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러브호텔' 시위 끊기자 이용객 급증<369호/행정>

시위 없던 12월 숙박업소 수도사용료 크게 늘어

지역내일 2001-01-29

고양시 일산신도시 숙박업소 반대 시위가 수그러들자 다시 숙박업소 이용객이 늘어났다는 통계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시민자치를 위한 젊은일꾼(대표 김수경·젊은일꾼)'은 21일 대화동 10개, 백석동 5개 등 총 15개 숙박업소의 상수도 사용 현황을 조사해 월별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일산구 대화동 숙박업소는 주민 시위가 잦았던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수도 사용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시위가 중단됐던 12월 한 달동안 이들 숙박업소의 수도 사용량은 전 달에 비해 70% 이상 증가해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대화동 소재 m 숙박업소는 지난 해 8월 한 달 1000톤에 가까운 상수도를 사용했지만 시위가 잦았던 10월에는 500톤으로 사용량이 떨어졌고, 시위가 중단된 12월에는 700톤으로 수도 사용량이 다시 증가했다.

'젊은일꾼'은 이 같은 자료를 발표하며 "러브호텔 수익은 목욕물인 상수도 사용량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며 "러브호텔 반대운동이 최고조에 달았던 9월과 10월에 비해 12월의 수도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반대 시위로 인해 러브호텔 이용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대화동 아파트 밀집지역의 한 숙박업소는 주민시위가 극심했던 9월과 10월에도 수도사용량이 계속 늘어나 인근 숙박업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젊은일꾼 관계자는 "러브호텔 이용은 입소문으로 퍼지는 것"이라며 "해당 숙박업소의 시설과 보안장치가 주민 시위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백석동 5개의 숙박업소는 9∼11월 대화동 일대에서 주민시위가 격렬했던 당시 수도사용량이 크게 줄지 않아 대화동 숙박업소와는 대조를 이뤘다.
고양시 숙박업소 및 유흥업소 난립저지를 위한 공대위는 "러브호텔은 이용하던 사람이 계속 이용하는 것"이라며 "대화동 일대가 주민 시위로 시끄럽자 백석동 등 인근 숙박업소로 옮겨간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고양시 명예회복 추진위원회(가)' 결성을 제안한 강태희 고양시의원의 "숙박업소에 대한 주민 시위로 인해 숙박업소 이용객이 더욱 증가하고 변태 영업이 생겨났다"는 주장은 젊은일꾼의 이번 숙박업소 수도사용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와 정면으로 부딪히게 됐다.
고양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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