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공해예방·생태보전 견인차

도심 생태·환경 심장부로 … 막힌 가슴도 ‘뻥’

지역내일 2005-11-03
송파구, 호수공원 기능 분석 등 정부 지원 요구
매년 4000만명 이상 찾는 한강. 제2의 한강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청계천 복원 후 지역별로 너도나도 하천 복원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모두 ‘물’에 대한 관심이다. 도심속 물은 도시인들의 호흡기를 시원하게 만든다. 송파 석촌호수와 국내외 호수공원을 통해 도심속 ‘물’ 만들기에 나선 지자체의 호수관리 방안 등을 점검해 본다.
도심속 호수공원. 휴식공간은 물론 생태를 지키는 도시의 심장부 역할을 한다. 탁한 공기와 고온에 고통받는 도시인들이 이제 호수공원을 찾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호수에 관심을 쏟는다. 특히 신도시를 준비하는 곳은 모두 호수공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천 상동과 용인 동백지구 등에도 모두 호수공원을 조성했거나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는 도시 호수공원의 필요성을 느껴 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흥저수지를 대규모 호수공원으로 조성한다. 기흥읍 하갈리와 공세리 일대 80만평을 호수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12월초 공원기본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도시 중 대표적인 호수공원은 일산 호수공원과 분당 율동공원. 고양시와 성남시는 일찌감치 관리방안을 마련해 휴식공간 마련과 도심 생태환경 보전에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호수공원의 역할은 도심에 있다. 도심속 호수공원은 공기 정화와 기온을 낮추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도심속 호수공원인 송파 석촌호수. 송파구는 석촌호수 관리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2001년부터 공원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호수공원 기능과 체계적인 관리방안 마련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도심속 호수공원’에 대한 정부나 서울시 차원의 연구용역 필요성을 제기했다.
석촌호수는 본래 한강의 본류로 조선시대에 삼남의 물산이 결하되던 큰 나루터였다가 지난 1969년 한강수면매립공사를 시행하면서 생겨난 호수다.
동호와 서호로 나누어진 석촌호수는 호안과 시설물이 모두 콘크리트로 돼 있다. 수질 악화로 인한 악취로 서울도심의 유일한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20여년동안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아왔다.
송파구는 지난 2001년부터 총 사업비 72억원을 들여 자연생태 호안 복원과 걷고싶은 거리조성, 그리고 자연경관 수준 향상이라는 세가지 주제를 기본으로 석촌호수 자연생태공원사업을 추진했다.
석촌호수는 전 구간 2.5㎞의 콘크리트 호안에 코코넛 줄기를 엮어 그물망을 덮고 호안에 구멍을 뚫어 식물을 식재하는 ‘식생매트’ 공법을 도입했다.
이같은 도심속 호수 살리기 노력은 물고기의 발견이라는 성과를 나타냈다. 4년전만해도 물고기가 거의 없던 물속에서 최근 10여 가지의 물고기 종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석촌호수의 생태적 역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계천 복원 이후 청계로 인근 온도가 서울 도심에 비해 섭씨 3도 가량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석촌호수의 환경적 역할을 가늠할 수 있다.
석촌호수를 채운 물은 한강에서 지하관로를 통해 자연 유입된다. 유입되는 물은 4급수에 해당하지만 석촌호수에 들어온 물은 2급수다. 그 비결은 바로 수생식물에 있다. 2003년 심은 노랑꽃창포와 갈대, 아기부들 등 정화능력이 뛰어난 수생식물 60여종이 큰 역할을 해냈다.
이처럼 도심속 호수는 도시의 생태와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지역별로 편차는 있지만 도심속 호수를 복원하고 관리하려는 지자체의 움직임도 늘고 있다.
이유택 송파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이제는 개발 중심에서 생태와 환경 중심으로 시책을 펴고 있다”며 “도심속 호수의 기능이 얼마나 큰지는 이제 주민들이 더 많이 알고 있고, 스스로 호수를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앞으로 석촌호수 관리방안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호수가 도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국내외에 알리는 선도 지자체가 될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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