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26·여)씨는 지난달 강남의 한 대형 찜질방에서 당한 경험 때문에 좋아하던 찜질방을 피하고 있다.
남자 친구와 찜질방을 찾은 김씨는 찜질방의 여러 방을 돌아다니며 땀을 흘린 후 남자친구 옆에서 잠이 들었다.
김씨는 잠을 자던 중 누군가 자기 몸을 더듬자 잠에서 깼다.
김씨는 ‘남자친구가 오늘따라 장난기가 심하네’라는 생각에 다시 잠을 재촉했지만 갑자기 화들짝 깨고 말았다.
남자친구는 왼쪽에서 자고 있었는데 수상한 손은 오른쪽에서 뻗어왔기 때문이다.
손을 뻗은 남성은 결국 강제추행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지만 김씨의 찜찜한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고 있다.
◆수법 갈수록 지능화 = 혼자 찜질방에 갔다가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김씨처럼 남자친구와 함께 찜질방을 갔다가 성추행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성추행범도 지능화 되면서 남자친구인척 하면서 성추행을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성추행범이 자신의 얼굴을 못 보게 이불을 덮거나 여성의 얼굴을 끌어안고 성추행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피해자는 남자친구인줄 알고 소리를 안 지르거나 잠결에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검은 손의 주인공은 낯선 남성인 것이다.
오히려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가 성추행을 먼저 알고 범인을 잡기도 할 정도다.
적지 않은 데이트족이 찜질방에서 신체접촉 등을 일상적으로 하면서 다른 이용객들은 성추행이 일어나더라도 일행일 것으로 생각해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
강남의 한 찜질방 종업원은 “성추행범이 일행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다가간 뒤 성추행 하는 경우도 있다”며 “성추행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직원들이 순찰을 돌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 쉽게 구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음주자 출입금지 등 업소 노력 필요 = 성추행 피해를 당하는 여성의 경우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20대 젊은 여성이다. 성추행범의 연령도 30대에서 40대 남성들로 찜질방에 쉬러 온 사람들보다는 싼값에 숙박을 할 목적인 주거가 불분명한 사람들이다.
특히 영화를 상영하는 찜질방내 영화관은 항상 어두운 조명을 유지하고 있어 여성들이 성추행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찜질방은 아예 찜질방 입구에 찜질방내 ‘남녀 신체접촉 금지, 위반시 강제퇴실’이라는 경고문까지 내걸었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술에 취한 남성이 잠을 자기 위해 찜질방에 왔다가 취기에 성추행을 저지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청소년이 피해당하는 경우도 있어 음주자의 출입을 업소 스스로 금지하거나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찜질복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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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와 찜질방을 찾은 김씨는 찜질방의 여러 방을 돌아다니며 땀을 흘린 후 남자친구 옆에서 잠이 들었다.
김씨는 잠을 자던 중 누군가 자기 몸을 더듬자 잠에서 깼다.
김씨는 ‘남자친구가 오늘따라 장난기가 심하네’라는 생각에 다시 잠을 재촉했지만 갑자기 화들짝 깨고 말았다.
남자친구는 왼쪽에서 자고 있었는데 수상한 손은 오른쪽에서 뻗어왔기 때문이다.
손을 뻗은 남성은 결국 강제추행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지만 김씨의 찜찜한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고 있다.
◆수법 갈수록 지능화 = 혼자 찜질방에 갔다가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김씨처럼 남자친구와 함께 찜질방을 갔다가 성추행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성추행범도 지능화 되면서 남자친구인척 하면서 성추행을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성추행범이 자신의 얼굴을 못 보게 이불을 덮거나 여성의 얼굴을 끌어안고 성추행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피해자는 남자친구인줄 알고 소리를 안 지르거나 잠결에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검은 손의 주인공은 낯선 남성인 것이다.
오히려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가 성추행을 먼저 알고 범인을 잡기도 할 정도다.
적지 않은 데이트족이 찜질방에서 신체접촉 등을 일상적으로 하면서 다른 이용객들은 성추행이 일어나더라도 일행일 것으로 생각해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
강남의 한 찜질방 종업원은 “성추행범이 일행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다가간 뒤 성추행 하는 경우도 있다”며 “성추행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직원들이 순찰을 돌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 쉽게 구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음주자 출입금지 등 업소 노력 필요 = 성추행 피해를 당하는 여성의 경우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20대 젊은 여성이다. 성추행범의 연령도 30대에서 40대 남성들로 찜질방에 쉬러 온 사람들보다는 싼값에 숙박을 할 목적인 주거가 불분명한 사람들이다.
특히 영화를 상영하는 찜질방내 영화관은 항상 어두운 조명을 유지하고 있어 여성들이 성추행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찜질방은 아예 찜질방 입구에 찜질방내 ‘남녀 신체접촉 금지, 위반시 강제퇴실’이라는 경고문까지 내걸었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술에 취한 남성이 잠을 자기 위해 찜질방에 왔다가 취기에 성추행을 저지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청소년이 피해당하는 경우도 있어 음주자의 출입을 업소 스스로 금지하거나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찜질복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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