벌 항공사’ 내걸고 날개짓

지역내일 2005-10-25
대한항공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New CI’ 사업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0월부터 모든 승무원이 새 유니폼을 입은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유럽노선 비즈니스급 이상 좌석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시트를 비롯, 한차원 높아진 기내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한항공이 ‘New CI’ 작업을 시작한 것은 창사 35주년을 맞은 지난해 3월 1일부터. 세계적인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디자인과 유니폼 등은 물론, 기내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이기로 한 것.
‘New CI’ 작업은 브랜드개발 전문업체인 미국 Landor사의 조언을 받아 ‘내 집과 같은 편안함과 새롭게 변화하는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기조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강조한 세련된 새 유니폼을 선보이고 일부 노선에서 화사하면서도 안정된 새 기내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2007년 상반기까지는 전체 항공기의 좌석, 카페트, 기내 담요, 커튼에 이르기까지 기내외 색상과 디자인을 모두 바꿀 계획이다.
또 대한항공은 향후 10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체공학적 신형 좌석과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기내 인터넷서비스 등 세계 최고수준의 기내설비와 서비스를 갖춰, 글로벌항공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신감각 지향한 유니폼과 인테리어 = ‘New CI’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승무원들의 바뀐 유니폼(사진)이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했다. 이번 유니폼은 지난 91년 이후 14년 만에 바뀐 것. 동양의 곡선미와 서양의 직선미의 조화, 전통의 모티브에서 현대의 새로운 창조를 지향했다.
여승무원 유니폼은 한복과 도자기에서 착상한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주요색상으로 채택했다. 승객들에겐 심리적 안정감을 주면서도 은은한 아름다움이 베어난다. 청자색 자켓은 부사무장 이상의 승무원이 착용하며 베이지색 자켓은 일반 승무원용이다. 또 헤어핀은 비녀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스카프는 헤어밴드와 날렵한 비행기 꼬리날개를 연상시킨다. 식사서비스 때는 청자색과 흰색 앞치마를 착용하고 기내판매나 승객 휴식시간에는 가디건과 블라우스를 입어 여승무원의 옷차림만으로도 기내 서비스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남성 승무원 유니폼은 직급과 직책에 따라 구분된다. 선임 사무장 이상급은 검은색 더블 정장에 청자색 넥타이를 착용한다. 일반 승무원은 줄무늬가 있는 검은색 싱글 정장에 청자색과 베이지색이 어우러진 넥타이를 착용한다. 또 운항승무원들은 짙은 남색의 더블정장으로 베이지톤의 황금색 넥타이를 착용하도록 했다.
기내 인테리어도 확 바뀌었다. 새로운 기내시트는 고려청자의 색감을 기본으로 승객들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했다.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는 청자색, 일반석은 감색과 밤색을 사용했다. 또 카페트는 짙은 회색으로 좌석 색상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인체공학 첨단 좌석 = 지난 8월 도입한 B777-200ER 신형항공기부터 적용된 침대형좌석인 슬리퍼시트(코쿤스타일)가 향후 10년간 대한항공 전체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에 장착될 전망이다. 편안하게 누워 휴식할 수 있도록 누에고치(코쿤) 형태로 디자인됐으며 프랑스 Sogerma사가 대한항공만을 위해 특별제작한다.
우선 가장 편안할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한 인체공학적 설계와 개인의 사생활이 보호되도록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180도 완전평면으로 펼쳐지는 좌석은 길이가 208Cm로 키가 큰 승객도 이용할 수 있고 마사지 기능을 채용, 장거리여행시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했다. 또 승객이 선호하는 자세를 기억시켜 한번의 버튼조작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첨단시스템을 도입했다.
프레스티지석에 장착되는 좌석은 완전 평면으로 최대 길이 193Cm. 좌석간 거리도 이전 보다 약 30Cm가 넓어져 세계적 수준의 항공사와 대등한 수준으로 고급화됐다.

◆비디오·인터넷 서비스 =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은 승객이 선호하는 음악/영상물을 직접 선택해 반복 재생하거나 빠른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상위 클래스는 물론 일반석에도 이 시스템이 장착된다. 기존 시스템이 비디오테이프 방식에 항공사가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식이었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돼 프로그램의 무제한 확장이 가능하다. LCD화면을 채택, 개인용 컴퓨터 이상의 고화질을 즐길 수 있다.
모니터 크기도 일등석은 15인치, 프레스티지석은 10.4인치, 일반석 8.4인치로 매우 커졌다.
프로그램 수도 기존 10편의 장편영화, 15편 단편물, 16개 음악채널에서 장편영화는 최대 50편, 단편물은 60편, 55개 음악채널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또 어린이를 위한 전용채널을 별도로 구성,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배려했다.
앞으로는 비행기 내에서도 위성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미 지난 8월부터 LA와 뉴욕 노선에서 서비스 중이다. 2006년까지는 대부분의 중장거리 노선에 설치돼 업무상 출장이 잦은 상용고객과 학생층의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석을 포함한 전좌석에서 무선랜카드가 장착된 노트북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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