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살맛- 서울시 강북구

지역내일 2005-10-26
우리동네 살맛- 서울시 강북구
미아리 눈물고개? 이제는 웃고 넘는 고개
경전철, 뉴타운-균형발전촉진지구 … 강북 중심주거지역 변신
‘한 많은 미아리’ 영어체험마을, 문화 쇼핑 복합지구로 들썩

“꽃향기가 들려온다/어디서 들려 들려오나/바람 시켜 날부르네… 룰루랄라 미아-리”
눈물 젖은 미아리가 들썩이고 있다. 한 많은 눈물을 떨구고 넘어야 하는 미아리고개는 이제옛 말이 됐다. 삼각산이라는 본래 이름을 되찾은 북한산을 정점으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지금 미아리 고개는 2015년까지 서울 동북부 주거중심지로 바꾼다는 ‘강북비전 2015’에 따라 지역 바꾸기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는 개청 10년을 맞아 △서울 동북부 지역 거점 달성 △열린도시 완성 △삼각산을 강북구 품으로 △웰빙타운 실현 △경제 홀로서기 등 10대 집중전략 과제를 세웠다. 구민 행복을 위한 창조도시로 거듭나는 야심찬 계획은 미아뉴타운과 지하경전철 건설사업이 주도할 예정이다.
미아6, 7동 일대 18만7000평을 주거중심형 도시로 바꾸는 미아뉴타운 사업은 ‘즐거움이 찾아드는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의 ‘행복마을 래오미아’(來娛美衙)를 주제로 개발된다. 삼각산 녹지축을 단지 내로 끌어들여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주거지역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김현풍 구청장(64)은 “미아뉴타운은 계절마다 변하는 삼각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해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최고의 주거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구는 뉴타운과 함께 인근 미아 삼거리역 일대를 쇼핑 업무 문화가 조화된 복합도시로 만드는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도 병행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미아리고개를 넘어야 했던 강북주민들과 경기동북부 주민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중심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수유동에는 영어체험마을이 들어선다. 영어 문화체험공간과 청소년 야외체험장을 둬 영어학습과 청소년 수련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 지난 9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3월 1차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영어체험마을은 영어학습 외에도 4.19 묘역 등 지역적 특성을 살려 역사유적 탐방, 애국지사, 순국선열묘역 순례하는 나라사랑 체험을 갖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빠르게 변하는 강북의 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은 미아~삼양을 잇는 지하경전철이다. 7307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 개통 예정인 지하경전철은 우이동 유원지 삼각산역을 출발해 미아 정릉을 거쳐 신설동에 이르는 13개역 10.7km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성신여대역에서 지하철 4호선, 보문역에서 6호선, 신설동역에서 1, 2호선과 연결되는 등 다목적 노선으로 강북과 서울의 모든 지역과 강북을 연결한다.
김현풍 구청장은 “지하경전철은 강북의 새로운 모습을 인접 지역에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경전철이 서울 동북부지역 교통체계 개선과 함께 삼각산과 미아뉴타운, 쇼핑과 업무시설이 집중된 복합도시로 사람과 변화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정개발연구원은 경전철 개통으로 30년간 1조70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강북구가 이러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주민에게서 나온다. ‘강북을 바꾸자’는 지역주민의 응집력이 놀랍다. 영어체험마을 유치과정에서는 13만여명의 구민이 동참했다. 15만여명의 구민이 지하경전철 사업을 유치하자는 서명운동에 나서 서울시와 주변 자치구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구민이 36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다. 김현풍 구청장은 “1~2만명의 서명도 힘들어 좀처럼 찾기 힘들지만 우리 강북은 10만명 이상은 기본”이라며 “그만큼 새로운 강북구에 대한 주민의 욕구와 열망이 높은 곳”이라고 풀이했다.
김 청장은 “소외와 낙후의 한 많은 미아리고개는 이제 없다”며 “삼각산에서 불어오는 희망의 신바람이 강북을 제1의 행복도시로 바꿔 미아리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웃고 넘는 고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