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스템 정상화, 경기회복세 공통점
한국과 일본증시가 ‘닮은꼴’이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 증시가 연중최고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7일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스트레티지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와 니케이225지수가 최근 상승국면에서 거의 같은 궤적을 그려오고 있으며, 양국 증시가 상당한 유사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동조화된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니케이225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181.18포인트가 뛴 1만4075.96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 스트레티지스트는 한일 증시의 공통점으로 △금융시스템 정상화 △회복국면의 경기사이클 △가격메리트 △밸류에이션 매력 등 네가지를 꼽았다.
우선 구조조정을 거쳐 금융시스템이 정상화됐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일본 은행은 부실채권이 2000년 최고치에 비해 60% 감소했고, 실업률은 2002년 6월 5.5%에 비해 1.0% 낮아졌다. 국내 은행도 부실채권 부담이 최저수준으로 하락하고, 대기업을 중심으로한 기업대출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는 분석. 한일 증시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동조화를 보인 가장 큰 배경이라는게 김 스트레티지스트의 설명이다.
경기 사이클이 양국 모두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유사하다. 일본은 실질GDP성장률을 비롯 경기선행지수 생산증가율 물가상승률 등 실물경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도 내수경기가 구조적인 침체를 벗어나기 시작했고, 수출경기도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
가격메리트의 경우 글로벌증시의 기류를 바꿔놓은 것으로 평가되는 지난 2003년 3월 이후 90년대에는 부진했던 인도네시아 태국 한국 일본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일 증시가 장기추세측면에서 상승기류라는 얘기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양국 증시는 공통적으로 매력적이라는 분석. 한국증시(MSCI KOREA)는 12개월 예상 PER이 6배 전후에서 수차례 저점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상승랠리로 접어들었고, 일본증시는 10월 현재 12개월 예상PER이 17.2배로 높은 편이지만 15배 수준에서 상당기간 바닥권 확인과정을 거친만큼 역사적 저평가라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김 스트레티지스트는 “한일증시가 동조화 컨셉을 형성하고 있는 금융주를 중장기적인 관심권에 두는 한편 미달러 대비 원화와 엔화의 약세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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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증시가 ‘닮은꼴’이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 증시가 연중최고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7일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스트레티지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와 니케이225지수가 최근 상승국면에서 거의 같은 궤적을 그려오고 있으며, 양국 증시가 상당한 유사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동조화된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니케이225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181.18포인트가 뛴 1만4075.96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 스트레티지스트는 한일 증시의 공통점으로 △금융시스템 정상화 △회복국면의 경기사이클 △가격메리트 △밸류에이션 매력 등 네가지를 꼽았다.
우선 구조조정을 거쳐 금융시스템이 정상화됐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일본 은행은 부실채권이 2000년 최고치에 비해 60% 감소했고, 실업률은 2002년 6월 5.5%에 비해 1.0% 낮아졌다. 국내 은행도 부실채권 부담이 최저수준으로 하락하고, 대기업을 중심으로한 기업대출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는 분석. 한일 증시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동조화를 보인 가장 큰 배경이라는게 김 스트레티지스트의 설명이다.
경기 사이클이 양국 모두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유사하다. 일본은 실질GDP성장률을 비롯 경기선행지수 생산증가율 물가상승률 등 실물경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도 내수경기가 구조적인 침체를 벗어나기 시작했고, 수출경기도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
가격메리트의 경우 글로벌증시의 기류를 바꿔놓은 것으로 평가되는 지난 2003년 3월 이후 90년대에는 부진했던 인도네시아 태국 한국 일본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일 증시가 장기추세측면에서 상승기류라는 얘기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양국 증시는 공통적으로 매력적이라는 분석. 한국증시(MSCI KOREA)는 12개월 예상 PER이 6배 전후에서 수차례 저점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상승랠리로 접어들었고, 일본증시는 10월 현재 12개월 예상PER이 17.2배로 높은 편이지만 15배 수준에서 상당기간 바닥권 확인과정을 거친만큼 역사적 저평가라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김 스트레티지스트는 “한일증시가 동조화 컨셉을 형성하고 있는 금융주를 중장기적인 관심권에 두는 한편 미달러 대비 원화와 엔화의 약세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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