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시설 자진신고 미국 요구 거부”

북한 한성렬 유엔 차석대사, 워싱턴 연설서 밝혀

지역내일 2005-10-28
11월 초 열릴 5차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핵프로그램을 먼저 자진 신고하라는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미 뉴욕 접촉 창구인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가 27일 15개월만에 워싱턴을 방문해 6자회담에 대한 이 같은 북한측 입장을 설명했다.
한성렬 대사는 이날 워싱턴 미 하원에서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한미연구소’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 상호불신 때문에 자발적인 핵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고 미국이 신뢰구축의 노력으로 경수로를 제공하면 곧바로 핵억지력 해체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차석대사는 “두나라는 아직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 있으며 북미간에는 여전히 불신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그런 상황에서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소리를 어느 누가 순순히 듣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대사는 “미국이 경수로를 제공하는 순간 북한은 곧바로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세이프가드)에 서명하는 한편 핵억지력 해체에 돌입할 것”이라며 “북미관계가 정상화되면 북한은 단 한개의 핵무기도 보유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의 핵억지력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라 북한의 주권과 생존권 보호를 위한 방어적 개념이며 따라서 미국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는 한 핵억지력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차원에서 우리는 상호 동시행동 원칙에 따를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 차석대사는 “미국은 북미관계 진전이 북핵과 인권, 미사일, 재래식 무기등 ''''모든 현안들''''이 해결돼야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이것은 실현가능성이 없는 ''''불합리한 이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미 당국의 대북 자산동결 조치와 관련, 한 차석대사는 “미국의 이런 노골적인 행동은 북한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북한의 ‘체제’를 붕괴시키려는 의도에서 야기된 것”이라며 “이로 미뤄볼 때 북한 체제를 붕괴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한성렬 차석대사 발언에 대해 지난 4차 북핵 6자회담에서 타결된 공동성명을 가리켜 “북한 대표도 다른 5개국 대표들과 그 자리에 있었으며, 자신들이 합의한 내용을 안다”고 일축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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