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 언니, 이거 어디 김치예요” … “김치 안먹고 어떻게 살아”
사먹는 김치에 대한 불신 높아져
“김치 자체 소비위축은 단기간일 것”
“초등학교 1학년 딸에게 당분간 학교 급식 먹을 때 김치는 골라내라고 했어요. 외식이 잦은 남편에게 집 밖의 김치는 먹지 말라고 당부했구요.” (서울 방배동, 주부 김모씨)
“만두 파동 때는 안 사먹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김치는 좀 다르잖아요. 김치를 한동안 안사겠지만, 얼마 안있어 다시 사게 될 것 같은데요” (서울 목동, 회사원 이모씨)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대다수 소비자들이 보인 반응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사먹는 김치 자체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
식약청 조사결과가 알려진 3일 밤 만난 소비자들은 “김치를 보면 기생충 알이 연상된다. 당분간 사먹고 싶지 않다”고 대부분 답변했다. 김치의 상업적 제조 과정에 대한 의심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만두 파동때와 달리 달리 차분하게 현재 사태를 분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이는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된 원인이 일단 배추 오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치를 담그는 과정에서 조심하면 된다는 인식이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배추를 잘 씻으면 문제 없을 것 같다” (서울 영등포구, 주부 강모씨) “만두 파동때 온나라가 떠들석했는데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으면 된다”(경기도 분당, 주부 정모씨)는 응답이 달라진 의식을 보여준다.
김치 소비 위축에 대해서는 “만두 파동때와 달리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한편 ‘현재 사태에 대한 소비자로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에는 ‘구충제 복용’이라는 응답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주부 김모씨는 “뉴스 듣자마자 구충제부터 사왔다”고 말했고, 회사원 이모씨도 “이제까지 기생충 김치를 많이 먹었을지도 모르니까 구충제를 복용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는 답변이 엇갈렸다.
국내 김치업체에 대한 동정론과 정부에 대한 불심감, 재조사의 필요성 역설 등이다.
회사원 이모씨는 “중국 체면 세워주려고 조사하다가 국내 김치 업체 다 망하는 꼴 날 것”이라며 정부측 조사 자체를 비난했다.
그러나 주부 김모씨는 “중국측 발표도, 정부 발표도 믿을 수 없다”며 “정부가 이제라도 재조사를 실시해 다른 업체의 잘못도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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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는 김치에 대한 불신 높아져
“김치 자체 소비위축은 단기간일 것”
“초등학교 1학년 딸에게 당분간 학교 급식 먹을 때 김치는 골라내라고 했어요. 외식이 잦은 남편에게 집 밖의 김치는 먹지 말라고 당부했구요.” (서울 방배동, 주부 김모씨)
“만두 파동 때는 안 사먹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김치는 좀 다르잖아요. 김치를 한동안 안사겠지만, 얼마 안있어 다시 사게 될 것 같은데요” (서울 목동, 회사원 이모씨)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대다수 소비자들이 보인 반응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사먹는 김치 자체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
식약청 조사결과가 알려진 3일 밤 만난 소비자들은 “김치를 보면 기생충 알이 연상된다. 당분간 사먹고 싶지 않다”고 대부분 답변했다. 김치의 상업적 제조 과정에 대한 의심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만두 파동때와 달리 달리 차분하게 현재 사태를 분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이는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된 원인이 일단 배추 오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치를 담그는 과정에서 조심하면 된다는 인식이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배추를 잘 씻으면 문제 없을 것 같다” (서울 영등포구, 주부 강모씨) “만두 파동때 온나라가 떠들석했는데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으면 된다”(경기도 분당, 주부 정모씨)는 응답이 달라진 의식을 보여준다.
김치 소비 위축에 대해서는 “만두 파동때와 달리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한편 ‘현재 사태에 대한 소비자로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에는 ‘구충제 복용’이라는 응답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주부 김모씨는 “뉴스 듣자마자 구충제부터 사왔다”고 말했고, 회사원 이모씨도 “이제까지 기생충 김치를 많이 먹었을지도 모르니까 구충제를 복용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는 답변이 엇갈렸다.
국내 김치업체에 대한 동정론과 정부에 대한 불심감, 재조사의 필요성 역설 등이다.
회사원 이모씨는 “중국 체면 세워주려고 조사하다가 국내 김치 업체 다 망하는 꼴 날 것”이라며 정부측 조사 자체를 비난했다.
그러나 주부 김모씨는 “중국측 발표도, 정부 발표도 믿을 수 없다”며 “정부가 이제라도 재조사를 실시해 다른 업체의 잘못도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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